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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뉴스
정육각이 기업회생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
신선 육류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이 2025년 7월 기업회생을 신청했습니다. (참조 - 초록마을 인수해 시장 놀래켰던 '정육각', 기업회생 신청) 정육각 관계자는 "기업회생이 정육각의 생존 가능성과 실질적 회복 여지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2022년 4월에 정육각이 이마트, 컬리, 바로고와의 경쟁을 뚫고 매출 2000억의 초록마을을 인수하며 화제가 되었는데요. 당시 정육각의 매출이 400억원이고 매입 금액이 약 900억원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번 기업회생을 두고 업계에서는 "무리한 인수가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왔죠. 그동안 아웃스탠딩은 다양한 기사를 통해 정육각에 대해 조명해 왔는데요. (참조 -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삼키고 어떻게 생존했나) (참조 - 정육각과 설로인의 운명을 바꾼 '초신선'과 '숙성' 비즈니스) (참조 - 정육각도 오늘회처럼 될까요?) 뒤이어 이번 정육각의 기업회생 사태를 살펴보고자.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정육각이 처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정육각과 초록마을의 재무제표가 함께 공시된 연결감사보고서가 있지만 초록마을의 매출이 정육각에 비해 크게 때문에 합산하여 볼 경우 정육각 실적 분석 시 다소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아래 분석은 개별 실적을 기준으로 말씀드렸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1. 정육각의 초록마을 인수와 위기 정육각은 2021년까지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19년 매출이 41억원이었는데 2021년에 401억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동안 적자 폭도 함께 확대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큰 문제라고 보지 않았습니다.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한창 잘 나가던 시기인 2022년 4월에 정육각은 초록마을을 약 9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정육각과 초록마을은 둘 다 식품을 다루지만 성격이 완전히 다른 기업이었습니다." "정육각은 이커머스 기반의 축산물 신선식품을 다루고 직접 유통에 강점이 있었으며, 초록마을은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과채류를 주로 다루고 다양한 협력사와 PB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서로 다른 영역을 다루고 있으니 두 회사가 합치면 더 큰 시너지를 날 수 있겠다고 당시 정육각은 생각했습니다" (정육각 전직원 A씨) 정육각에 900억원이란 돈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금을 유치하여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었는데요. 2022년부터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투자 시장이 얼어붙자, 2022년 11월에 목표금 1500억원에 훨씬 못 미치는 4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메타는 해변에서 파티를 할 것이고, 덴츠와 WPP는 허접한 펍에 갈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박상현님의 기고입니다. 브랜딩과 마케팅 쪽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스콧 갤러웨이(Scott Galloway)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가 최근 프랑스의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에 다녀와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앞으로 메타는 생트로페(Saint-Tropez) 해변에서 파티를 할 것이고, 덴츠와 WPP는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허접한 펍에서 파티를 할 겁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칸 광고제에서는 큰 기업들이 자기만의 장소를 따로 잡고, 언론사와 잠재 고객들을 초대해 파티를 엽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인 메타는 더 많은 돈을 벌어 호화로운 해안에서 파티를 하고, 세계적인 광고 회사인 덴츠와 WPP는 수익이 계속 줄어서 파티가 초라해진다는 게 갤러웨이의 예측이었어요. 갤러웨이가 이런 예측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광고 회사와 인쇄, 방송 매체가 광고를 주도하던 20세기와 달리, 21세기에 들어와 온라인 광고가 대세가 되면서 구글, 메타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광고비를 쓸어 담고 있기 때문이죠. (참조 - Digital Ad Spend – Statistics and Trends) 하지만 광고비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에 몰리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전망입니다. AI의 보급이 광고 제작의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작부터 유통까지 우리가 다 할게"
박상현
오터레터 발행인
7시간 전
메가스터디 대항마에서 자본시장 희생양까지.. 에스티유니타스의 흥망성쇠
장기간 스타트업씬을 관찰해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냉정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회사가 급성장하기도 하고 거대한 덩치를 가진 사업자가 순식간에 쪼그라들기도 하죠. 이중 가장 극적인 흥망성쇠의 사례를 하나 뽑으라면 바로 에스티유니타스인데요. 최근 관련 소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신기술사업금융사인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와 사모펀드 운용사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원 규모로 인수됐다는 소식입니다. 계약금 규모와 조건 모두 매수자에게 유리하다는 평가인데요. 다소 허망함을 느끼는 부분은 에스티유니타스가 한때 기업가치 2조원을 바라봤던 에듀테크 유니콘 스타트업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해당 분야 절대강자인 메가스터디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죠. 2017년에는 매출 4100억원을 찍으며 잠시나마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이후 빠른 속도로 하강하기 시작했고 최근 몇 년간은 최악의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오랜 경쟁자였던 메가스터디에 매각을 결정했고 이마저도 공정위 불허로 좌초됐다가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에스티유니타스는 윤성혁 창업자가 2010년 설립한 에스티앤컴퍼니를 기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윤성혁 창업자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베인앤컴퍼니와 이투스에서 경험을 쌓은 뒤 교육회사를 만들었는데요. 참고로 ST는 '슬링스톤'에서 따온 말입니다. 다윗이 골리앗과 싸울 때 사용한 돌을 뜻합니다.
최용식 기자
23시간 전
18살에 김범수에 스카웃된 허예찬은 지금 '대량 해고'에 꽂혀있습니다
스타트업의 잘파세대를 인터뷰한 기사들이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참조 -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절찬리 진행 중인 아스유스 시리즈ㅋㅋ 일단 바로 3번째 인터뷰이의 프로필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은 04년생으로 중학생때부터 강화 학습과 퀀트 투자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고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했습니다. 그쪽에서는 '벨만'이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에게 직접 스카웃돼 크러스트 유니버스 CIC 중 하나인 '아웃라이어'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이후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하고 15억의 시드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는 인터뷰에서 풀어보겠습니다. 개인적인 소회를 살짝 적자면 고심 끝에 3번째 인터뷰이와 약속을 잡고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현장에서 좀 놀랐습니다. 일단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고요... 여태까지의 인터뷰들과 결이 완전하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자, 그럼 오늘도 꽤 긴 인터뷰니까 화장실 다녀오시고요. 그럼 오늘의 인터뷰이 허예찬 님을 모셔보겠습니다. 진주 소년 허예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직접 영입하다
트럼프 관세, 4월의 충격이 재현될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유럽을 비롯해서 전 세계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 같은 경우는 한낮 기온이 46도를 넘었다고 하는데요, 94년 미국 월드컵 때, 그리고 아마 2018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우리나라도 한낮 기온이 40도를 넘었던 적이 있죠. 와.. 정말 더웠습니다. 아.. 애틀랜타에 유학가던 첫 해, 2012년 그해 애틀랜타 기온이 42도인가 했었죠. 미국 친구들하고 얘기를 할 때도 날씨가 CRAZY하다는 표현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운전하려고 차를 타서 운전대를 잡으면 뜨거워서.. T.T 올해 우리나라 폭염 가능성이 높다는데 아무쪼록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주에는 중요한 이벤트가 하나 준비되고 있죠. 바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유예 90일.. 그게 끝나는 겁니다. 기억하시죠? 지난 4월 2일 트럼프는 해방의 날을 선언하면서 전 세계에 상호 관세를 부과했었습니다. 잠시.. 그때 얘기를 회상해보면… 1월 20일 트럼프 취임 이후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했죠. 그리고 전 세계에 트럼프 관세에 대한 공포가 커지기 시작했더랍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일 전
'스타트업 700곳 실적 모아보기' 전자책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아웃스탠딩이 스타트업 500여곳의 실적을 분석한 전자책을 발간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올해는 한층 업그레드해 700곳이 넘는 스타트업의 실적을 분석했습니다. 56개로 업종을 나눠 어떤 분야가 잘되고 있는지, 고전하는 분야는 어딘지 살펴보았습니다. 또 베스트 플레이어와 주목할 만한 플레이어를 선정해 눈여겨봐야 할 스타트업을 뽑았습니다. 총론에서는 스타트업 업계의 흐름 중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을 짚어보았습니다.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개편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아웃스탠딩은 여러 광고 상품을 운영해 왔는데요. IT스타트업 업계에 소식을 전하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간 경험을 토대로 광고 효과를 높이고 운영을 효율화하기 위해 광고 상품을 개편했습니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명칭을 바꾸고 다양한 광고 채널을 선택할 수 있게 아래와 같이 상품을 구성했습니다. 광고 상품을 하나씩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스페셜 배너 광고 먼저 이번에 신설된 스페셜 배너 광고입니다. 스페셜 배너는 아웃스탠딩 PC와 모바일 최상단에 배너를 일주일간 고정 노출하는 형태입니다. 아웃스탠딩 방문자라면 누구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높은 광고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200만원인데 출시 기념으로 당분간 150만원에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2) 뉴스레터 광고 아웃스탠딩은 평일 오후 7시에 그날 발행한 포스팅을 담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이미지, 제목, 설명문을 넣고 링크로 연결하는 형식으로 기사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배치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목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요즘 그리 핫하다는 아웃스탠딩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1~2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입장방식에 대해서도 공유드립니다. (1) 구독자방 입장하기 (인증번호 : o1234) 아웃스탠딩 구독자분들을 위한 방입니다. 단체채팅방 중 첫 번째로 개설됐으며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갑니다. (2) 창업자-대표방 입장하기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위한 방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설립취지에 맞춰 사전인증을 받은 분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대표, 창업자 및 공동창업자) 참여의사가 있으시다면 명함을 help@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확인 후 인증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너도 나도 뛰어드는 스테이블 코인.. 승자는 이미 정해져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거운데요. 은행, 인터넷은행, 카드사, 간편결제기업, 핀테크기업, 플랫폼, 가상자산 거래소, 게임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패션기업까지 이 시장에 진출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서비스의 효용성은 더욱더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가 강한 금융결제업의 특성상 시장을 선점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죠. 국내 1위 간편결제기업인 네이버페이와 역시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두나무( 업비트 운영사)는 협업 방침을 밝혔고요. 스테이블코인이 IT·테크, 그리고 금융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건 조만간 이 시장이 법제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요. 국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된 데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찬성론자인 김용범 전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전 기획재정부 차관)가 새 정부의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도 임명됐죠. (참조 - 해시드에서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가상자산 업계의 구원투수 될까?) 2021~2022년 NFT(대체불가토큰) 열풍 이후 이처럼 특정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업계 전체의 관심이 쏠린 건 수년만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업계 일부에서는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열풍이 테마주와 같은 흐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의 스테이블코인 열풍과 이에 대한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개별 기업들의 대응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그럼 먼저 어떤 기업들이 이 시장에 진출할 뜻을 직간접적으로 밝혔는지부터 살펴볼까요? 토스와 토스뱅크가 상표권 대거 출원했습니다 간접적인 선언은 특허청 상표 출원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특허청 특허 검색 서비스인 키프리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해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기업은 23곳, 출원 건수는 275곳에 달합니다.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해서 모두 등록되는 것도 아니고, 상표권을 등록했다고 해서 모두 해당 업종에 진출하는 것도 아니지만 일단 해당 시장 진출을 잠재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고는 볼 수 있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의 출원 건수가 4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요. 금융앱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도 24건의 상표권을 출원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진격의 K뷰티 어떻게 글로벌 2위에 올랐나 (feat. 실리콘투, 펌텍코리아)
화장품은 참 특이한 산업입니다.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기능을 중요시하는데, 신체에 유의미한 효과를 주면 의약품이 되기 때문에 효과가 있으면 안되는 제품입니다. 아름다움이라는 욕망을 팔기 때문에 브랜드가 매우 중요한 제품이기도 하지요. 신체에 직접 닿는 제품이다 보니 신뢰가 중요하고, 아름다움이라는 욕망을 팔기 때문에 브랜드도 중요합니다. 꽤나 오랫동안 선진국의 고급 브랜드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지배해왔던 이유기도 하지요. 또 원가가 낮기 때문에 팔리기만 하면 매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의 산업입니다. 제대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 반복 구매가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산업이기도 하지요. 브랜드가 자리 잡기는 어렵지만 한번 자리 잡으면 매우 공고한 입지를 점할 수 있고, 수익률도 높은 매우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한국 화장품 글로벌 2위 프랑스만 남았다 최근 한국 화장품 산업의 약진이 돋보입니다. 한국 화장품 수출액이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2위로 올라섰습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36억 609만 달러로, 같은 기간 미국 수출액 35억 7069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독일을 꺾고 3위로 올라선 데 이어 미국까지 넘어선 겁니다.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보며 문득 중국에서 불었던 K-뷰티 열풍이 떠오릅니다.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에 화장품이 팔리기 시작하는데,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의 성과였습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4일 전
270억 투자받은 AI 스타트업이 임금 체불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이모'는 국내 대표적인 데이터 라벨링 회사 중 하나입니다. 크라우드웍스에 이어 업계 2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죠. 데이터 라벨링은 '각종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는 작업'으로 AI 산업 발전에 필수적입니다. 네이버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사진이나 동영상 등에 등장하는 동물, 사물 등 모든 것에 라벨을 달아 AI에 주입하면 AI는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들을 학습하면서 유사한 이미지를 인식할 수 있게 된다"라고 하죠. (참조 - '1조 시장의 이정표를 세우는 AI 철학자들', 데이터 라벨링의 세계) 비상장 기업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피치덱'에 따르면 에이모의 매출은 2019년 11.7억원에서 2021년 103억원으로 급증합니다. 2022년에 59억원으로 급락했으나 2023년 92억원, 2024년 103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영업이익인데요.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었습니다. 2021년 64억원, 2022년 94억원을 넘어 2023년과 2024년에 150억원의 적자를 보았죠. 영업적자가 누적이 되니 에이모는 2021년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자본 잠식 상태였습니다. 자체적인 비즈니스 활동으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므로 투자를 받지 않으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에이모는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도합 270억원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만 봐도 도합 300억이 넘는 적자를 보았기에 투자금이 전부 사용되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자금 상황이 안좋아지자 에이모는 2024년 말부터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혁신의 숲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에이모 인원 수는 230명이었는데, 2025년 5월 148명까지 줄어듭니다.
진심을 다하는 사람, 차동인 팀장을 기억하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2017년 가을이었어요. 막 결성된 신생 중소기업 대표 모임에 외부인이 한 분 찾아왔어요. 큰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그리고 눈매가 선하고 순박했죠.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태백연수원의 차동인 팀장이라고 본인을 소개했습니다. 2년 전에 개원한 태백 연수원의 프로그램을 소개하러 온 거였어요. 서울에서 거리가 있다 보니 이용률이 낮은지, 직접 중소기업 대표 모임을 찾아다니면서 연수원을 홍보하고 있었죠. 당일 태백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저녁 식사만 가볍게 하고 떠났습니다. 몇 달 뒤 차 팀장님의 추천으로 20여 명의 회원사 대표들이 태백연수원으로 첫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고급 호텔 못지않은 청결한 시설에 단종 유배지, 한강 발원지, 철암 광부마을, 추추바이크 등 프로그램도 알차서 만족스러웠어요. 멤버들끼리 서먹하고 어색함이 남아 있었는데 이날을 기점으로 모두 친구처럼 가까워졌죠. 성공적인 워크숍이었습니다. 다음 해 봄에 회사 워크숍을 이곳으로 다녀왔어요. 연수와 투어 프로그램 모두 훌륭했죠. 협업 관련 교육도 받고, 체육대회도 하고 술자리에서 대화도 많이 나눠서 회사의 팀워크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였습니다. 곧이어 차 팀장님에게 '글로벌 리더십 글로리아'라는 CEO 교육 과정을 추천받아 참여했어요. 매달 리더십과 인문학 강좌를 듣고 회원사끼리 교류를 하는 자리였죠. 여기서도 태백 연수원으로 워크숍을 다녀왔고 참석자 모두 반응이 좋았습니다.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5일 전
6000억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자는 늘었는데 운용 VC 지원은 줄어든 이유
최근 국내 VC(벤처캐피털) 업계의 관심은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에 쏠려있는데요. 30개 민간 출자자(LP)의 출자금 2500억원과 모태펀드 출자금 1700억원 등을 합해 모두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벤처펀드의 운용사가 되기 위해 32곳(공동운용은 1개사로 계산)의 VC들이 지원서를 접수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정부 재정인 모태펀드보다는 민간 LP들의 출자금을 중심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다른 모태펀드 출자 펀드들과는 큰 차별점을 갖는데요. 일반적인 모태펀드 출자 펀드들의 경우 모태펀드가 전체 출자금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데 비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모태펀드의 출자 비율이 30%대에 그칩니다. 민간의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된 펀드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정부에서도 펀드에 돈을 대는 민간 LP들에게 우선손실충당, 동반성장평가 가점, 정부 포상 등의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요. 모태펀드를 담당하는 한국벤처투자에서는 지난달 위탁운용사 지원 접수를 마친 뒤 현재 민간 LP들과 함께 어떤 VC들에게 펀드 출자금을 맡길지를 심사하고 있고요. 지금부터는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에 출자한 30곳의 민간 기업·기관들은 어떤 곳들인지, 이들로부터 출자금을 받아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손을 든 32곳의 VC는 어딘지, 그리고 민간 LP들과 특수 관계에 있어서 운용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진골' VC들은 어디인지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어떤 VC가 어떤 규모의, 어떤 목적과 특성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야말로 투자 유치를 위한 첫걸음인데요. 그런 만큼 VC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스타트업 대표, 임직원분들께서도 꼭 알고 계셔야만 하는 내용입니다. 30곳 기업·기관들이 2500억원 출자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2025년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민간 LP 30곳의 출자금 2500억원, 모태펀드 출자금 1700억원, 그리고 VC들이 따로 모아 온 출자금 1800여억원을 합해 약 6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운용사로 선정된 VC들이 정해진 기한 안에 다른 기업·기관들로부터 추가로 출자금을 출자받아야만 개별 펀드 조성이 완료되는 방식이죠. 이번에 출자에 참여한 기업·기관은 모두 30곳인데요. 이들을 그 규모·특성별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5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출자 기업·기관> (대기업: 3개사) 포스코홀딩스, LX세미콘, GS건설, (중견기업 : 11개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은 아래아한글 사용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의 AI 실력, 어느 수준일까 한국형 AI 모델 개발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SK 그룹은 AWS와 협력하여 울산 AI 데이터센터에 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AI데이터센터 확대 계획과 함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을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으로 개편하는 한편,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AI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관 모두에서 AI 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는 현실 인식을 공유하는 모습입니다. 산업계와 정부 모두 AI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배경에는 대한민국의 AI 기술 경쟁력 부족이 있습니다. 지난 2024년 11월, BCG는 AI 성숙도 지표를 공개하며 AI 성숙도를 기준으로 국가를 분류해 두었습니다. 최상위 그룹인 'AI 파이오니어'에는 미국, 중국, 영국(구글 딥마인드 등이 소재), 캐나다(딥러닝 시대를 만들어 낸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제프리 힌튼 교수), 싱가폴(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및 AI 연구소 소재, 비공식적으로 중국 기업의 AI 데이터센터 소재)이 속합니다. 눈여겨볼 점은 중국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한 국가라는 점입니다. BCG의 연구보고서가 공개된 2024년 11월은 중국의 딥시크 모델이 공개되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AI 기술력은 이미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차상위 그룹인 "상위 25%"에 속합니다. 일본과 대만, 독일, 프랑스, UAE, 스페인, 핀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입니다. AI를 잘한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국가들인데, 우리나라는 이곳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강병호
AI엔지니어
6일 전
"자녀는 부모에게 돈을 쓸 때 계산을 합니다"..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어려운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견원님의 기고입니다. 저는 의료법인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와 장기요양보험 출범 과정에서 시범사업 1세대로 시작한 요양원을 운영하시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렇기에 어릴 적부터 병원과 요양원 현장을 함께 지켜보며, 자연스럽게 제도와 현장 양쪽의 언어를 익힐 수 있었습니다. 일손이 부족하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 목욕, 식사, 산책 보조 등을 도와드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복지·의료 관련 전공에서 공부하고, 그 이후에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건강보험심사청구사, 의료심사전문가, 병원진단사, 간호조무사 등 여러 라이선스를 취득했습니다. 사회에 나온 이후에는 여러 요양병원, 재활병원, 요양원 등에서 원무·의료비 심사·운영·기획 업무를 오랜 기간 경험했습니다. 의료기관의 종별 변경, 개·폐업, 양도양수, 회생 절차 등 거의 대부분의 업무를 경험해 봤고, 현재는 민간 영역에서 '케어네이션'이라는 간병인 매칭 플랫폼을 운영하며, 제도와 시장 사이의 구조적 간극을 매일 마주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꼈던 경험과 사실을 바탕으로 최대한 쉽게 시니어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왜 어려운지 이번 글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공공구조 안에서 모든 게 정해지는 산업 일반적으로 의료기관은 아플 때 방문하는 곳으로 인식되지만, 국가의 보건의료 정책에서 바라보는 의료기관은 단순한 치료 공간이 아니라 일정한 조절과 제한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특히 고령 인구 증가와 평균수명 증가로 병·의원 이용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이는 곧 입원 기간의 장기화, 의료비 지출 증가, 그리고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정성이라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08년에 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입됐습니다. 장기요양보험은 단순히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김견원
케어네이션 대표
7일 전
뜨거운 부동산 시장 속, 주목할 만한 부동산 스타트업 12곳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이슈가 되었습니다. (참조 - 서울 집값, 6년9개월 만에 최고 상승…한강벨트 전역 확산) 집값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인데요.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3요소 중 하나가 주(住)인만큼, 사람들의 니즈도 깊고, 넓습니다. 이에 정말 다양한 부동산 스타트업이 존재합니다. 실제로 스타트업 성장분석 플랫폼 '혁신의 숲'의 부동산/건설 카테고리에 있는 스타트업만 해도 2025년 6월 기준 404개이죠. 관련하여 대중적으로 유명한 플레이어는 직방, 다방,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 등 종합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집을 구할 때 많이 찾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그 외에도 부동산 정보&데이터 분석 플랫폼, 틈새시장 전문 플랫폼, 부동산 전문가용 솔루션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수많은 스타트업이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부동산 스타트업은 과연 어디가 있을까요? 이에 혁신의 숲에서 부동산, 프롭테크(부동산+기술 합성어) 스타트업 중 고유방문자 수, 소비자거래지수, 고용인원수의 지표가 1개 이상이라도 유의미하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목록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지표를 기준으로 하여 스타트업 데이터를 확인한 이유는 지금 당장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하지 않더라도 핵심지표가 좋으면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달 받은 목록 중에서 아웃스탠딩에서 선정한 12개의 스타트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당 스타트업이 어떤 기업인지, 그리고 현 상황은 어떤지, 간단하게나마 함께 서술하였습니다. 1. 고수플러스 ▶ 고수플러스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첫번째 스타트업은 고수플러스입니다. 고수플러스는 월 단위 주거구독 플랫폼 '독립생활'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독립생활은 '1인 가구'와 '고시원'에 타겟되어 있는 플랫폼인데요. 원룸은 보통 연 단위 계약을 하지만, 고시원은 추가 보증금 없이 월 단위로 계약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고수플러스 매출은 2023년 26.5억원에서 2024년 32억원으로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2023년 18억원에서 2024년 15.2억원으로 다소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참조 -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거 솔루션 '독립생활') (참조 - 독립생활 공식 홈페이지) 2. 넥스트그라운드 ▶ 넥스트그라운드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두번째 스타트업은 넥스트그라운드입니다. 넥스트그라운드는 부동산 거주 리뷰·평가 플랫폼 '집품'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시세, 실거래가, 거주후기, 전세사기 유무 등 집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겠다는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동산 정보를 통합하여 제공해,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불투명성을 해결하겠다는 것이죠. 넥스트그라운드의 매출은 2023년 1억원에서 2024년 3.8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영업손실은 2023년 3.86억원에서 2024년 3억원으로 다소 축소되었습니다.
정권교체 후 코스피 3000 돌파.. 스타트업 투자시장에도 봄날이 올까
요즘 주식시장의 지표 추이가 심상치 않습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죠. 지난 5년간 코스피 지수 변화를 보면 2021년 코로나 시국 때 대거 유동성이 풀리며 무섭게 치솟아 한때 3305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였죠. 그러나 2022년부터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해 2023~2024년 사이에는 2200~2600선을 답보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IT벤처업계에서도 여러 가지 노이즈가 많았습니다. 먼저 상장사의 경우 투자자 항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죠. 특히 테크기업의 경우 코로나 시국 때 고성장성과 언컨택트 열풍에 힘입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나중에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빠른 하강을 겪는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의 경영진 먹튀 논란 등 각종 구설수가 터지자 대중으로부터 미운털이 단단히 박히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죠. 그리고 비상장사인 스타트업 또한 예정된 IPO 일정을 미루거나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IR활동을 위해서 기업가치 하락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본잠식이 이뤄져 구조조정하거나 폐업하는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다가 다시금 상승장에 돌입하게 된 것인데요. 3년5개월 만에 코스피 3000을 돌파하며 새로운 국면이 전개됐음을 보여줬습니다.
05년생 토스 최연소 최형빈 PO는 '글로벌 쪽잠 시장'을 개척하려 합니다
20세 VC 파트너를 인터뷰한 기사가 초대박을 쳤습니다 (참조 -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솔직히 쓰면서 히트칠 줄 알았습니다만(뭐?)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는데요. 왜냐하면 기사가 너무 길잖아요.(지송..) 암튼 연락도 너무 많이 받고 샤라웃도 많이 받았습니다. ('손에 잡히는 경제' 영상 마지막에 기사가 언급됨) 독자가 원하면 발로 뛰는 게 아스의 정신이죠. 이토록 반응이 뜨거우니 이참에 스타트업의 1020 루키분들과 제대로 인터뷰를 해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이른바 아스유스(youth) 시리즈ㅋㅋㅋ 다음 인터뷰이를 정하는데는 5초도 고민하지 않았어요. 중학생 때 3000만명이 사용한 코로나나우 앱을 만들고 고등학교 2학년 때 토스의 최연소 PO로 입사해 10대 유저들을 끌어왔던 괴물 같은 05년생 최형빈 님을 모시기로 맘먹었죠. 다만 기사가 파급력이 크니까 인터뷰이 선정에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가능한 선에서 레퍼 체크를 꼼꼼히 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아웃스탠딩 출신 토스 개발자 송범근 님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습니다. (참조 - '문송'했던 송범근 전 아웃스탠딩 기자가 토스 개발자가 된 비결)
소규모 창업 시대를 가속화하는 소규모 창업팀.. 커서AI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국내 스타트업씬, IT 업계에서도 '바이브코딩'에 대한 언급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바이브코딩(Vibe Coding)이란 사람이 쓰는 자연어로 AI에게 명령문을 입력해서 함께 코딩을 하는 방식을 의미하는데요. 생성형 AI가 트렌드가 된 이후 AI 코딩 툴이 늘어나면서 일명 바이브코딩을 하는 개발자나 비개발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참조 - 바이브코딩, 정말로 개발의 미래일까) 단연코 이 키워드와 함께 가장 많이 등장하는 스타트업은 '커서 AI'를 개발한 애니스피어가 아닐까 싶은데요. 현재 애니스피어는 윈드서프, 리플릿, 러버블 등 강력한 바이브코딩 빌더 중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애니스피어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2023년 100만달러(한화 14억원)에서 2024년 1억달러(1400억원)으로 급증했고 심지어 2025년 5월 기준으로는 ARR이 5억달러(6800억원)을 돌파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거든요. 최근 9억달러(1조2000억원) 규모로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면서 기업 가치도 100억달러(13조원)으로 크게 늘어난 AI 스타트업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니콘 기업이 60명도 안 되는 규모의 팀으로 이러한 성과를 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SaaS 기업이라는 칭호를 받을 만합니다. (참조 - Cursor is the 'Fastest Growing SaaS' in History) (참조 - '커서' 마이클 트루엘, AI 신화를 쓰다... MIT 중퇴, 55명으로 기업가치 12조)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서는 기성 대기업들이 내부 업무 환경에 '커서 AI'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8일 전
한성숙 중기벤처 장관, 예상 못했지만 깜짝 발탁은 아닌 이유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네이버 유럽사업개발 대표직에서 물러나 고문직으로 옮겨갔는데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CEO로서 네이버를 이끌다 경영 일선에서 한걸음 물러선 지 3년 만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 23일 전해진 뉴스는 IT·테크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는데요. 한성숙 전 대표가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평소 정치권과는 접점과 교류가 거의 없어 보였고, 특별히 정치색을 드러낸 적도 없었던 그였기에 그만큼 업계의 놀라움도 컸죠. 깜짝 놀란 건 업계뿐만이 아니었는데요. 국회와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한 전 대표의 장관직 지명 소식에 놀란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장관직 지명 소식이 전해진 이후 몇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한성숙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를 묻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의원실 보좌진들의 전화였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를 관할하는 국회 상임위원회가 산자중기위였고, 장관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야 하는 것도 보좌진들의 역할이기 때문이죠. IT·테크업계에서는 매우 유명한 거물이지만 정치권에 몸담고 있는 보좌진들에게 한성숙이라는 이름은 낯설 수밖에 없었죠. "솔직히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에 지명될 거라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일이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새 정부가 들어서고 장관직 인사 작업이 시작되면 이런저런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마련인데, 한성숙 장관 후보자는 어디서도 그 이름이 나오지 않았었거든요" "네이버 대표였다는 거 정도야 알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고, 어떤 인연으로 장관직에 지명됐는지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 의원실 관계자) 예상하지 못한 파격 인사였습니다 당황한 건 중소벤처기업부 관료들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원래 이렇게 인사 시즌이 되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후보자들의 리스트를 정리해 각 후보별로 세부 프로필을 마련해 두는데 전혀 예상치 못 했던 기업인 출신 후보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조직 안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죠. 당초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이언주 의원, 김교흥 의원, 오세희 의원 등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 장관이 임명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했었죠.
소버린 AI 논쟁 끝내자…SK 4차 퀀텀 점프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만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4차 퀀텀점프'를 선언했습니다. 무슨 데이터센터 하나 짓는데 대한민국 2위 그룹이 거창하게 4차 퀀텀점프를 이야기하는 걸까요? SK 7조 투자해 국내 최초 AIDC 건설 SK그룹이 이번에 울산에 건설하는 AI 데이터센터는 투자금이 7조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오는 9월에 착공해 2027년 41메가와트를 가동하고 2029년에 최종적으로 103메가와트 전체를 가동할 예정입니다. 고성능 GPU는 약 6만 장이 투입됩니다. 한국에 GPU가 몇장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023년 정부 조사에서 2천 장에 불과했던 점을 보면, 지금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참고로 MS는 약 150만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SK그룹에게 AI 데이터센터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SK그룹은 AI 산업 진출을 4차 퀀텀점프로 규정했습니다. SK그룹의 첫번째 퀀텀 점프는 석유화학 산업 진출입니다. SK그룹의 모태는 1953년 설립된 선경직물입니다. 물 세탁이 필요 없는 '닭표' 인조견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고 봉황새 이불감은 국민 혼수품이었습니다. 그러다 폴리에스터 원사 사업을 시작하면서 석유화학 산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SK이노베이션의 모태를 형성합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1일 전
성장세 갈린 돌봄 서비스 3사..1위는 명확해졌습니다
"출산휴가도, 육아휴직도 있지만 일하는 동시에 아이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는 건 여전히 어려워요" "출산 휴가는 주어진 기간을 모두 사용했지만 육아 휴직은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어요" "강제는 아니었지만 업무와 상황상 선뜻 사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 맞고 아이와도 잘 맞는 이모님(시터)을 구하기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죠" (IT 업계 종사자이자 30대 워킹맘 A씨) A씨의 사례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는 워킹맘, 워킹대디 그리고 맞벌이 부부의 삶은 여전합니다. 출근 시간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을 구해야 하고 갑작스러운 야근이나 출장에도 대비를 해야 하죠. 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2016년, 육아 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돌봄 서비스 3사가 새로운 해법으로 등장했습니다. 맘편한세상(맘시터), 자란다, 커넥팅더닷츠(째깍악어)가 시간제, 방문형 돌봄, 검증된 선생님 매칭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전통적인 보육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그리고 9년이 지난 지금까지 각 사는 저마다 비슷하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오고 있는데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동안의 성과가 3사의 2024년 실적에 어떻게 반영됐는지, 그리고 기존에 비슷했던 서비스에서 각자 어떤 동력을 장착하고 나아가고 있는지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기업명 기준 가나다순으로 소개합니다. 1. 현황 3사는 모두 검증된 선생님과 다양한 교육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는 시장에서 인정받은 바 있는데요. 그러나 이제는 기본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성장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업이익 56배 상승한 레진엔터테인먼트 실적을 파보았습니다
'레진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 아시나요? 레진엔터테인먼트는 웹툰 플랫폼 '레진코믹스'를 운영하는 회사로 2021년 키다리스튜디오에 인수되었습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가 전체 이용가 웹툰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레진코믹스는 성인 웹툰으로 유명해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참조 - "네카오엔 없어요" 청불 웹툰으로 틈새 노린다…중소 플랫폼의 전략)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최근 실적을 보면, 상당히 흥미로운 양상을 보이는데요. 2022년 대비 2023년 매출이 783억원에서 777억원으로 하락하며 사실상 정체였는데 영업이익은 68억원에서 3억원으로 급락했습니다. 반면 2023년 대비 2024년 매출은 1038억원으로 33% 성장했는데, 영업이익은 178억원으로 성장했습니다. 3년 동안 레진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움직임을 보인 것이죠. 최근 웹툰 시장의 상황을 보면 성장세는 다소 꺾이는 와중에 성인 웹툰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참조 - 웹툰 성장세 꺾였다···지난해 등록 작품 6.7% 줄어) (참조- 미디어 웹툰 시장, 침체 속 '성인 콘텐츠' 급증…전체 작품 수 6.7% 감소) 이러한 환경 변화에 발맞춰 성인웹툰으로 유명한 레진코믹스가 성장한 것 같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레진코믹스의 이용률은 2022년 15.6%, 2023년 13.1%, 2024년 9.5%로 하락했습니다. (참조 - 빅테크의 공습…인스타, 카카오웹툰 제쳤다)
스타트업이 VC 투자를 받지 말아야 할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대한민국 창업기업의 5년차 생존율은 30% 미만이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바꿔 말하면 10개 중 7개 기업이 5년을 넘기지 못하고 폐업한다는 것으로, 대한민국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해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짐작할 수 있게 해주는 숫자입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이유는 그만큼 성공했을 때의 보상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조 - 국내 창업기업 5년 생존율 30% 못미쳐)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 곡선은 아래와 같은 J자 모양을 그립니다. 초반에는 적자를 보다가 일정 시점 이후 급격하게 우상향하는 형태입니다. 그래프상 오목한 구간, 풀이하자면 창업 초기에 적자를 감수하고 사업을 유지해야 하는 기간을 "죽음의 계곡 (Death Valley)" 이라고 하며, 이 죽음의 계곡을 잘 견뎌내고 우상향하는 성장곡선을 만들어 내는 것이 스타트업 창업자의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금 오래된 자료이긴 하지만, 2015년 본투글로벌 센터가 조사한 우리나라 스타트업들의 초기 자본금 평균은 7050만원이라고 합니다. (참조 - 스타트업 초기 자본금 평균 7050만원, 창업 분야 '모바일 앱') 평균 자본금이 7천만원이 넘는 것을 보고 "생각보다 큰데?" 하실 수 있겠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직원 2명 뽑아서 월급만 줘도 1년 뒤면 모두 사라지게 되는 액수입니다. (심지어 창업자는 한 푼도 못 가져갔는데 말이죠.) 아시다시피 스타트업이 창업 첫해부터 이익을 만들어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13일 전
뉴진스 vs 하이브.. 이제 무게추는 기울어졌습니다
지난 6월 17일 서울고법은 독자적인 활동 금지 결정에 불복해 낸 뉴진스의 이의신청 항고를 기각했습니다 단어가 어렵죠? 쉽게 설명하자면 법원이 어도어(하이브)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에 대해 전속 계약에 따른 매니지먼트사 지위에 있음을 임시로 인정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해 준 거죠. 지난 3월에 법원은 이미 뉴진스 독자 활동 금지 가처분 결정을 내렸고 그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이 같은 재판부에 바로 이의신청을 했지만 기각된 바 있는데요. 이에 따라 뉴진스는 바로 고법에 항고했는데 그조차 이번에 기각된 것입니다. 사실상 뉴진스의 독자 활동이 불가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 것이죠. 그런데 말입니다. 법적인 사실을 차치하고라도 뉴진스와 어도어(하이브)의 갈등 상황에 대한 인터넷 상의 여론도 분명히 달라진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오랜 기간 상당히 복잡하게 얽힌 상황들을 먼저 타임라인으로 보기 쉽게 정리하고 무게추가 기울어진 현 상황을 들여다보겠습니다. 참고로 어도어(하이브)는 민희진 측과 뉴진스 측과 따로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인데요. 최근 이의신청 기각은 뉴진스 측과의 법적 소송 중 일어난 일이며, 두 소송에서 민희진 측과 뉴진스 측의 주장하는 내용이 거의 같기 때문에, 오늘 이 기사에서는 뉴진스 측의 법적 소송에 집중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주요 타임라인 2024년 12월 3일 어도어는 뉴진스를 상대로 '전속 계약유효확인의 소'(본안)를 제기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본안이란 "전속 계약이 실제로 유효한가?"와 같이 핵심적인 실체 문제에 대해 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하는 소송으로, 이후 타임라인에서 등장할 임시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가처분'과는 구분됩니다. 어도어는 '전속 계약유효확인의 소'(본안)를 제기했을 당시 긴 입장문을 냈는데요. 내용을 요약하면 아티스트에게 해를 끼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와 아티스트 간의 전속 계약이 어느 한쪽의 주장만으로 해지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아티스트와 여러 이해당사자에게 확인하기 위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3년간 주목할 만한 IT벤처업계 M&A 사례 모음
아웃스탠딩은 매년 IT벤처 업계 주요 M&A 사례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기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IT벤처 업계의 M&A 사례는 2020~2021년 사이 급증했다가 혹한기를 맞이한 2022년부터는 이전보다 얼어붙었습니다. 실제로 M&A 진행 건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더브이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4월 기준, 스타트업 M&A 건수와 금액은 전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생존을 위해 동종업계 스타트업이 손을 잡거나, 투자금 회수를 목적으로 한 소규모 M&A인 이른바 '불황형 M&A' 사례도 보이고요. 매수자가 대기업뿐 아니라 국내외 대형 스타트업, 국내외 사모펀드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M&A 시장이 예전만 못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M&A 사례가 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기사는 2022년부터 가장 최근인 2025년 6월, 현 시점까지 완료된 M&A 사례를 모아 업데이트한 버전입니다. 사례 정리 및 분석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24년 6월~2025년 6월의 M&A 건을 우선 소개합니다. 진행완료된 딜만 대상으로 하고 현재 진행중인 딜은 제외했습니다. (2) 인수금액이 약 100억원 이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거나 의미부여가 가능한 곳 위주로 택했습니다. 다만 인수가가 비공개이거나 규모가 작더라도 중요하게 다뤄야 하는 M&A건도 있습니다. 그런 기업들은 맨 앞에서 별도로 언급한 다음 인수금액 규모 순으로 랭킹을 매기겠습니다. (3) 국내 벤처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사례와 그 반대인 사례도 넣되, 인수 금액이 상당하며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사례라고 판단될 경우만 포함시켰습니다. (4)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지나치게 겹치는 곳은 배제했습니다. (5) 매수자와 매수의도가 심각한 논란을 야기한 곳도 배제했습니다. (6) 인수금액 및 조건은 언론보도와 감사보고서를 참조했으며 계약변경 가능성 및 옵션, 후속 지분매입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사실과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기사에 대한 의견이나 첨언, 이의 제기 등은 seunga@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역대급 흥행 서울국제도서전, 굿즈가 주인공이면 어떤가요?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역대급 흥행과 본질의 상실. 지난 6월 22일에 폐막한 2025 서울국제도서전을 두고 엇갈린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관람객 수는 전년과 비슷한 15만명 수준이었지만, 반응은 확연히 달랐는데요. 얼리버드 티켓이 조기 완판되며 현장 판매가 아예 없었고, 일부 굿즈는 오픈런을 하지 않으면 구매조차 불가능할 정도였죠. 하지만 이 지점에서 비판도 적지 않았습니다. 도서전의 주인공은 책인데, 굿즈가 주인공이 된 '서울국제굿즈전' 아니냐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왔고요. 2030 세대에 초점을 맞춘 구성 역시 지적받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 부족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미 예전 글에서 '책의 미래는 굿즈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변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보였고요.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최근 유행하는 '텍스트 힙' 열풍 속에서도 유독 도서전이 더 큰 반향을 일으키는 이유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오늘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 생각을 나눠보려 합니다. (참조 - 6일 만에 100만부.. '텍스트힙'은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차이는 큐레이션에 있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14일 전
트럼프는 달러 약세를 원한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장마를 앞두고 꽤 많은 비가 내렸었는데요, 잠시 비가 그쳐서 집 앞 중앙공원에 나가봤는데, 실개천의 물이 정말 깨끗하게 정화가 되어 있더군요. 비 내리기 전에는 물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잘 보이지 않았는데, 비가 내려 물이 정화가 되니 물고기도 보이고, 하천도 매우 깨끗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표면이 식어서 그런지 산책을 하는데 시원한 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은 싫어하지만 비 오고 난 이후의 시원하고 살짝 흐린 날씨, 그게 베스트인 듯합니다. 장마는 싫지만 장마 이후에 찾아오는 밝은 날, 시원한 날을 기대해 보면서 함께 지내보시죠. 최근 트럼프는 달러 약세를 원한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조금 이상한 것이요, 올해 초, 즉 불과 4~5개월 전만 해도 트럼프는 달러 강세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죠. 트럼프가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 달러 약세를 원할 수도 있다라는 얘기를 하면 그야말로 말도 안 된다라는 반응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트럼프는 달러 강세가 맞죠.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에게는 관세를 부과한다고 하죠. 그럼 다른 국가들의 성장을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인데, 그럼 당연히 다른 국가 통화를 팔고 달러를 사서 미국으로 자금이 유입되게 될 겁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4일 전
11번가에게 '티몬의 데자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쿠팡의 전성시대입니다. 지난해 쿠팡은 40조원의 매출액을 거두면서 역대 최고의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이제는 더이상 '선투자'라는 명목으로 대규모 자본을 태우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계속해서 축적되고 있는 이익잉여금을 고스란히 비즈니스 모델 강화와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수 있죠. 실제 쿠팡은 대만에서도 로켓배송 모델을 선보였으며 최근 인수한 명품쇼핑몰 '파페치'에 대해서 강도높은 구조조정 끝에 손익분기점 돌파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손 대는 일마다 잘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장기간 혈투 끝에 승리를 거머쥔 대가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이 아니죠. 하지만 필연적으로 승자의 화려한 모습 뒤에는 패자의 씁쓸한 모습이 존재하기 마련인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티몬이죠. 지난해 단순 폐업을 넘어 대규모 미지급금 사태를 일으키며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었습니다. 최근에는 전자상거래 시장 내 터줏대감으로 군림했던 11번가가 예전만 못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11번가에게 '티몬의 데자뷰'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고나 할까요. 대체 어떤 부분에서 그러할까요? 1. 매출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11번가의 실적 추이를 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을 보면 5000억원대를 답보하다가 2022년과 2023년 잠깐 상승했습니다.
중간 관리자가 사라진다? 문제는 중간이 아닙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중간 관리자가 사라진다? 조직관리 분야에서 이보다 더 자극적이면서도 현실적인 화두는 없을 겁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관리 계층 축소를 단행하며 대규모 인력 감축 소식을 전하면서, 이 질문은 이제 막연한 불안감을 넘어 리더와 구성원 모두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슬랙이나 노션 같은 협업 툴의 대중화로 정보는 빠르고 투명하게 전달되고, AI 기술 발전으로 직원들은 관리자 대신 AI 챗봇이나 자동화 시스템에서 즉각적인 답변을 얻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급기야 "중간 관리자가 더 이상 필요 없는 시대가 온 것 아니냐"는 주장으로 이어집니다. 중간 관리자는 정말 사라질까요? 아니면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중요한 본질이 숨어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중간 관리자 소멸론'의 본질적 원인을 짚어보고, AI 시대에 중간 관리자의 역할이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협업 툴이 리더를 대체할 수 있을까? "요즘엔 슬랙으로 다 소통하잖아. 굳이 중간 관리자가 필요해?" 디지털 협업 툴 확산과 함께 자주 듣는 말입니다. 슬랙(slack), 노션(notion), 지라(jira) 같은 도구 덕분에 팀원들은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하며 프로젝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과거 관리자가 일일이 보고를 취합하고 공유했던 과정이 툴 안에서 자동으로 굴러가는 시대가 된 것이죠. 이로 인해 "정보 전달자 역할이 사라졌는데, 중간 관리자도 필요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지나치게 협소하게 정의한 결과입니다. 정보가 모이는 것과, 정보를 '이해하고 행동으로 실행하게' 만드는 일은 전혀 다릅니다.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15일 전
BYD는 또다른 헝다가 될 것인가…시험대에 올랐다
올해 초부터 촉발된 중국 전기차 BYD 위기설이 진화 되지 않고 더욱 번지고 있습니다. BYD는 중국 내수 시장 의존도가 높긴 하지만 어쨌든 전 세계 판매 1위 전기차 회사입니다. BYD는 지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포함해 413만 7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43.4%의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저성장에 허덕이는 업체도 아닌데 BYD는 어떤 문제가 있길래 위기설이 퍼지고 있는 걸까요? BYD 위기설은 중국 전기차 구조조정의 관점에서 살펴봐야 합니다. 중국에는 여전히 수백 개의 전기차 업체가 난립하고 있고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 세계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중국 정부도 전기차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고용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함부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힘듭니다. 선두인 BYD는 후발주자를 고사시키기 위해 혹은 더 빠른 성장으로 격차를 벌이기 위해 무리한 방식으로 고속 성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협력업체 쥐어짜기, 출혈 경쟁 등을 벌이며 불안한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BYD 위기설을 더 키운 출혈 가격 경쟁 최근 BYD는 오션, 다이너스티 시리즈 등 22개 모델을 대상으로 최대 34%를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매우 공격적인 할인 정책입니다. 소형 전기차의 경우 약 20% 인하가 되는데, 그러면 1000만원 초반까지 가격이 내려갑니다. 준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씰07은 최대 34% 가격이 하락합니다.
권순우
삼프로TV 취재팀장
18일 전
하정우 AI수석 임명을 둘러싼 막전막후.. 그의 머릿속에 담긴 3가지 키워드
새 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실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전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이 임명됐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당시 인공지능에 100조원을 투자해 AI 3대 강국에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데다, AI 미래기획수석이라는 자리 자체가 처음 신설된 직책이기 때문에 하정우 AI 수석에 대한 국민과 업계의 관심도 높은 편입니다. 하정우 AI 수석에 대한 검색량이 '1000만 배우'인 동명이인 하정우 배우에 대한 검색량을 넘어섰을 정도니까요. 하정우 AI 수석이 직전까지 10년간 몸담았던 네이버의 주가 역시 지난 18일 하루 만에 17.92% 급등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요. 하 수석의 기용을 계기로 네이버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의 핵심 민간사업 파트너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주된 요인 중 하나죠.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은 직급 자체는 차관급이지만 그 위상과 영향력은 웬만한 장관을 뛰어넘는데요.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참모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하정우 AI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죠. "AI가 국가 경쟁력과 미래의 존망을 좌우하는 시기입니다. 앞으로 3년, 길면 5년이 AI 시대의 중요한 골든타임입니다" "AI 시대 골든타임에 제가 가진 경험들, 역량들을 충분히 최선을 다해 활용하겠습니다" "저조차도 (처음 AI 수석 기용을) 요청받았을 때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AI 생태계를 탄탄하게 만드는 역량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려했을 때 제가 부족하지만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 이번 기사에서는 하정우 AI 수석의 임명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치권의 막전막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하정우 수석과 이번 정부가 그리고 있는 소버린 AI의 청사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24년 1월부터 임명 직전까지 보도된 하정우 당시 전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 센터장의 인터뷰 기사 등을 바탕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습관앱에서 뷰티득템앱으로 피벗한 이유.. 챌린저스 대표 인터뷰
챌린저스 운영사 화이트큐브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3년 대비 2024년에 매출은 157% 성장하여 약 147억원, 영업이익은 5608% 성장하여 약 15.8억원을 기록했죠. 아웃스탠딩에서 2019년에 인터뷰할 때만 해도 챌린저스는 '자기계발 앱'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뷰티 득템 앱'이 되었습니다. (참조 - 이용자 목표 달성률 96%, 이거 실화? 자기계발 앱 챌린저스) (참조 - '뷰티 득템 앱'으로 변신한 챌린저스, 얻은 것과 잃은 것) 실제로 챌린저스 앱에 가면 가장 처음에 보이는 홈화면에 '뷰티 득템'이 있고 다음 화면에 기존에 있었던 '챌린지'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챌린저스는 '습관'과는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뷰티 득템'으로 피벗했지만,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실적이 급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도대체 어떻게 가능했는지, 그리고 피벗을 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자 챌린저스의 운영사 화이트큐브의 최혁준 대표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인터뷰를 다시 진행해 보았습니다. Q1. 대표님 안녕하세요! 과거에 아웃스탠딩과 인터뷰할 때만 해도 챌린저스는 습관 형성 앱이었는데 지금은 뷰티 득템 앱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자기계발을 통해 좋은 성과를 어느 정도 얻었지만 챌린저스가 뷰티에 집중하게 된 이유는 '꾸준하게 자기계발을 하는 사람은 적다'는 깨달음 때문이었습니다" "챌린저스를 시작할 때 생각한 가설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나는 맞고 하나는 틀렸습니다"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는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마음과 안하고 싶은 마음을 더해보니, 후자가 더 커서입니다" "이때 저는 '하고 싶은 마음에 힘을 실어주면 사람들은 할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첫번째 가설이었죠" "실제로 해보니 그 가설이 맞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리탠션(Retention)이 낮았습니다. 머리로는 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마음으로는 하기 싫은 일을 도와주는 플랫폼에 사람들은 꾸준히 돈을 내지 않았습니다" "5년 전에 택시를 타기 시작한 사람이 만약 100명이라면 지금도 대부분 택시를 탈 것입니다" "하지만 5년 전에 헬스장을 가기 시작한 사람이 100명이라면 지금도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즉,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즈니스를 해야 했습니다" "이에 챌린저스는 리탠션이 나올 수 있는 자기계발을 찾았습니다. 그게 바로 '건강을 위해서 영양제를 꾸준히 산다' '외모 관리를 위해 화장품은 계속 산다'였죠"
VC와 PE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AI 롤업 전략이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원대로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굳건히 자신만의 영역을 지켜온 VC와 프라이빗 에쿼티(PE)의 경계가 희미해지면서, 그 중심에 인공지능(AI)이라는 강력한 변수가 등장한 거죠. 마치 거대한 바다에서 새로운 해류가 발생하듯, 전통적인 투자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면서 새로운 투자 전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PE 투자전략을 엿보는 VC들 오랫동안 VC와 PE는 각기 다른 투자 철학을 고수해왔습니다. VC는 보통 초기 단계의 고성장 스타트업에 소규모 자본을 분산 투자하며 높은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소위 '유니콘'을 통해 폭발적인 수익을 기대했습니다. 반면, PE는 이미 성숙한 기업에 투자하여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고, 부채를 활용한 재무 구조 개선, 운영 효율성 향상, 그리고 전략적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죠. 덕분에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0년간 약 15%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인 사모펀드에 더 많은 자본을 할당해왔습니다. 물론 상위 25% VC 펀드는 최대 30%의 더 높은 수익을 제공했지만 그만큼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자본이 VC로 유입되면서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예를 들어, B2B SaaS같은 분야는 수많은 기업들이 모든 틈새시장을 점유하며 말 그대로 '포화 상태'에 이르렀죠.
원대로
Wilt Venture Builder CEO
19일 전
반포자이 포토카드? 포카마켓은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Kpop의 인기는 언제나 성장형입니다. 해외에서 Kpop 가수들의 인기가 많다는 이야기나 빌보드에 올라갔다는 이야기는 이제 낯선 것도 아닌데요. 음악산업의 핵심은 음반 판매와 디지털 싱글의 스트리밍이 기본인데, 음반(앨범) 판매를 좌우하는 핵심은 따로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굿즈(goods)'라 부르고 Kpop 시장 종사자들은 'MD상품'이라고 부르는 바로 Kpop IP를 활용한 상품들이죠. 그중에서도 메인 상품인 앨범이나 화보의 중복 구매를 높이기 위해서 추가로 주는 상품을 '특전'이라고 부르고 가장 사랑받는 굿즈는 단연코 '포토카드'입니다. 포토카드 샀더니 앨범을 주더라?! 포토카드란 신용카드 사이즈의 아이돌 사진이 들어있는 카드로, 재질은 아주 다양한데요. 일반적으로 셀피 형태와 앨범과 관련된 컨셉 사진이 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토카드의 인기가 어느 정도냐면, '포토카드 샀더니 앨범을 주더라'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죠. 팬덤의 사이즈에 비해서 훨씬 많은 앨범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랜덤 포토카드를 만들거나 동일 상품이라도 채널별로 기본 포토카드 외에 미공개 포토카드를 붙이기도 합니다. 엔터사는 포토카드의 장수나 비율을 제한해서 앨범 판매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인기멤버의 사진을 줄이기도 하고, 아예 특전만 다른 세트를 여러 개를 만들어서 처음부터 중복구매가 일어나도록 유도하기도 합니다. 포토카드가 국내 케이팝 시장에서 등장한 건 2010년에 소녀시대 'oh!' 앨범에서 멤버별 셀피사진을 사용하며 음반에 넣으면서부터인데요. 메이저 아이돌 그룹 중에서는 처음 시도한 것이었고, 마케팅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두자 엔터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죠. 이 앨범은 초동 판매량 6000여장과 총 판매량 18만1038장을 기록하며 골든 디스크 시상식에서 소녀시대는 걸그룹 최초로 음반 대상을 수상했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19일 전
텐센트 이번엔 진짜 넥슨 살까.. 인수설의 3가지 배경
최근 국내 게임·IT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는 중국 빅테크인 텐센트의 게임사 넥슨 인수설인데요. 텐센트가 약 20조원(150억달러)을 들여 넥슨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술렁였죠.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은 2019년에도 큰 화제가 됐었는데요. 6년만에 다시 인수설이 재점화됐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이 잊을만하면 다시 떠오르는 이유와 텐센트가 보유한 한국 IT·게임사들의 지분 현황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텐센트의 넥슨 인수설을 처음 보도한 건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었는데요. 블룸버그는 지난 12일 익명의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텐센트 홀딩스가 넥슨의 인수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NXC(넥슨 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고(故) 김정주 회장의 유족 측과 접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김정주 창업자의 부인 유정현 이사와 두 자녀 등 유족이 보유하고 있는 NXC의 지분은 67.6%에 달하는데요. NXC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사인 넥슨 재팬의 지분 29.08%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 재팬은 다시 한국 법인인 넥슨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넥슨코리아는 네오플(지분율 100%), 넥슨게임즈(지분율 60%)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고요. 그렇기에 만약 텐센트가 유정현 이사 등으로부터 NXC 지분을 상당량 인수할 경우 텐센트는 넥슨그룹 전체에 대해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되죠. 넥슨은 지난해 4조원의 매출과 1조115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한국 최대 게임사인데요. 블룸버그 통신을 필두로 한 언론들에서는 텐센트가 넥슨 인수가격으로 150억달러(약 20조원)가량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텐센트는 부인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텐센트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CHAT GPT의 국내 MAU 1000만명 돌파가 의미하는 것
CHAT GPT가 드디어 특이점을 넘어섰습니다. 최근 들어 갑작스럽게 엄청난 트래픽 상승을 이룬 것인데요. 온라인 리서치기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CHAT GPT의 국내 월 이용자수는 2025년 4월과 5월 연속으로 10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됩니다. CHAT GPT는 지난해부터 서서히 트래픽이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얼리어답터 중심으로 활용됐을 뿐 일반 대중으로 나아가진 못했는데요. 지난해 100~200만명에서 올해 초 300~400만명으로 늘어났고 2025년 3월 500만명에서 다음달 2배로 확장이 이뤄진 것입니다. 초창기 CHAT GPT가 시장을 강타했을 때 전문가들은 잠재력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두 가지 한계점을 지적했습니다. 첫 번째는 완성도입니다. 그럴 듯한 답변을 내놓긴 하지만 엄정하게 퀄리티를 분석했을 때 현장에서 쓰기엔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잘못된 펙트를 이야기하는 할루시네이션 이슈가 컸습니다. 그러나 3.5 버전을 넘어 4.0 버전에서는 굉장한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두 번째는 킬러콘텐츠입니다.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대규모 트래픽 유입이 선행돼야 하는데요. 창의적인 기획과 특별한 기능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CHAT GPT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부 무료 이용자에게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른바 '지브리 열풍'이 불었죠.
프라이머는 왜 20세 설은서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나
한국 최초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Primer)'에 대해 스타트업 종사자들은 다 아실 겁니다 얼마 전 프라이머가 새로운 벤처 파트너를 영입했는데요. 나이가 불과 20세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인지 설명을 1분 정도 듣자마자 반드시 인터뷰해야겠다 싶어 바로 연결을 부탁드렸습니다. 네, 바로 오늘 기사의 주인공은 설은서 프라이머 벤처 파트너입니다! (실물이 더 힙하고 앳되심) 설은서 벤처 파트너는 프라이머 입사 전 디지털 미디어 고등학교 재학 중 EO의 글로벌 인턴 PD로 일하면서 20살 또래의 창업가와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하는 리얼 유스(Real Youth) 시리즈를 기획 및 제작했습니다. 이 리얼유스 시리즈는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이 시리즈를 인상 깊게 본 프라이머 측이 영입 제안을 한 것이죠.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기자는 거의 질문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굳이 질문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 더 적절하겠습니다. 설은서 파트너가 열심히 푸는 이야기를 경청하고, 박수도 치고, 박장대소도 하며 진심으로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이 바이브를 살리고 싶어 대화 원본을 최대한 살려서 보여드리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요.
2025 미래 유니콘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을 살펴봤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스타트업 중 예비 유니콘을 선정해 지원하는데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에서는 '미래 유니콘'이라는 이름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지원합니다. 2025년 5월, 과기부는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에 선정된 기업 15곳을 공개했습니다. 올해는 5.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인공지능·데이터·사이버보안· 매체 콘텐츠 등 다채로운 분야의 기업이 뽑혔습니다! 미래 유니콘은 ICT 또는 ICT 기반 융복합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선정하는데요. 기준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최근 3년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20억원 이상 투자받은 기업 (2) 최근 3개년 매출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 기업 둘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참조 - 과기부 '미래 유니콘' 선정 공고) 선정된 기업에는 글로벌 진출, 민간 투자 연계, 유관 기관 연계 등의 종합 지원을 제공하고요. 또한 신용보증기금은 최대 3년간 50억원의 운전자금 보증도 지원합니다.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 지원 내용.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어떤 회사들이 미래 유니콘에 선정되었으며, 2024년 어떤 실적을 냈는지 궁금했는데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벤처확인기업 공시시스템을 통해 실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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