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사이클, 유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드디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가계 부채 증가 및 부동산 가격 불안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의 부진과 안정된 물가에 주목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겁니다. 실제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6%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22년 6월 기록했던 9.1% 대비 큰 폭 하락하면서 24년 9월 2%대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걸 경제학자들은 "기적"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높았던 물가를 안정시켰던 케이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고 물가를 안정시킨 케이스는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가는 결국 물건의 가격을 말하죠. 가격을 낮추려면 수요를 위축시키거나 공급을 늘려야 합니다. 수요의 강한 위축은 경기 침체를 말하죠. 경기 침체 없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공급 확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데요,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이민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노동력의 공급을 확대했구요, 전략비축유를 풀거나 미국 내 셰일 오일 기업들의 생산 확대를 독려하면서 에너지 공급을 늘리며 유가의 안정을 유도했죠. 2022년 상반기 러-우 전쟁의 후유증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불까지 상승했던 기억이 무색할 정도로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하면서 현재 배럴당 70불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