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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원짜리 인질이 된 로켓배송, 누가 가장 불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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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사이클, 유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하면서 드디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가계 부채 증가 및 부동산 가격 불안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의 부진과 안정된 물가에 주목하며 기준금리를 인하했던 겁니다. 실제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6%를 기록하면서 한은의 목표치인 2%를 밑돌았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22년 6월 기록했던 9.1% 대비 큰 폭 하락하면서 24년 9월 2%대 초반까지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걸 경제학자들은 "기적"이라고 표현하는데요, 높았던 물가를 안정시켰던 케이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경기 침체를 동반하지 않고 물가를 안정시킨 케이스는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가는 결국 물건의 가격을 말하죠. 가격을 낮추려면 수요를 위축시키거나 공급을 늘려야 합니다. 수요의 강한 위축은 경기 침체를 말하죠. 경기 침체 없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공급 확대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데요,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이민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노동력의 공급을 확대했구요, 전략비축유를 풀거나 미국 내 셰일 오일 기업들의 생산 확대를 독려하면서 에너지 공급을 늘리며 유가의 안정을 유도했죠. 2022년 상반기 러-우 전쟁의 후유증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40불까지 상승했던 기억이 무색할 정도로 국제유가는 큰 폭 하락하면서 현재 배럴당 70불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11시간 전
또 다른 김범석이 나타났다?! .. 배민의 새 CEO 김범석(Austin Kim)의 프로필 들여다보기
또 다른 김범석이 나타났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된 김범석(Austin Kim)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와 이름이 같아, 처음 뉴스를 들었을 때는 잠시 엥? 했었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닐 것 같고요. ㅎ 지난 7월 배민의 모회사인 딜리버리 히어로의 반데피트 COO가 임시 대표로 선임되었을 때 이미 신임 대표는 내정되어 있었는데요. 지난 9월 30일 국내 한 매체에서 배민의 공식발표에 앞서 김범석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한 뉴스를 보도했고, 배민도 인정한 상황입니다. 배민 측에 따르면 김범석 신임 대표 내정자는 내정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배민의 여러 상황을 줄곧 공유받아 왔다고 합니다. 배민이 현재 당면한 문제들은 여러모로 녹록지 않고 단기간에 해결될 성질의 것도 아닌데요. 오늘 기사에서는 중차대한 임무를 맡게 될 김범석 내정자의 프로필을 좀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년 시절부터 금융권 커리어를 시작하기까지 김범석 내정자가 터키의 한 매체에 밝힌 바에 따르면 가족의 사업으로 인해 1991년 터키로 건너가서 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은 미국에서 주로 보냈는데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사립기숙학교인 윌브라함 앤 몬손 아카데미 (Wilbraham & Monson Academy)를 졸업한 후 조지 워싱턴 대학에 입학해 국제관계학과 경제학 학사를 땄습니다. 이후 이후 터키로 돌아와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코치(Koç)대학에서 금융학 석사까지 마쳤죠. 김 내정자의 커리어의 시작은 2009년 6월 신흥 시장 주식 투자에 특화된 투자 자문 회사인 애쉬모어 이엠엠(AshmoreEMM)에 취업한 것이었습니다. 김 내정자는 이 직장에서 연구원으로 2년간 근무했습니다.
정지혜 기자
12시간 전
친환경 패키지 솔루션 '리베이션'이 창업 초기부터 흑자를 낸 방법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친환경 스타트업이 돈을 벌 수 있을까 "시작부터 매출이 나온 건 이 회사가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민성, 리베이션 대표) 친환경 스타트업, 이라고 말하면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기업으로써 지속 가능성이 있을까요?" 많은 기업이 친환경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 수익성 측면에서 성과를 내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친환경 사업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것은 사회적인 소망이기도 한데요. 정부와 기업들은 '탄소 중립', '레스 플라스틱' 등을 위한 움직임을 점점 강화하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친환경 소재 개발 및 판매부터 수익성까지 다 잡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친환경 제품 개발 솔루션 기업 '리베이션(REVATION)'인데요. 2021년 설립된 리베이션은 국내 최초의 친환경 패키지 개발 전문회사로,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에 발맞추는 탄소중립 패키지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단순히 디자인 연구소, 개발 업체를 넘어 친환경 소재 개발과 제작·생산은 물론 브랜딩과 디자인까지 진행하는 '제품 원스톱 개발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2022년 LG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슈퍼스타트'의 ESG 분야 기업으로 선정됐고요. 2023년 5월, SK텔레콤의 2023 ESG 코리아, 한국투자엑셀레이터가 진행하는 드림챌린저#3 바른동행 3기, 2023 유한 킴벌리&MYSC 그린임팩트 기업으로도 뽑혔습니다. 이미 100개 이상 고객사를 확보했고요. 제품 제작 수는 18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실적을 보면, 매출 2021년 2억원, 2022년 13억원, 2023년 13억5000만원으로 급성장했죠. 설립 이후 흑자 경영을 이어왔고요. 2023년 영업이익은 2억원을 넘겼습니다.
이성봉 기자
13시간 전
적자는 고통의 충분조건이지만 흑자는 행복의 필요조건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사업은 고통투성입니다. 왜일까요? 내 뜻대로 안 되어서죠. 사람이든, 고객이든, 물건이든 내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아요. 이렇게 딱딱딱 해주면 좋을 텐데, 내 마음 같지 않아요. 내 뜻대로, 내 계획대로 움직여주면 스트레스 안 받으면 일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표면적인 현상일 뿐이죠. 우리가 고통을 느끼는 건 사실 '돈' 때문입니다. 본질은 돈을 벌지 못해서 힘든 거예요. 직원이 내 뜻대로 일하지 않더라도 그 직원이 돈을 많이 벌어 왔거나, 제품이 내 의도대로 안 나왔지만, 고객들이 그 미완성 제품을 좋아해서 대박이 났거나, 물류나 서비스가 제대로 되지 않는데 오히려 고객 줄 세우기로 더 큰 인기를 끌면 우리는 고통을 느끼지 않죠. 내 뜻대로 하면 '돈을 벌 것' 같은데 내 뜻대로 하지 않아 '돈을 못 벌어서' 힘든 거예요. 내 뜻대로 안 했는데도 '돈을 벌면' 우리는 힘들지 않습니다. 내 뜻대로 했을 때보다 더 기쁠 수도 있어요. 결국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밑바닥에는 필요한 만큼 돈을 못 벌고 있다는 단순한 이유가 깔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얼마 정도의 돈을 벌어야 고통이 줄어들까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1일 전
크래프톤은 왜 남의 소송에 영향을 받나
법적 리스크가 생긴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각종 소송에 이름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곧 서비스가 시작되는 '다크앤다커 모바일', 이제 개발에 나선 '팰월드 모바일' 등을 두고 법적 다툼이 벌어졌는데요. 크래프톤이 모바일 게임 판권을 사들여 제작하고 있는 작품들입니다. 출시하기도 전에 법적 분쟁에 시달리면서 우려가 나왔는데요. 크래프톤은 '스케일 업 더 크리에이티브 (Scale-Up the Creative)'를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는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IP 확보를 통한 퍼블리싱 (게임 서비스)사업을 강화하면서 게임 외 다양한 사업 발굴하는 매출원 다각화 전략인데요. 넥슨, 닌텐도 등 기업들의 IP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크래프톤이 소환된 겁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겠습니다. 크래프톤이 손 댄 IP가 소송을 당했다 크래프톤이 '지스타 2023'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부스 전면에 내세우면서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게임은 중소게임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했는데요. 문제는 '다크앤다커'를 두고 넥슨과 아이언메이스가 법적 분쟁 중이라는 점입니다. 아이언메이스는 넥스 출신 개발자들이 설립한 게임사입니다. 넥슨은 2021년 8월 아이언메이스 관계자 A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 (부정경쟁방지법),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2023년 스타트업 실적 500 모아보기' 전자책을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이 야심차게 전자책과 VOD를 만들었습니다. 주제는 국내 500개 스타트업 회사들의 2023년 실적 정보입니다. 이미 규모화에 성공한 유니콘부터 이제 막 떠오르는 슈퍼루키까지 베일에 쌓여진 비상장사 데이터를 업종별로 제공할 예정인데요. 아웃스탠딩 취재팀이 그야말로 영혼을 갈아서 1000여개 기업의 정보를 수집했고 이중 대상자를 500여개 기업으로 추리고 추렸습니다. 실적은 무엇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입니다.
요즘 그리 핫하다는 아웃스탠딩 단톡방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저희가 1~2년 전부터 고객접점 확대 차원으로 복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돼 참여자 주도로 스타트업씬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이 공유되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입장방식에 대해서도 공유드립니다. (1) 구독자방 입장하기 (인증번호 : o1234) 아웃스탠딩 구독자분들을 위한 방입니다. 단체채팅방 중 첫 번째로 개설됐으며 다양한 주제에 관해 자유로운 논의가 오갑니다. (2) 창업자-대표방 입장하기 스타트업 창업자와 대표님들을 위한 방입니다. 참고로 여기는 설립취지에 맞춰 사전인증을 받은 분들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대표, 창업자 및 공동창업자) 참여의사가 있으시다면 명함을 help@outstanding.kr로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확인 후 인증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웃스탠딩 광고상품을 통해 회사소식을 알리세요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신규 수익모델로서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1. 상품과 가격 뉴스레터 광고상품은 크게 '스폰서십'과 '스폰서십 플러스', '스폰서십 VIP',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먼저 스폰서십은 광고 포스팅이 아웃스탠딩 뉴스레터 본문 중 '스폰서십'이란 항목 아래 이미지, 제목, 설명문, 링크 형태로 노출되는 것입니다. 구독자 4만명에 발송되고요. 아웃스탠딩 포스팅과 동일한 디자인과 UI/UX로 배치되기에 위화감이 없습니다. *뉴스레터 광고 노출화면 (2) 그 다음 스폰서십 플러스는 좀 더 스폰서십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모색하는데요. 앞서 언급한 뉴스레터에 추가로 아웃스탠딩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폰서십 플러스 포스팅'이란 표기 아래 노출작업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캠페인 기간인 1주간 페이지 최상단에 고정시킴과 동시에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최소 수만명의 도달을 보장해드립니다.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을 출시합니다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신규 수익모델로서 브랜디드 콘텐츠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독자님들께 공유드렸는데요.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끝에 마침내 관련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이를 독자님들께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모든 기업 및 기관은 시장과 대중을 향해 내보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는 내용상으로나 사회적으로 유의미한 내용을 담은 메세지도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노출할 것인지 고민일 텐데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수준높은 식자층을 대상으로 스토리와 퀄리티를 입힌다면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겠죠. 특히 혁신사업체의 경우 현장의 분위기와 외부의 시선 사이 괴리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를 좁힐 무언가가 필요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웃스탠딩은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로서 매달 10~20만명이 업계 종사자가 방문하며 확고한 전문성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요. 위 작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희와 함께 한다면 '아웃스탠딩 스폰서십 포스팅'이란 이름 아래 기업과 기관의 메시지를 투명한 협업구조 속에서 양질의 포스팅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합니다. (1) 좀 더 구체적으로는 명확히 콘텐츠형 광고임을 표기하고요. 특정 계정을 통해 퍼블리싱됩니다. (2) 브랜디드 콘텐츠인 만큼 광고주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합니다.
그룹구독으로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30~50% 할인)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입니다. 평소 기업, 단체, 기관, 학교, 재단으로부터 복수인원의 구독에 대한 문의를 받곤 하는데요. 그 수요와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그룹구독 상품을 내놓는다는 사실을 공유드립니다. 그룹구독 페이지 바로가기 방식은 심플하게 필요인원만큼 멤버십 이용권 혹은 스타트업DB 멤버십 이용권을 연 단위 쿠폰 형태로 발급하는 것인데요. 이를 조직원과 공유해서 쓰시면 됩니다. 저희는 관리자에게 추가 카테고리를 제공해 구독자 및 2차 관리자 등록, 자동갱신 중지하기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해드립니다. (관련 기능 가이드라인) 그룹구독 상품은 대량구매인 만큼 파격적인 가격으로 쿠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5~50명은 30%, 50~100명은 40%, 100명 이상은 50% 할인가를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추가로 어떻게 하면 편의성 및 이용가치를 올릴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입니다. 매일 새로운 개념이 나오고 있으며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선? 최신 고급정보와 날카로운 인사이트가 필수입니다. 그 역할을 저희 아웃스탠딩이 해드리겠습니다. 그룹구독으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세요! 실리콘밸리 가장 위대한 경영자로 꼽히는 앤디 그로브 인텔 전 CEO는 조직원의 역량이 1%씩 늘어났을 때 회사는 엄청난 수준의 실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의 고민.. "카카오웨이 없이 우리가 성장할 수 있을까"
최근 취재 목적으로 카카오 내부 사람들을 여러 명 만났습니다. 과거 기사에서 다룬 것처럼 주로 '왜 위기에 빠졌을까', '현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만 앞으로 대응과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공통적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현재 카카오 내부 최상층 분위기는 조금 과하게 말하자면 '올스톱'입니다" "창업자 사법리스크 해소와 기존 비즈니스 운영에 집중할 뿐 신사업 기획이나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파격적인 조직개편이나 M&A도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당면과제만 하나하나 처리하고 있습니다" (A모 카카오 임직원) 하지만 말이죠. 회사는 위기에 빠져도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야 하고 계속해서 성장을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외통수에 몰린 듯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 이유는 카카오의 고속성장을 견인했던 카카오만의 독특한 경영방식 때문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카카오웨이라 표현할 수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내부분사 및 외부인수를 통해 다수 자회사를 만들고 이들로 하여금 개별 투자유치와 상장작업을 진행함으로써 순식간에 그룹의 규모확장을 이룬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죠. 이 과정에서 각 자회사에게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굉장한 의사결정권과 자율성을 보장했고요. 좋은 성과를 낸 조직 구성원에게는 파격적인 주식보상을 부여했습니다.
벤처캐피탈이 요즘 스타트업 M&A를 주목하는 이유
그동안 국내 자본시장에서 VC(벤처캐피탈)와 PE(사모펀드)는 서로 구분되는 영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요. VC와 PE 모두 사적으로 모집한 투자자들로부터 출자금을 출자받아 투자에 나선다는 면에서는 동일하고, 그렇기에 VC 역시 큰 틀에서는 사모펀드로 분류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VC와 PE 사이에는 나름대로 뚜렷한 경계선이 그어져 있었던 게 사실인데요. 투자 섹터와 투자 스테이지 등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죠. VC의 주 투자 대상이 스타트업으로 불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당 업계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려 하는 신생기업' 인데 비해 PE는 보다 전통적인 업종의 기성 기업에 투자하는 면이 있었죠. PE 역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는 않았지만 VC들보다는 훨씬 후기 스테이지인 시리즈 E 이후 단계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단계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고요. 이외에도 VC와 PE는 개별 포트폴리오 기업에 기대하는 수익률과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 포트폴리오의 분산과 집중 정도, 포트폴리오 기업당 투자액, 투자 전략 등 적지 않은 면에서 차이를 보여왔는데요. 최근 1, 2년 사이에는 VC와 PE를 가로지르던 경계선이 조금씩 옅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VC 중에서 새롭게 사모펀드(PE) 영역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어떤 VC들이 최근 PE 시장으로 진출했는지, VC들이 신시장 개척에 나선 이유는 무엇인지, 이 같은 현상이 스타트업 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지 등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입시학원, 아동복 회사 인수한 컴퍼니케이 먼저 최근 1, 2년 사이에 어떤 VC들이 새롭게 사모펀드 시장으로 뛰어들었는지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2006년 설립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9000억원대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한 중견 벤처캐피탈인데요. 업스테이지, 노타, 파로스아이바이오, 리디, 직방, 뤼이드, 원티드랩, 크몽 등 누적 444개 기업에 투자한 관록을 갖춘 VC입니다. 그리고 이 회사는 올해 들어 기존과는 결이 다른 투자 대상들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데요. 지난 4월에는 150억원을 투자해 서울 대치동에 자리 잡은 입시학원인 세정학원의 최대주주가 됐고,
인스타그램의 청소년 보호 대책, 딥페이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얼마 전 X의 사용자에 대해 조사하려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던 X를 재설치했는데요. 해외에서는 트렌드에 있어서 X가 인스타그램보다 빠르다는 평이 많지만 국내에서는 X 사용자층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죠. 한때 SNS별 특징을 이야기한 밈이 유행하기도 했죠. 인스타그램이 "내가 이렇게 잘 먹고 있다"라고 한다면 트위터(현재 X)는 "내가 이렇게 이상하다"라고 표현되기도 했습니다. 각 SNS에는 특징이 있고 고유의 색깔이 있는데요. 특히 X의 특징이라면 사회적 이슈가 잘 드러난다는 것이죠. 제가 재등록했을 때는 "계정 삭제 방법"과 "피해자 학교리스트"가 추천 검색에 나오고 있었는데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는 본 적이 없는 내용인데 X에서 접하고 무슨 일인지 알아본 뒤 큰 충격을 받았죠. 많은 X 사용자들이 언론에 제보를 했다고 글을 올렸는데 실제로 해당 사건에 대한 보도가 떠들썩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BBC도 관련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죠. (참조 - 한국 학교를 집어삼킨 '딥페이크 음란물' 사태를 들여다보다) 이 사건은 '겹지인방'이라고 불리는 텔레그램 채널들에서 벌어진 대규모 딥페이크 범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요. 서로 지인이 겹치는 사람들이 모여서 특정 인물에 대한 다양한 사진들을 모은 뒤 딥페이크 AI 합성에 활용한다는 것인데요. X의 많은 글에서 대응 방식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폭파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하고 기존 얼굴이 나온 사진도 모두 삭제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범죄가 일어난 곳은 텔레그램이지만 실제 사진이 수집된 곳은 인스타그램이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문제제기와 대응 방법이 많이 올라온 곳은 X였다는 점은 각 SNS의 특징을 보여주는 모습이기도 했죠. 물론 과거 기사를 보면 가장 성착취 관련 게시물이 많은 SNS는 트위터(현 X)라는 점에서 그 어떤 SNS도 청소년 보호 문제에서 자유롭지는 않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4일 전
뼈를 깎아내는 인텔은 성공 방정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인텔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지난 9월 16일 인텔은 자사의 파운드리 사업부 IFS (Intel Foundry Services, 이하 인텔 파운드리)를 자회사로 분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텔 파운드리는 올해부터 분리회계를 시작했는데요, 자회사 전환은 앞으로 인텔 파운드리를 인텔 법인과 분리해서 관리하겠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향후 인텔 파운드리의 기업 공개 (IPO)로도 이어질 수 있는 방향이라 시장의 관심을 받았는데요, 인텔은 매각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참조 - Intel stock jumps on plan to turn foundry business into subsidiary and allow for outside funding) 인텔은 연산을 담당하는 반도체, 즉 로직 프로세서의 역사를 만든 기업입니다. 1971년 인텔 최초의 로직 프로세서인 Intel 4004를 발표하며 범용 프로세서 시장을 만들었고 x86으로 발전시켜 나가며 CPU (중앙 처리 장치) 분야를 개척했습니다. 인텔 CPU는 2010년대 중반까지 로직 프로세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죠. 물론 현재도 PC 시장과 서버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요. 인텔은 CPU 설계에서도 탁월한 실력을 보여왔지만, 반도체 제조 능력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 왔습니다.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5일 전
무신사와 올리브영의 기싸움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최근 무신사와 CJ올리브영이 계속 엮이고(?!) 있습니다 가령 올해 8월 성수역 역명 병기 사업권을 위해 두 기업 모두 입찰했으나 결국 CJ올리브영이 따내면서 내년 성수역에는 CJ올리브영의 이름이 같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또 올해 두 기업 모두 바로 지난 9월에 나란히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받기도 했었는데요. CJ올리브영은 작년에도 공정위로부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니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입점업체들에 '무신사 뷰티 페스타' 불참을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무신사의 공정위 조사 건은 이미 기사와 방송으로 한 번 다룬 바 있고요. (참조 - 무신사가 공정위의 타깃이 된 이유) 마지막으로 두 회사 모두 지배적 사업자로 불리며 갑질 의혹으로 인해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꽤 높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기사에서는 두 기업의 기싸움을 타임라인 방식으로 살펴보며 내막을 들여다보고 업계의 시각도 다뤄볼까 합니다. 2023년 12월 공정위, CJ올리브영에 과징금과 시정명령 부과 앞서 말한대로 CJ올리브영이 공정위로부터 제재받은 것은 2023년 말부터의 일입니다. 당시 공정위 조사관리실은 CJ올리브영이 2014년부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이용해 납품업체에 독점계약을 강요했다고 봤습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CJ올리브영이 판촉 행사를 진행하며 행사가 있는 달과 그 전 달에 경쟁사들이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화장품 업체에 CJ올리브영에만 단독으로 납품할 것을 요구했다는 겁니다. 실제 랄라블라와 롭스 등 CJ올리브영의 경쟁업체들은 부진한 성과로 결국 사업을 중단했는데요.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독점 계약 강요가 경쟁사들의 사업 중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봤습니다. 당시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의 행위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인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를 적용했습니다. 공정위의 과징금 산정 기준은 1) 매우 중대한 위반행위 2) 중대한 위반행위 3) 중대성이 약한 위반 행위 세 가지로 나뉘며 각각 부과 기준율이 다른데요.
위기의 티맥스 그룹, 그 앞에 놓인 과제들
티맥스는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의 자존심으로 불립니다.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는 시스템 구축 등에 필수적인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이 꼽히는데요. 계열사인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인 제우스(JEUS)는 2003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이래 줄곧 시장 내에서 선두를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고요. 티맥스티베로의 DBMS 역시 공공시장에서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웨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 안에 드는 등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미들웨어와 DBMS 시장은 오라클 등 외산 업체들이 주름잡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티맥스 그룹은 토종 기업으로서 이들 외산 업체와 독자적인 기술로 경쟁해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성공한 1세대 벤처 기업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티맥스 그룹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핵심 계열사 중 한 곳은 자금난이 심화해 임금 체불 사태를 빚고, 권고사직에 나서기도 했고요. 이에 따라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슈퍼앱인 '가이아' 관련 사업에도 안개가 끼는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상장 등 그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는데요. 티맥스 그룹의 현 상황을 짚어봤습니다. 임금 체불, 권고사직.. 티맥스A&C는 왜 자금난에 처했나 지난달 말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티맥스A&C가 임직원들에게 9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티맥스A&C는 티맥스데이터와 함께 그룹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계열사입니다.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슈퍼앱인 '가이아'를 비롯해 여러 신사업을 전개해 온 곳이기도 하죠. "일시적인 자금 이슈로 급여 지연이 발생했으나, 구성원들을 위해 조속한 지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트럼프와 해리스의 경제정책, 금융시장엔 어떤 영향을 줄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제법 날씨가 쌀쌀해지지 않았나요? 새벽에 일어나면서 느끼는 것이 해 뜨는 시간이 많이 늦춰졌다는 것하구요, 다른 하나는 조금 춥다는 겁니다. 그래서인지 이불 속에서 나오는 게 싫더군요.. T.T 이제 겨울을 향해 가는 건가요? 군대 시절 기억이 나는 것이… 군부대 주변에서는요… 봄과 가을을 느끼기가 참 어려웠다는 겁니다. 여름과 겨울이 대부분인데… 아주 짧은 봄과 가을을 겪게 되죠. 유독 올해는 매우 짧은 가을을 보낼 듯합니다. 10월의 시작점이니 이제 겨울을 준비해야 할 듯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대선에 대한 얘기를 한 번 짚고 지나갈까 합니다. 9월 마지막 주에 관심을 모았던 해리스 후보의 경제 정책이 발표되었죠. 트럼프에 비해 해리스의 경제 정책은 상당히 부족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했습니다. 해리스가 부통령 당시 존재감이 크지 않았고, 경제 정책 관련으로는 특별한 발언도 없었으며, 최근까지도 제대로 된 정책을 내지 못한 채 오락가락하기도 했다는 것이죠. 이렇게 되면 대선까지 시간이 부족한 만큼 해리스 후보가 현행 바이든의 경제 정책을 상당 부분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바이든보다는 트럼프가 낫다라는 평가가 있는 만큼 경제 정책 발표 이후에는 상승세를 이어가는 해리스에게 불리한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최근에 발표된 해리스의 정책을 보면, 물론 아직 발표되지 않은 디테일을 더 확인해야 하겠지만 바이든 시즌2 정도에 그칠 것이라던 세간의 우려보다는 양호한 발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해리스의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게 되면서 이들 대선 후보들의 정책 분석이 가능해지는데요…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7일 전
프롭테크 시장에서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다 잡은 기업.. 글로우서울 이야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프롭테크 시장이 요즘 썩 좋지는 않습니다 올해 초에 아웃스탠딩이 500개가 넘는 기업들의 2022, 2023년 실적을 정리한 책을 내지 않았습니까? 그 작업을 하면서 확인한 건데요. 프롭테크 쪽 빅 플레이어들은 매출 성장세가 나쁘지 않으나 비용 구조가 너무 무거워 다들 적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다만 한 기업만큼은 심상치 않은 매출 상승세와 동시에 흑자로 가는 흐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바로 오늘의 주인공 글로우서울입니다. 글로우서울 유정수 대표와는 2019년에 인터뷰를 한 바 있습니다. (참조 - '폐허' 익선동, '핫플' 등극하고 드라마 촬영지된 비결? 글로우서울) 폐허와도 같았던 익선동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주인공이라 인터뷰를 요청했었는데요. 그때도 범상치 않은 느낌을 받았고 인터뷰도 예상 시간보다 길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이거저거 다 여쭤보느라ㅋㅋㅋ) 이후 글로우서울은 스타플레이어가 됐습니다. 스타트업으로서 이례적으로 롯데의 신개념 쇼핑몰 '타임빌라스'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핫플레이스로 만들었고요. 이후로는 글로우서울에게 상당한 러브콜이 쇄도했죠.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글로우서울 앞에 코로나라는 시련이 닥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글로우서울은 죽음의 혹한기를 이겨내고 2023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유정수 대표는 골목식당 제작진들이 만든 방송에 '공간 설계의 레전드'로 출연하지 뭡니까?
AI로 인해 '대표절 시대'가 시작되지 않을까요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길진세님의 기고입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아웃스탠딩에 글을 보낸 것이 지난 7월입니다. 그동안 웬만하면 빠지지 않고 매달 기고를 했었는데, 오랜만에 기고를 하게 되었는데요. 업무가 바쁜 탓도 있었지만 매우 매우 짜증 나는 일이 있어서 늦었습니다. 누가 제 브런치의 글을 그대로 가져다가 유튜브로 만들어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걸 발견했거든요. 바로 이 글입니다. (참조 - 토스는 왜 알뜰폰 사업을 시작할까요?) 처음 발견하고는 멍…했습니다. 이런 일을 처음 겪었기 때문입니다. 무려 26만 구독자를 가진 채널인데 대놓고 표절이라니, 충격적이었습니다. 며칠을 혼자 기분 나빠하다가 용기(?)를 내어 해당 유튜버에게 메일을 썼습니다. 메일주소를 어떻게 알았냐고요? '협업문의'라고 떡하니 기재해 두었더라고요. 입에 착 붙는 욕설로 도배를 할까 하다가 나중에 법정에서 불리할 것 같아서 정말 좋은 말로 아래와 같이 보냈습니다. 사실 저는 거창한 사과까지는 아니어도, 최소한 '우리 스텝이 이랬던 모양인데 몰랐다. 미안하다.' 정도의 회신은 해 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회신은 없었고 다음날 이 유튜버는 표절 영상을 비롯한 과거의 다른 영상들까지 모두 비공개 처리해 버리더군요.
길진세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8일 전
넷마블은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넷마블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연결 기준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511억원이었고요. 당기순이익은 16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2024년 상반기 '아스달 연대기: 세계의 세력'을 시작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 '레이븐2'를 차례로 선보였는데요. 신작 3종이 잇따라 관심을 끌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었는데요. "상반기 출시한 신작 3종이 모두 좋은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는 출시 첫날 DAU 500만명 기록했습니다" "매출 약 140억원 달성 등 론칭 실적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넷마블 관계자) 이번 실적으로, 넷마블이 가파르게 성장하던 2017년과 같은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였습니다. 2017년 당시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등 흥행작 덕에 분기 매출(2017년 1분기 6872억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주가도 가파르게 올라 엔씨소프트를 넘어 게임 업계 대장주 자리에 앉기도 했습니다. (참조 - 넷마블, '모두의 마블' 업고 코스피 대장주 차지)
8400억 스타트업 펀드, 어느 VC가 받았을까? 선정사 20곳, 탈락사 20곳 총정리
2022년 중반부터 시작된 벤처 투자 혹한기로 인해 많은 스타트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건 스타트업들 뿐만이 아닙니다. VC(벤처캐피탈)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죠. 출자자(LP)들로부터 출자금을 모으는 일 역시 힘겨워졌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정부(모태펀드)와 대기업·중견기업 19곳이 중심이 돼 8376억원을 출자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 (공식 명칭 '창업기업 코리아 기금')의 조성은 VC업계의 큰 관심을 끌 수밖에 없었습니다. 8000억원대의 투자금이 시장에 투입되는 것이니까요. 모태펀드 출자금보다 민간 LP들의 출자액이 더 큰 벤처펀드라는 의미도 갖고 있고요. 얼마 전 이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의 운용을 책임질 20곳(공동 운용은 1개사로 계산)의 운용사 명단이 발표됐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어떤 VC들이 모태펀드 등으로부터 얼마를 출자받아, 얼마만큼의 펀드를 운용하게 됐는지 그 순위를 살펴보겠습니다. 선정 과정에서 탈락하거나 중도에 포기한 VC들은 어딘지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개별 VC들이 얼마만큼의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아는 건 VC업계 종사자뿐 아니라 투자를 유치해야 하는 스타트업 임직원들에게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죠. 또한 그동안의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한국벤처투자와 민간 LP들이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 결과인 만큼 VC들의 실력과 평판을 일정 부분 확인할 수 있는 참고 수단이 될 수도 있고요. 당초 VC업계에서는 펀드 운용사 선정을 앞두고 '펀드에 돈을 댄 대기업 LP들이 본인들의 계열 VC를 운용사로 선정할 확률이 높다'며 '셀프 선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는데요. 선정 결과가 발표된 지금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모태펀드와 대기업·중견기업 19곳이 돈을 댔습니다 스타트업 코리아 펀드는 모태펀드와 민간기업 19곳이 주도해서 만드는 펀드인데요.
스타트업이 영업 조직 없이 매출을 일으키는 방법 '브로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브로커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 브로커라는 단어부터 보겠습니다. 포털에서 최근 뉴스를 검색해 보니 부정적 기사들이 잔뜩 나옵니다. 환자를 알선한 병원 브로커가 재판에 넘겨졌다, 건설 공사에 관여한 브로커가 구속되었다, 대출 브로커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난민 신청 브로커가 허위 서류를 만들었다, 정치 브로커가 공천에 개입했다, 병역 브로커를 통해 불법으로 군대를 면제 받았다 등등입니다. 브로커(Broker)의 정의는 어떻게 될까요?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상품이나 자산의 매매를 돕는 사람"이 브로커입니다. 우리나라 말로 하면 중개인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겠습니다. 공인중개사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단어입니다. 집이나 건물 등을 매매할 때 파는 이와 사는 이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람입니다. 몇 년 전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40만명이 응시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중개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중개업에 많은 관심을 갖는 이유는 리스크가 적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상품을 생산하거나 소유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매력적입니다. 사무실이 없어도, 자본금이 적어도 손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비롯, 대출 중개인, 헤드헌터, 중고차 딜러가 많은 이유입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영업 능력"이 브로커의 핵심 역량입니다. 스타트업 씬에서 브로커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11일 전
카카오의 계열사 정리 히스토리..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카카오의 2018년 계열사 수는 65개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카카오의 계열사 수는 크게 늘어났는데요. 특히 2023년 5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뒤엔 계열사가 147개로 늘어나면서 불과 5년여 만에 계열사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확장을 통해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며 규모화를 이룰 수 있었는데요. 동시에 문어발식 확장, 골목상권 침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핵심사업과 벗어난 계열사는 계속 정리 중이고,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를 정리할 것입니다" (김성수 당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 2022년 4월6일 기자간담회 중) (참조 - 카카오 "계열사 30곳 정리"…'골목대장' 오명 벗나) 회사를 향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성수 당시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장은 2022년 계열사 정리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앞서 언급한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인해 좀처럼 계열사 정리엔 속도가 붙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2023년 3월 1일부터 2023년 12월 4일까지의 카카오의 계열사 변동 내역을 보면 SM엔터테인먼트 및 산하 계열사가 25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올해 정신아 대표가 선임 전후, 다시 계열사 정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반기 말부터 올해 반기 말 사이 20개 이상의 국내 계열사를 정리한 바 있는데요. 카카오가 발행한 기업집단 보고서와 공정거래위원회 자료 등을 참고해, 해당 기간 구체적으로 회사가 어떤 계열사를 정리했는지 알아봤습니다. 뉴런잉글리쉬 뉴런잉글리쉬는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의 영어학원입니다.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최근 4개 유니콘의 임시 주총을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스타트업의 주식을 사기 시작했으며, 그와 관련해서 두 번의 기사를 썼습니다. (참조 - 지난해 실적 발표한 컬리 주주총회 다녀왔습니다) (참조 - 8개 유니콘 주식을 하나씩 사본 이야기) 스타트업 주식을 사고 몇 달이 지나니 우편함으로 주주총회 참석장이 날아오는 겁니다. 근데 임시주주총회래요. 정기주주총회는 보통 전자공시시스템에 작년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올리기 전에 주주들에게 먼저 보고하고, 회고하고, 새로운 한 해를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지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임시주주총회는 뭘까요? '임시'가 붙었는데 제대로 하기는 할까요? 분위기는 어떨까요? 궁금해서 도장깨기를 하듯 최대한 다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이제는 개인들도 스타트업 주식을 많이 사기도 하고 또 몸담은 회사의 스톡옵션이나 주식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직장인분들은 보통 바빠서 정기주총도 임시주총도 가기 어렵죠. 그런 분들을 위해 기자가 대신 다녀와서 쓰는 글이라 생각하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임시주주총회를 다녀오기까지 보통 임시주총 날짜가 결정되면 늦어도 2주 전에 우편으로 고지서가 옵니다. 자본금 10억 미만의 소규모 회사라면 10일 전(D-11)까지로 통지 기간이 단축됩니다. 상법상 통지 방법은 서면 혹은 전자문서로만 규정되어 있는데요. 일정을 미리 체크하고 싶으시다면 각 회사 사이트에서 찾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안내가 되어 있고, 그게 정상입니다.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 AI는 어떻게 창업 1년 만에 유니콘이 되었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지윤님의 기고입니다. AI 붐이 다소 사그라진 가운데 다시금 주목받은 AI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설립 1년 안에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사카나 AI'입니다. 사카나 AI는 2023년 7월에 설립된 기술 기업입니다. 벌써부터 기업 가치 10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2024년 9월에는 엔비디아, 미쓰비시 등 유수 기업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조 - 엔비디아, 日 유니콘 '사카나AI'에 투자…대주주 된다) (참조 - AI 스타트업 사카나, 일본 기업 투자 러시로 2조 가치 달성) (참조 - 韓선 상상도 못할 일…日, 창업 1년만에 AI유니콘 탄생 )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던 사카나 AI, 그들이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사카나 AI와 함께 생성형 인공지능에 대한 달라진 분위기에 대해 짚어봅니다. 사카나 AI가 실리콘밸리와 다른 점? 흥미롭게도 지난 6월 블룸버그에서는 사카나 AI에 대해 다음과 같은 칼럼이 게재됐습니다. 제목이 꽤 도발적이라 기억에 남는 글이었습니다. "일본의 인공지능 유니콘 기업 사카나 AI가 실리콘 밸리에게 주는 가르침" 내용을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실리콘밸리는 '빠르게 움직여 파괴적 혁신을 만든다' (Move fast and break things)라는 기조로 인터넷, 모바일 혁신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한 접근법으로 인해 AI 툴이 대중적으로 빠르게 배포되면서 인공지능의 황당한 답변이나 오류들이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낳았죠"
김지윤
스텔러스(Stellers) 창업자
15일 전
유니콘 기업들은 왜 식당 테이블을 노리나
테이블오더 시장에 올라간 유니콘 테이블오더 시장에 유니콘 기업들이 진출하고 있습니다. 테이블오더(혹은 테이블주문)는 매장 내 테이블에서 태블릿PC, QR코드 등을 통해 비대면으로 주문·및 결제를 돕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동네 식당, 주점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티오더가 시장을 선점해 점유율을 늘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티오더는 점유율 60% 수준으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죠. 네이버는 2019년에 '테이블주문'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죠. 그 외에도 먼키, 페이히어, 브이디컴퍼니 등 스타트업들도 테이블오더를 내놨습니다. LG유플러스, KT 등 대형 통신사도 소상공인 디지털전환 사업의 일환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시장에 배달의민족, 토스, 야놀자 등 유니콘이라 불리는 플랫폼 기업들이 후발주자로 뛰어들면서 관심이 모였는데요. 야놀자는 자회사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모바일 주문 솔루션 'ya오더'를 고도화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했고요. 배민은 태블릿, QR코드 등을 활용한 '배민오더'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는 3월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를 통해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찍으면 주문할 수 있는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테이블오더 시장과 이곳에 진출하는 토스, 야놀자, 배달의민족의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왜 이 시장에 들어왔을까 테이블오더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외식업체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무인주문기를 사용하는 외식 업체는 2018년 0.9%였는데요.
국감 소환이 거론되는 IT·스타트업들.. 배민이 올해 주목받는 이유
오는 10월 7일부터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20여일 동안 진행되는데요. 야권이 압도적인 의석 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국회의원들의 첫 데뷔전이라 어느 때보다도 공세적인 국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현재 국회에서 국감 증인 출석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IT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은 어디이고, 그 사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국회 여러 상임위원회 중에서 스타트업 업계, 벤처투자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위원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그 산하기관 (한국벤처투자, 기술·신용보증기금, 창업진흥원 등)을 관할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중기위) 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산자중기위 소속 의원실들이 이번 국감에서 어떤 질의와 자료요구 등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김범석 쿠팡 의장 소환 추진하는 정무위 여러 관계자들이 이번 국감에 증인으로소환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꼽는 회사는 쿠팡인데요. 국회 정무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 두 곳 상임위의 국감에 동시에 소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을 관할하는 상임위인데요. 기업 고위 임원들이 정무위원회 국감에 출석하는 건 대부분 공정위 조사와 관련된 내용 때문이죠. 쿠팡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정무위에서는 김범석 쿠팡 의장을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증인 신청을 주도했고요. 김 의장이 증인으로 신청된 건 쿠팡이 여러 이슈들로 인해 공정위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쿠팡은 검색 순위 알고리즘을 조작하고, 임직원을 동원해 상품 후기를 인위적으로 작성했다는 혐의로 지난 6월 공정위로부터 1 62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습니다. 정무위에서는 이와 함께 △쿠팡 와우 멤버십에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끼워 팔았다는 의혹과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 이슈 등에 대해서도 김 의장을 대상으로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미국인인 김 의장은 2015년부터 지금껏 10년 동안 국정감사의 'O순위 증인 소환 대상자'로 꼽혀왔는데요.
허리가 없다.. 스타트업 조직문화가 일반기업과 다른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한국에는 많은 종류의 기업이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부터 사회의 많은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공기업도 있습니다. 한국의 제조업을 지켜온 수많은 중소기업도 있고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기업의 종류를 나눌 때 일반적으로는 업종, 매출액, 이익의 크기 등으로 구분하기 때문에 스타트업도 중소기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조직문화의 특성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성장을 하는 중소기업과 최근 10년간 빠르게 성장한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가진 기업 형태를 구분해 보려고 합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다른 조직문화 스타트업이라는 형태는 법적으로 구분된 회사의 종류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통상적으로 타인의 자본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려는 IT 기반 회사들을 스타트업을 분류합니다. IT 기반이 아니어도 스타트업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폭발적인 성장을 위해서 IT가 기반이 되는 스타트업이 많기 때문에 위와 같이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타트업은 조직문화를 강조합니다. 스타트업의 산실인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을 묘사할 때 특수한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직원 간 역할이 전통적인 조직과 다르며 빠르게 움직이고 직위나 직급을 따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적인 한국의 대기업 문화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보고 중심의 모습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직원은 수동적으로 시키는 일을 할 수밖에 없고 수많은 페이퍼들을 만들어야 하는 문화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공기업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정적인 고용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공기업도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대기업과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정우
고위드프렌즈 대표이사
18일 전
할인 이벤트를 중단하고 고가 제품으로 부활한 일본 미스터도넛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금동우님의 기고입니다. 여러분은 '미스터도넛(Mister Donut)'이라는 도넛 브랜드를 기억하시나요? 미스터도넛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1955년 시작된 도넛 브랜드로, 현재 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지금은 일본 기업 '더스킨(DUSKIN)'이 글로벌 프랜차이즈 사업을 전개 중입니다. 그런데 이 더스킨은 요식업을 영위하던 업체도 아니었고 심지어 미스터도넛을 일본에서 전개한 것은 본업을 시작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던 때입니다. 한마디로 업력이 오래 쌓이지 않은 기업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죠. 이런 더스킨이 어떻게 미스터도넛을 일본 브랜드로 성장시켰고 약 20년간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최근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지 그 배경을 함께 살펴보고자 합니다. 미스터도넛, 일본에서 역사를 만들다 그럼 먼저 어떻게 일본 기업이 미스터도넛 사업을 전개하게 되었는지 히스토리부터 간략히 살펴보겠습니다. 더스킨은 '스즈키 세이치(Seiichi Suzuki)' 씨가 1963년 2월 설립한 전문 청소 용역 서비스 기업으로 청소・위생용품 렌탈 및 판매, 개호지원과 관련 용품 렌탈 및 판매, 해충 구제 및 의료・복지시설 종합 위생 관리, 유니폼 리스・판매 및 클리닝, 가사 및 세탁 대행 서비스, 조경 및 수목관리 서비스, 화장품 및 건강식품 판매 등 지속적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오며 '24.3월기 기준 연결 연매출 약 1.7조원 규모로 성장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 상장사입니다. 참고로 스즈키씨는 창업 당시 회사명으로 '주식회사 조우킨(걸레)'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함께 있던 동료들이 명함을 건네거나 말할 때 "주식회사 걸레의 XXX입니다"라고 하기에는 볼품도 없고 꺼려진다는 의견이 많아 먼지를 뜻하는 DUST와 걸레의 일본어 발음 ZOUKIN을 합쳐 DUSKIN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청소 용역 서비스 업종의 더스킨이 완전히 다른 푸드 사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스즈키씨의 미국 방문에서 시작됩니다. 1961년 미국 비즈니스 연수에 참가하여 현지에서 '먼지 제어', '프랜차이즈', '렌탈' 등 자신이 잘 몰랐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접하게 된 것인데요. 그는 이렇게 알게 된 것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실제로 먼지 제어 기술을 도입한 일본 최초의 가정용 걸레 '홈 더스킨'을 1964년 출시함과 동시에 프랜차이즈와 렌탈 사업을 일본 전국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죠. 당시 일본에서 걸레라고 하면 빌리거나 구매하는 문화는 없었고 가정에서 낡아서 못쓰게 된 수건 등을 적당한 사이즈로 꿰매서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금동우
한화생명 동경주재사무소장
19일 전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카카오가 B2B 비즈니스에 힘을 주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었습니다. 회사는 그해 5월부터 운영된 사내 독립기업(CIC)인 AI랩을 분사해 12월 B2B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출범 시켰습니다. 카카오의 계산은 B2B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적자 누적 등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대표 이사를 교체하고 사업 분야를 재편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그간 행보와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카카오가 키운 B2B 유망주 사업 초반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B2B IT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을 펼칠 것을 예고했습니다. 서비스형 플랫폼인 PaaS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SaaS 등 고객사의 다양한 클라우드 구축 요청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었는데요. 특히 AI 플랫폼인 카카오 i를 유통, 소비재,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로 확장하거나 기업용 메신저를 출시해 성과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AI 기반 물류 플랫으로, 화물업체와 물류센터를 연결하고 물류 관리를 쉽게 해준다는 콘셉트의 카카오 i LaaS가 있고요. AI 챗봇이자 보이스봇인 카카오 i 커넥트, AI 기반 검색 플랫폼인 카카오 i 서치 등도 있었으며 카카오 i 엔진이라는 이름으로 음성 및 이미지를 분석 엔진을 API, SDK 형태로 제공하기도 했죠. 이듬해인 2020년 9월 종합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막 설립된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기조가 강화하던 시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즈니스 트렌드에도 잘 부합했습니다.
첫 단체행동 나선 엔씨 노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지난 9월 12일 정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자리 잡은 엔씨소프트 본사 사옥 1층 로비로 수십여 명의 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이들의 손에는 '경영실패 전가 말고 고용안정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푸른색 종이 피켓이 들려있었는데요. 주황색 조끼까지 갖춰 입은 몇몇 조합원들은 그동안의 경영 실패 사례를 지적하는 대형 패널을 들고 서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 노조인 우주정복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의하는 행복한 회사) 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지난해 노조 결성 이후 처음이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엔씨소프트에서 노사 간의 갈등이 불거진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공동대표로서 올해부터 김택진 창업자와 함께 엔씨소프트를 이끌고 있는 박병무 대표는 국내의 대표적인 구조조정 전문가인데요. 그가 하나로텔레콤의 경영을 이끌던 2000년대 중반, 이 회사에서 발생했던 격렬한 노사 갈등이 결국 어떻게 귀결됐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과거를 살펴보는 것이야말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죠. 360명의 직원들이 분사됩니다 엔씨소프트 노조가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2024년 10월 2일을 기점으로 약 360명에 달하는 인원들이 자회사로 분사되기 때문인데요.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24일 공시를 내고, 본사 조직의 일부를 엔씨QA, 엔씨IDS라는 이름의 자회사로 분사시키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엔씨QA는 기존의 엔씨 QA센터를 떼어내 설립하는 회사인데요. 그룹의 QA(Quality Assurance·품질 보증) 서비스 업무를 전담하게 됩니다. 엔씨IDS는 기존 IT인프라실과 유저 그로스 플랫폼 센터, 비즈 솔루션 센터, 이렇게 3개 부문을 한데 모아 독립시키는 방식으로 설립되는 회사인데요. 응용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공급을 전담하게 됩니다. 이 두 자회사에 대한 분사는 엔씨소프트가 신설회사 발행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 물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 등 이미 분사 절차는 거의 대부분 마무리됐고, 이제 10월 2일에 회사를 공식적으로 분할하는 일만 남아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와 이건희의 디테일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손종수님의 기고입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거대한 혁신이 아니라,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디테일입니다.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인 사고를 초래할 수 있으며, 반대로 작은 세심함이 거대한 성공을 이끌어낼 때가 많습니다. 교통수단 중에서 통계적으로 가장 안전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비행기입니다. 항공 사망자는 평균 300만명당 1명이며, 대부분 개인 소유 항공기 사고로 발생합니다. 비행기는 여행 거리 기준으로 압도적인 안전성을 자랑합니다. (그다음은 버스 > 철도 > 자동차 순) 그런데 항공기 부품은 약 300만개에 달합니다. 그중 하나라도 문제를 일으키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때 주목해야 할 것은, 보통 사고는 세부적인 실수에서 초래된다는 점입니다. 대규모 항공 사고도, 자동차 사고도 작은 실수로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이러한 작은 디테일이 전체적인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사고뿐 아니라 비즈니스에서도 향방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디테일을 강조한 경영자 중에서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디테일
손종수
브라운백 주식회사 CEO
20일 전
네이버 커머스는 어쩌다 역성장했나
매출과 반대로 가는 것 네이버가 2024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105억원, 영업이익 472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4% 증가했고요. 영업이익은 26.8% 늘었습니다. 직전 분기인 2024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7.6% 커졌죠. 매출,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됐습니다. 2024년 2분기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습니다. 2023년 2분기보다 2.6%포인트, 직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늘었죠. 네이버 측은 핵심 사업 영역인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등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5% 이상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중 커머스 매출은 7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6% 증가했습니다. 이는 크림의 성장과, 소다의 편입이 포함된 매출이었습니다. 직전 분기보다 2.2% 늘어난 액수였는데요. 매출 성장과 다르게 가는 그래프가 있었습니다. 바로 '거래액'이었습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성장했습니다" (최수연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커머스 거래액이 성장했다고 말했는데요. 2023년 4분기와 비교하면 역성장한 액수였습니다. 거래가 줄어든 네이버 커머스
예상을 깨고 미국 기준금리 빅컷이 나온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추석 연휴 때 무슨 가을이 이렇게 덥냐고 푸념을 했는데, 연휴 끝나자마자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네요. 아침에 일찍 나갈 때는 살짝 춥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 35도에 육박하던 기온이 갑자기 급강하하면서 17~8도까지 내려왔습니다. 불과 하루 이틀 만에 비 한 번 오고 나서 기온이 반토막 나니… 적응이 잘되지 않네요. 그래도 마음 속으로 그런 생각은 하게 됩니다. 영원한 여름이란 없다. 조금 더 버틸 뿐.. 이제 가을을 맞이해야 할 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은 한껏 달아오른 상태를 이어가고 있죠. 8~9월 주춤했던 흐름을 멈추고 뉴욕 증시는 다시 한번 크게 날아올랐습니다. 다우존스 지수와 S&P500지수는 신고가를 한 차례 더 기록했죠.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연준의 50bp(0.5%포인트) 빅컷 금리 인하가 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번에는 25bp의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된 것일까요? 무언가 성장 둔화에 공포를 느낀 것일까요?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경기 침체의 시그널.. 그걸 연준은 읽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이번 빅컷을 보면서 경제주체들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합니다. 그리고 대선을 목전에 두고 단행한 예상 밖의 빅컷에 트럼프 후보 역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죠.
오건영
신한은행 팀장
21일 전
퍼블리의 10년 여정이 막을 내렸습니다
퍼블리의 비즈니스가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9월 20일 금요일 IT 아웃소싱 파트너십 솔루션 기업 '시소'가 퍼블리 법인과 개발자 커뮤니티 서비스인 '커리어리'를 인수했다는 뉴스가 떴죠. 퍼블리 법인은 지난 6월 퍼블리의 멤버십 사업부를 뉴닉에 매각한 바 있는데요. (참조 - 뉴닉은 왜 퍼블리 멤버십을 인수했을까?) 이후 커리어리를 포함한 퍼블리 법인이 시소에 인수 합병된 것입니다. 시소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퍼블리 인수를 논의 중이었다고 하고요. 두 법인의 투자사인 소풍벤처스가 딜의 가교 역할을 했습니다. "시소가 해왔던 사업이 개발자를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것을 베이스로 삼아 매출을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요" "최근 '소문'이라는 스타트업 채용 관련 서비스를 런칭해 제대로 배팅해 보자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기도 했습니다" "곁에서 지켜보기에 커리어리와 결합한다면 잘 맞지 않을까 싶어서 박병규 시소 대표님에게 제안드렸습니다" "일주일 만에 OK를 하셨고요"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 (참조 - 수익 vs. 임팩트, 무엇이 중요할까.. "단연코 임팩트입니다") 법인이 살아있긴 하지만 박소령 창업자가 완전히 물러났고 (주)퍼블리의 대표 서비스 2개가 각각 다른 법인에 팔린 만큼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됐다고 봐야겠죠. 냉정하게 말해 퍼블리의 마지막은 기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라 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퍼블리가 한국의 뉴미디어 시장과 스타트업 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인데요. 오늘은 퍼블리의 10년 히스토리를 돌아보고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퍼블리의 초창기 (2015~2019) : 콘텐츠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을 열다 주요 사건 15년 창업 16년 10월 시드투자 유치 17년 정기구독모델 도입 17년 9월 시리즈 A투자 10억원 유치 19년 2월 시리즈 B 투자 38억원 유치 19년 4월 구독형 모델로 완전 전환 퍼블리는 2015년 콘텐츠에 관심이 깊었던 박소령 창업자가 설립했습니다. 박소령 창업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졸업 후 유명 컨설팅 회사에 재직하다가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이후 2015년에 퍼블리 법인을 설립했는데요 2016년 10월에 이미 이재웅 다음 창업자가 이끄는 벤처투자회사 '에스오큐알아이(SOQRI)'로부터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설립 초기인 2016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개설해 콘텐츠의 일부 내용을 선 공개하고 후원을 받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투자 유치를 결심한 스타트업이 알아야 할 VC의 특징 3가지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스케일업을 위해 외부 투자를 유치하기로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관심을 갖게 되는 기관은 아마도 벤처캐피탈(VC)일 것입니다. 하지만, 경험이 많지 않은 초기 창업가의 경우 벤처캐피탈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다 보니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거나, 심한 경우 잘못된 접근법으로 투자 유치에 실패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가분들이 투자 유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벤처캐피탈 (VC)의 본질과 구조에 대해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1. '빨리빨리'가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대부분의 VC들은 투자조합(펀드)을 만들어 투자합니다. 즉, 자기 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아닌 돈의 주인 (LP, Limited Partners)이 위탁한 자금을 운용해주는 일종의 펀드매니저라고 보시면 됩니다. 펀드 결성 시 VC와 출자자(LP) 간 작성하는 일종의 약정 서류인 '규약'에는 투자자(LP) 보호를 위한 각종 장치와 프로세스를 명시하게 됩니다. VC는 이 규약에 따라 IR 이후 예비투자심사위원회, 재무실사, 본투자심사위원회 등 각종 프로세스를 거쳐야만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직 수익성이 없는 초기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LP들에게 선관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절차들을 생략하고 빨리빨리 투자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잘 모르는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분들은 통장 잔고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을 접촉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 자금이 급해서 빠르게 검토해 주셔야 합니다" "다음 달 말까지는 투자금이 납입 되어야 합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2일 전
포스 시장은 왜 스타트업 전쟁터가 됐나
다시 성장하는 포스 시장 포스(POS) 시장이 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습니다. 국내 포스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평가받으며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었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이하며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스(POS) Point Of Sale의 약어로,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을 의미합니다. 흔히 '포스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포스 시장 동향 리포트를 통해 국내 시장이 2021년 1조1100억원에서 2028년 2조1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참조 -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 POS 단말기 시장 동향) 또한,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리테일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포스 시장에도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죠. "사용자들이 최신 판매 기술의 도입에 더욱 민감해진 경향이 나타나 비즈니스 환경이 변화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보고서) 2024년 1월 상장한 포스 장비 업체 '포스뱅크'는 상장 전 투자 설명서에서 포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 포스 시장은 1조100억원(7.6억 달러)로 파악됩니다" "2022년~2029년 추정 연평균 성장률은 19.0%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입니다" (포스뱅크 투자설명서) (참조 - 포스뱅크 투자 설명서)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 카카오 사법리스크 중심으로 거론되다
카카오의 사법리스크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먼저 SM 인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두고 법적공방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카카오 그룹이 하이브와 SM 인수전을 벌일 때 (1)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2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2) 500회 걸쳐 시세를 높게 형성하려는 시도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3) 그리고 주요 근거로서 이준호 카카오엔터 부문장이 김범수 창업자와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로부터 시세조종을 지시받았다는 증언을 내세웠습니다. 이에 카카오 변호인단은 (1)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 및 상의한 사실이 없고 (2) 시세조종이 성립하려면 주식시가에 인위적 조작을 가하거나 고정할 목적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며 (3) 이준호 부문장의 증언은 객관적 증거와 전혀 일치하지 않고 검찰의 압박수사 탓에 모순되고 일관성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카카오엔터 바람픽처스 고가인수, 카카오모빌리티 콜 밀어주기 및 회계부정 등 이런저런 이슈를 안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여기에 대해 무엇이 맞고 틀린지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진실은 재판을 통해 드러나겠죠. 다만 카카오 대내외 관계자와 복수 업계 오피니언 리더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공통적으로 키맨이라 지목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배재현 전 투자총괄 대표입니다. 그가 담당하고 총괄하는 업무는 주요 이슈와 연관됐는데요.
롱블랙의 콘텐츠 실험, Ep9은 왜 반년 만에 종료되었을까?
*이 글은 외부필자인 기묘한님의 기고입니다. 2024년 8월 8일, 갑작스럽게 Ep9 서비스 종료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Ep9은 롱블랙으로 잘 알려진 타임앤코가 새로 선보인 테크 전문 유료 콘텐츠 서비스였습니다. 비즈니스 감각을 키워주는 것을 목표로 한 롱블랙이 이미 성공을 거둔 후여서 저 역시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론칭 직후부터 구독해 왔습니다. 첫 레코드부터 꾸준히 지켜본 입장에서, 또 하나의 텍스트 기반 콘텐츠 서비스가 사라진다는 점은 아쉬웠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기도 했습니다. Ep9은 초반 기대와 달리 점차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전면적인 개편 정도를 예상했는데, 이렇게 과감하게 서비스를 종료하는 것은 다소 뜻밖이었는데요. 오늘은 텍스트 기반 개인 미디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Ep9이 콘텐츠 시장에서 가지는 의미에 대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참조 - 더 큰 발걸음을 위해, Ep9이 작별 인사를 드립니다) 롱블랙은 기발했지만 한계도 있었습니다 Ep9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롱블랙 서비스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롱블랙은 2021년 9월 28일 탄생한 24시간 제한 구독 미디어입니다. '24시간 제한'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이자 롱블랙의 차별성을 만들어낸 핵심 요소였죠. 일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매일 하나의 새로운 콘텐츠가 발행되지만 유료 구독자라 하더라도 당일 읽지 않으면 이를 놓치게 됩니다. 이처럼 24시간 내에 반드시 읽어야 하기에 구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읽는 습관을 기르게 되는데요.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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