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위해 시작한 엔씨의 AI 개발.. 조선·방산·철강에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조선, 방산, 철강과 같은 중후장대 산업과 게임사 엔씨. 서로 아무런 접점이 없는 관계로만 여겨지는데요. '전북·경남 피지컬 AI 연구 개발사업 국책 프로젝트'라는 국책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산업 현장에 로봇을 대대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국가 차원의 피지컬 AI 프로젝트와 엔씨 사이의 연결점을 떠올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최근 엔씨는 이들 분야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데요. 한화오션(조선), 현대로템(방산), 포스코DX(철강)와 같은 각 분야의 대표 기업들과 함께 피지컬 AI 분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고, 얼마 전에는 전북·경남 피지컬 AI 국책 과제의 AI 모델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실제로 이를 통해 유의미한 매출도 벌어들이기 시작했고요. 정확히 말하자면 엔씨의 100% 자회사 NC AI를 통해서죠. NC AI는 지난해 엔씨에서 분사된 AI 연구개발 특화 자회사인데요. 분사 이후 활발한 협업과 수주를 통해 지난 상반기에 전년 동기보다 27.9% 증가한 173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NC AI가 본격적으로 AI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독파모)에서 5개 본선 진출팀 중 한 곳으로 선정된 것을 꼽을 수 있는데요. 당시에도 게임사 엔씨의 자회사인 NC AI가 카카오 등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본선 5개팀 안에 들었다는 사실이 화제가 됐죠. 독파모 도전 당시부터 NC AI는 다른 컨소시엄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는데요. 일반적인 범용 LLM(대형언어모델)이 아닌 '산업 특화 AI'를 개발해 폭넓게 보급하겠다는 게 NC AI의 전략이었습니다. 실제로 컨소시엄 안에 포스코와 롯데그룹 계열사들을 포함해 40곳의 수요기업을 포함시켰는데요. 이들 중 상당수가 제조업 기업이었습니다. NC AI가 개발한 모델을 실제로 자신들의 공정에 도입해, 테스트해 보기를 원했던 기업들이죠. (참조 - 'AI 국대 선발전', 왜 게임사 NC는 붙었는데 카카오는 떨어졌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