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보험사들은 왜 계속해서 적자만 내는 걸까?
보험업은 은행업, 증권업, 신용카드업 등과 함께 금융업의 뼈대를 이루는 주축 업종인데요. 1년에 가입자들이 보험회사들에 납부하는 보험료만 248조8000억원 (보험연구원·2024년 기준)에 달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거대한 규모의 금융 업종인 만큼 보험업 내에서도 핀테크에 기반한 여러 혁신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장에 뛰어든 핀테크 금융사들이 속속 흑자를 내기 시작한 인터넷은행업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흑자), 증권업(토스증권 흑자)과는 달리 보험업에서는 핀테크 기업들이 이익을 낼 기미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비대면 방식의 판매가 쉽지 않은 난도 높은 영업 환경에다 고객 수가 늘어나야만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형 업의 특성이 합쳐지면서 핀테크 보험사들의 흑자 전환이 계속해서 뒤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어펄마캐피탈 등 여러 유명 VC와 사모펀드들이 돈을 댄 캐롯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자회사)과 카카오페이의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캐롯손보의 경우 당초 2025년 상장(IPO)을 목표로 했으나 흑자 전환이 예상보다 늦어지며 내년도 상장이 불투명해진 게 사실입니다. 캐롯손보와 카카오페이손보 등 핀테크 보험사들의 현 상황과 이들이 적자 늪에 빠진 이유, 흑자 전환 가능성 등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5개 디지털 보험사가 영업 중입니다 보험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핀테크에 기반한 보험사들을 '디지털 보험사'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온라인 등 비대면 채널을 중심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IT 기술과 데이터 분석 기법을 통해 기존 보험사들과는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보험사를 뜻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업계와 언론에서는 크게 캐롯손보, 카카오페이손보, 교보라이프플래닛, 하나손해보험, 신한EZ손해보험, 이렇게 5개 회사를 디지털 보험사로 분류하고 있죠. 교보라이프플래닛 한 곳만 생명보험사이고 나머지 4곳은 모두 손해보험사입니다. 또한 5개 디지털 보험사 중 카카오페이손보 한 곳만 빼고 나머지 4곳은 모두 다음처럼 금융지주나 전통 보험사를 모회사 혹은 최대 주주로 두고 있습니다. 캐롯손보- 한화손해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