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인기 포스팅
투자 혹한기, 스타트업 회사들이 겨울을 나는 법
스타트업씬 위기론은 꽤 오래 전부터 나왔는데요. 아쉽게도 상황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투자시장 분위기는 냉혹하기 그지 없고 경기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가 경제성장률 및 젊은 인구층의 감소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정치적 불안정성 등 뜻하지 않은 악재까지 터졌는데요. 힘든 것은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지만 특히 스타트업 회사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기반의 취약한 데다가 사업모델이 트렌디하고 팬시하기 때문입니다. 시류에 편승하기도 쉽지만 악재와 동반해서 추락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한파가 몰아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혹독한 겨울을 감내해야 하죠. 스타트업 회사들은 요즘 어떻게 활동하고 있을까요? 제가 만나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업계 몇 가지 단면을 공유해보겠습니다. 1. 일상이 된 구조조정 및 해고 아무래도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식은 구조조정 및 해고에 관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매출이 나오지 않거나 적자폭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투자유치 작업까지 실패했다면 대부분 진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번 실무자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요즘은 갑자기 진행을 하거나 우격다짐으로 통보하진 않습니다" "보통 런웨이를 체크하다가 현 구조로는 어렵다는 판단을 하면 희망퇴직을 결정합니다" "통상적으로 2~3개월 급여를 주고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줍니다"
2024년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 살펴보기
2024년에도 크고 작은 인수합병 사례가 많았습니다 2024년 스타트업씬에 있었던 인수 합병 사례들을 모아봤습니다. 매체 보도 혹은 전자공시시스템에 인수가를 공시한 경우에는 기재했고, 별도 표기가 없으면 비공개입니다. 한글과컴퓨터, 클립소프트 인수 2024년 1월 5일 IT기업 한글과컴퓨터가 전자문서 전문 기업 클립소프트를 인수했습니다. 인수가는 비공개입니다. 클립소프트는 2004년 김양수 전 각자대표와 남도현 현 대표가 함께 창업한 회사로, HTML5 기반한 데이터 시각화 리포팅 솔루션 '클립리포트', 전자서식 솔루션 '클립이폼'을 개발 및 공급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대표 제품인 클립리포트는 공공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리포팅 솔루션입니다. (참조 - 4년차 접어든 한컴의 2세 경영.. 사법 리스크 극복하고 순항할 수 있을까) 클래스101, 스튜디오바이블 인수 2024년 1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 클래스101이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클래스101과 스튜디오바이블의 합병 비율은 1대 0.120547로 스튜디오바이블이 클래스101에 흡수합병되는 구조였습니다. 스튜디오바이블은 영화, 음악 등 예술 전반에서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던 서비스로 2023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자본잠식, 구조조정.. 클래스101을 둘러싼 소문과 진실) 굿노트, 드랍더비트 인수 2024년 1월 전세계 2400만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를 보유한 글로벌 1위 필기앱 굿노트는 인공지능 서비스 '트로우'의 개발사인 드랍더비트를 인수했습니다. 드랍더비트는 초등 교육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심규민 창업자가 2020년 창업한 스타트업입니다. 화상 회의 내용을 회의록 노트로 요약해 주는 '트로우 화이트보드',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요약해 주는 '트로우 AI' 등의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라이프시맨틱스, 파프리카케어 인수 헬스케어 스타트업 라이프시맨틱스는 2024년 1월 공개매각입찰을 통해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습니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 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 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으로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창업자 떠난 닥터나우, 앞으로의 계획을 대표에게 물어봤습니다
지난달 닥터나우는 창업자 장지호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는데요. 한양대 의과대학 재학 중이던 2019년 '배달약국'이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지난 6년간 비대면 진료업계를 이끌어온 장 대표의 사퇴 소식은 업계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장 대표와 닥터나우는 사실상 지금의 비대면 진료 업계를 만들어낸 인물이자 회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죠. 누적 500여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기업가치 2000억원대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중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일 역시 그리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도 하고요. 닥터나우에 따르면 장지호 대표는 현재 학업 복귀와 군 입대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의과대학에 복학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군 복무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 장 대표가 지난달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는 설명입니다. 창업자의 대표직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업계의 관심은 닥터나우의 미래와 새롭게 회사를 이끌게 된 정진웅 대표에게 쏠렸는데요. 지난해 4월 장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닥터나우의 국내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긴 하지만 창업자인 장 대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스타트업 업계에 덜 알려진 인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의 아시아태평양 본부(홍콩 소재)에서 근무한 정진웅 대표는 재직 당시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 작업에 참여하는 등 기업 M&A(인수합병)와 플랫품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인물로 꼽힙니다. "모건스탠리에서 일할 당시 해외 플랫폼들도 정말 많이 분석했었고, 한국의 플랫폼들도 꾸준히 관찰해 왔어요" "그러는 과정에서 한국의 비대면 진료업계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내가 만약 이 업계에 가게 되면 이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게 됐었죠"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장지호 창업자님과 만나게 됐는데 장 대표님과 닥터나우의 IPO(기업공개)와 투자 유치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게 됐죠" "이에 대해서 저도 좀 조언을 해드렸는데 장 대표님께서 '같이 일해 보자'고 제안해 주셔서 저도 2022년에 닥터나우에 합류하게 됐어요"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 기회와 리스크가 앞에 함께 놓여있습니다
2024년을 끝으로 중단된 서비스들 살펴보기
새로 생기는 서비스가 있으면 안녕을 고하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2024년엔 스타트업들뿐 아니라 IT 대기업도 많은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회사 폐업에 따른 것도 있고요, 회사는 존속하나 경영적 판단에 따라 서비스를 접은 사례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얼룩소 서비스 종료 시점 : 1월 15일이나 종료 공지는 12월 31일에 나갔고 사실상 2024년 종료라고 보고 포함시켰습니다. 얼룩소는 2021년 9월 '프로젝트 얼룩소'로 시작한 참여형 미디어 플랫폼입니다. 다양한 사회 이슈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들이 관점과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콘텐츠 생산자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등을 내놓으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을 맡았던 정혜승 전 대표가 설립에 참여하고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했으며, 천관율 전 시사IN 기자가 에디터로 합류하는 등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참조 - 얼룩소가 글쓴이에게 100만원을 주는 이유) 그러나 지속 가능한 참여 형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키지 못하는 가운데 2024년 6월 보상 서비스를 중단하고 같은 해 9월, 간이 파산을 선고한 후 서비스 종료 고지를 하기에 이릅니다. (참조 - 얼룩소의 보상 서비스 중단, 텍스트 콘텐츠 플랫폼의 성공은 정말 불가능한 걸까요?) 옥소폴리틱스 서비스 종료 시점 : 2024년 2월 옥소폴리틱스는 2020년에 설립한 동명의 정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유저들로 하여금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들에 답하게 하여 자신의 정치 성향을 스스로 판정하는 테스트 기능을 제공했고, 정치 성향이 같은 이용자들끼리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서비스로 운영됐습니다.
사주가 뜬다는데.. 주요 앱 트래픽을 뜯어봤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자, 2023~2024년 들어 자신의 현 상황과 미래 운세에 대해 알 수 있는 사주가 주목받았다고 합니다. (참조 - "용하다" 입소문에 1년 예약 꽉 찼다…사주 풀이에 빠진 2030 [이슈+]) 관련하여 검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주, 사주팔자 키워드를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데이터 추이 변화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검색량 고점 자체는 높아지지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저점은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고 검색량 자체는 단기적, 시즌성 이슈에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최저 검색량은 사람들의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에, 위 데이터는 이전보다 사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점을 보여주는데요. 하지만 검색 데이터 하나만으로 사주에 대한 관심을 단정지어 정의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실제로 사주를 많이 보는 모바일 앱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련 앱을 많이 사용하였는지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기반으로 지난 3년간 사주 관련 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주 관련 앱은 정말 다양하게 있기에 2024년 12월 30일 기준 DAU가 높은 순서대로 2022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0일까지 DAU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았습니다. DAU를 기준으로 상위 5개 앱을 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상위 10개 앱을 전부 더해서 전반적인 DAU 변화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1. 점신 (12월 30일 DAU 157,202명) 점신은 (주)테크랩스가 운영하는 국내 대표 사주앱 중 하나입니다. 테크랩스는 2022년과 2023년 기준 각각 매출 약 523억, 영업이익 약 44억 및 매출 약 829억, 영업이익 약 100억을 기록하며 높은 매출, 영업이익 상승을 보였습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점신 DAU는 전체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데요. 연초, 연말 등 이슈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일상에서의 사용 증가를 확인하고자 매년 3분기 기준 사용자 수를 살펴보면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 사용자 수는 약 0.6% 증가했는데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 사용자 수가 약 1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장 준비하는 데이원컴퍼니.. 12년 경영 성과와 향후 과제는?
데이원컴퍼니가 상장을 준비 중입니다 바로 오늘인 1월 6일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죠. 이제는 12개에 이르며 수천 명이 들어있는 아웃스탠딩 구독 채팅방에서도 데이원컴퍼니의 상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저는 데이원컴퍼니의 서비스 중 하나인 패스트캠퍼스의 헤비 유저이며 과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와도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온라인 강의로 1000억 매출에 BEP 넘긴 데이원컴퍼니가 '불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이유) 그래서 더더욱 데이원컴퍼니의 행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12년간 역성장 없이 매년 성장해 상장을 준비하게 된 데이원컴퍼니의 히스토리와 실적, 그리고 과제 등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시작은 데이원컴퍼니는 잘 알려졌듯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의장과 대학 후배였던 이강민 현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함께 만든 스타트업입니다. 이때의 이름은 패스트캠퍼스였죠. 패스트캠퍼스는 처음엔 창업 교육 아이템에 집중했습니다. 창업캠프라는 콘셉트로 '패스트 캠프'를 열었고 박지웅 의장이 직접 강사로 나섰습니다. 창업 캠프는 예상을 웃도는 성공을 거뒀는데요. 비단 많은 수강생들이 몰렸을 뿐만 아니라 패스트 캠프를 통해 아이디어스, 인어교주해적단, 잔디 등의 서비스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머신러닝, UX, 파이썬 데이터 분석, 프론트엔드 개발 등의 강의를 당시로서는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았고 계속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참조 - "70년도 넘게 남은 내 인생..직업이 마음에 안든다면?") 2016년부터는 창업 캠프의 틀을 벗어나 취업을 앞둔 학생들과 이직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스쿨 비즈니스'로 확장을 시도해 성공을 거둡니다. 2017년 전까지만 해도 패스트캠퍼스는 패스트트랙아시아 내 사업부였지만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후에는 법인 분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2018년에 시리즈 A로 IMM인베스트먼트와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로부터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합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2017년 말 당시 패스트캠퍼스는 누적 수강생 5만 명을 기록했고 매출은 약 120억원이었습니다. 가파른 성장세였지만 당시 창업팀은 한계도 분명히 느꼈다고 합니다.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 교육이 이루어지는 오프라인 서비스였기 때문에 확장성에도 제한이 있었고요.
국세청의 무료 ‘세금 환급’ 서비스 출시.. 삼쩜삼, 토스인컴 괜찮을까?
'특단의 조치', 상당한 비장감이 감도는 표현인데요.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의 공식 발표자료에서는 웬만해선 찾아보기 쉽지 않은 표현이죠. 국세청이 최근 '2025년 3월에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표현을 썼다는 사실만 봐도 국세청이 이 서비스 출시에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고, 또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가 잘 나타납니다. 국세청이 직접 나서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소식은 '택스 테크'(Tax Tech)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왔는데요. 업계의 반응은 '올 것이 왔다'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쩜삼, 토스인컴, 쎔(SSEM)과 같은 세금 환급 서비스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는데요. 그동안 가장 강력한 잠재적 경쟁자로 꼽혀왔던 국세청이 드디어 행동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세청이 직접 세금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한 배경과 이 같은 서비스의 출시가 민간 세금 환급 서비스들에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수수료 없는 국세청 환급 서비스가 출시됩니다 국세청은 지난 12월 30일 온라인 세금 신고·납부 서비스인 홈택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발표자료에 담긴 여러 내용들 중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끈 내용은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가칭 '스마트 환급')을 2025년 3월에 출시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장 과거 5년 동안의 소득금액과 각 연도별로 환급받을 수 있는 세액을 자동으로 제시한 뒤 이용자가 클릭만 몇 번 하면 세금 환급 신청을 간편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죠. 사실 지금도 홈택스를 이용하면 경정청구, 기한 후 신고와 같은 세금 환급 절차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요. 이번 서비스 출시는 보다 간편하고, 직관적인 전용 환급 서비스를 내놨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정부 기관인 국세청이 운영하는 서비스인 만큼 세금을 얼마나 환급받는지와 상관없이 수수료는 당연히 무료이고요. "어려운 민생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국세청이 특단의 조치를 준비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홈택스 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민간 플랫폼 보다 더 편리하고 정확한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가칭 '스마트 환급'을 선보이겠습니다"
세대차이 느끼는 젊은 심사역과 시니어 심사역
VC업계 활동인구는 크게 두 세대로 나뉩니다. 이를 1세대와 2세대로 나눠서 명명하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는 지금의 VC업계를 만든 장본인입니다. 나이는 대개 4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입니다. 이들은 보통 닷컴버블 전후로 VC업계 입문하게 됐습니다. 프로필을 보면 금융사 및 대기업 공채 출신이 많은데요. 당시 금융사와 대기업은 닷컴버블을 보고 대주주로서 벤처캐피탈을 설립했거나 펀드출자자로서 자본을 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의로 합류한 사람도 있었지만 타의로 발령받은 사람도 존재했죠. 하지만 화려함은 한순간이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긴 빙하기를 맞았으니까요. 모태펀드를 제외하곤 펀드 출자자가 뚝 끊기고 말았죠. 이때 VC들은 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우선손실충당제'라고 해서 펀드가 손실날 경우 위탁운용사 출자금부터 먼저 손실처리하는 제도도 생겼죠. 예를 들어 펀드가 100억원 규모고 GP(위탁운용사) 출자금이 20억원, LP(외부출자자) 출자금이 80억원라면 30억원 손실이 났을 때 GP 출자금을 모두 손실처리하고 최대한 LP 출자금을 보존해주는 것입니다. 돈 모으는 일이 너무 어려우니 연대보증 비슷한 제도를 통해서라도 돈을 모아야 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망하거나 대주주가 바뀐 벤처캐피탈도 많았고요. 많은 심사역들의 커리어가 꼬였습니다. 심지어 업계를 이탈한 사람도 부지기수였죠. 당시 벤처캐피탈의 위상은 금융 제도권에서 가장 낮은 단계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다 이른바 모바일 빅뱅이 터지자 시장은 빠르게 활황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시장이 외산 플랫폼의 무덤에서 놀이터로 바뀐 이유
2000년대 들어 글로벌 인터넷산업은 지역별로 형성되는 것을 넘어 서서히 통합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구글이 있었는데요. 혁신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경영 노하우, 탄탄한 자본력에 힘입어 전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해나갔습니다. 하지만 딱 5개 국가만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했는데요. 얀덱스의 러시아, 바이두의 중국, 야후재팬의 일본, 세즈남의 체코, 네이버의 한국이 그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꽤 복잡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야후재팬은 이름 그대로 미국 포털 야후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세즈남은 2010년대 들어 구글에게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자국 고유의 언어와 문화가 강하고 엔지니어 풀이 풍부하다는 점도 있지만 국가의 정보통제 및 개입이 특별히 심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고로 사실상 자유시장 체제에선 한국만이 수성에 성공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하고 놀라운 일입니다. 실제 구글 뿐 아니라 야후, 라이코스, 마이스페이스, 세컨드라이프 등이 야심차게 한국시장을 공략했으나 번번이 물을 먹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지금은 분위기가 확 바뀌었습니다. 얼마 전 발행했던 기사를 통해 공유했듯이 사실상 외산 플랫폼이 국내 인터넷 산업을 리드하고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참조 -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잘나가던 뉴넥스(구 브랜디)는 왜 시장 경쟁에서 밀려났나
최근 뉴넥스가 인수합병한 패션플랫폼 '서울스토어'가 2025년 1월 2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인수합병 당시 서울스토어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기에 놀랐고 아쉬웠습니다. (참조 - 서울스토어는 왜 브랜디에 인수되기로 결정했을까) 뉴넥스(구 브랜디)는 2016년 여성 의류 쇼핑 앱으로 시작해 동대문 패션 물류를 기반으로 도소매상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 풀필먼트 사업까지 확장한 패션 커머스 회사입니다. 2021년에는 마의 매출 1000억원을 넘겼고 성장세를 인정받은 덕분에 누적 투자 유치 금액만 1300억원이 넘습니다. 그러나 최고실적을 기록했던 2021년 이후 뉴넥스는 매해 역성장을 기록했고 들려오는 뉴스 또한 부정적입니다. 오늘 기사에서는 한 때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뉴넥스가 왜 현재 어려움에 처하게 됐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뉴넥스가 맞닥뜨린 위기 뉴넥스가 처음 런칭한 서비스는 20대 여성 소비자를 위한 패션 플랫폼 '브랜디'입니다. 이후 남성 소비자를 위한 '하이버', 중년층을 위한 '플레어' 등 B2C 플랫폼을 차례차례 런칭했고 2022년에는 여성 쇼핑 플랫폼 '서울스토어(운영사는 디유닛)', 인테리어 정보 공유 플랫폼 '집꾸미기'를 인수했습니다. 브랜디는 2016년 창업 초기부터 물류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는데요. 약 4000여평 규모의 풀필먼트 센터를 만들고 동대문 기반 풀필먼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구축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비즈니스를 확장해왔습니다.
카드 비밀번호까지 털린 사상 초유 '스티비 보안사고'
최근 콘텐츠업계에서 사상 초유의 보안사고가 터졌습니다. 뉴스레터 서비스 스티비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대거 유출 된 것입니다. 사건의 시작은 프롭테크 스타트업인 알스퀘어의 뉴스레터였습니다. 알스퀘어는 12월18일 외교부가 발신한 것으로 보이는 '귀하의 사회보장 명세서가 준비됐다'는 제목의 메일을 4만명 구독자에게 보냈는데요. 이것은 알고 보니 정식 메일이 아니라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팸 메일이었습니다. 참고로 알스퀘어는 스티비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해당 보안사고는 알스퀘어의 계정관리 소홀이 아닌 스티비에 대한 해킹공격이 원인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죠. 관련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인데요. 공교롭게도 이틀 후인 12월20일 스티비는 공식적으로 고객사에게 보안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저희는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12월17일 저희 서버가 해킹공격을 받아 일부 개인정보가 외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고 말이죠. 자체 조사결과 유출된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비스 로그인 정보 : 이메일 주소, 암호화된 비밀번호, 계정에 등록된 개인 연락처 (2) 신용카드 정보 : 카드번호, 생년월일 또는 사업자등록번호, 카드 비밀번호 앞 2자리 이에 따라 후속 피해가 예상되는데요. 알스퀘어 사태와 비슷하게 공격자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스팸 메일을 보낼 수 있고요. 탈취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해 다른 웹사이트에 무작위로 로그인하는 모습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K뷰티 신화의 최대 수혜자는 따로 있었다!.. 유통사 '실리콘투' 이야기
글로벌에서 핫한 K뷰티 산업의 최대 수혜자는 브랜드가 아니라 유통사입니다 여기까지만 읽어도 어떤 분들은 바로 떠오르는 기업이 있을 겁니다. '실리콘투'입니다! 실리콘투는 한국의 뷰티제품을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유통하는 기업으로 에이피알, 애경산업, 그리고 정말 많은 K뷰티 브랜드들이 실리콘투와 함께 해외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때문에 실리콘투는 K뷰티 산업이 글로벌 확장하는 데 있어 1등 공신으로도 꼽힙니다. 최근 저는 뷰티 산업을 취재하며 기사 몇 건을 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참조 -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참조 -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그 과정에서 실리콘투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는데 최근 실적의 상승세가 정말 엄청나더군요. 2023년 전체 매출이 3429억원이었는데 2024년 3분기에 이마 5180억원을 넘겼죠. 이런 엄청난 성장세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번 기사를 통해 실리콘투의 역사와 실적의 상승세, 향후 전망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02년 반도체 유통업체로 시작, 화장품 유통사로 피봇하기까지 실리콘투는 2002년 김성운 창업자 및 대표가 설립했습니다.
지난 2년간 대형 플랫폼 10곳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 살펴보기
1. 네이버 대한민국 플랫폼 터줏대감으로 가장 먼저 언급해야 하는 존재죠. 네이버의 저력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부침이 심한 인터넷업계에서 끝없는 시장적응과 진화를 통해 2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고수하는 것에 있다는 점인데요. 최근 영향력에 서서히 금이 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모바일앱 리서치기관인 모바일인덱스의 자료를 받아 지난 2년간 모바일앱 트래픽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월간 이용자수는 4200~4500만으로 큰 변화없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월간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530분에서 430분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습니다. 이것은 서비스 트래픽이 천장까지 닿은 상황에서 기존 콘텐츠 외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요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추후 후술할 해외 대형 플랫폼의 약진으로 추정되는데요. 앞으로도 추세가 쭉 이어진다면 매출 및 영향력 감소가 나타날 전망입니다. 2. 카카오톡 이어서 카카오톡을 보겠습니다. 네이버와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형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가 검색이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다면 카카오는 메신저란 관문을 차지하고 있죠. 그러면 지난 2년간 트래픽 추이를 살펴볼까요?
허위 매출은 마약입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어느덧 연말입니다.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연말에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즐거움을 나누고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기업 경영자들에게 연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천차만별이겠지만 2가지 공통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첫째, 올해 매출 마감의 시기라는 것과 둘째, 부가세 확정 신고 기간이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영업하는 사람들은 보통 매달마다 마감을 합니다. 목표 대비 매출이 잘 달성되고 있는지, 세금계산서는 제대로 발행이 되었는지, 재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수금은 잘 되고 있는지 등등을 파악합니다. 그중에서도 연말 마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영업 달성률"입니다. 목표 대비 몇 %를 했느냐에 따라 인센티브, 승진, 포상이 결정됩니다. 목표에 크게 미달할 경우 문책, 보직이동, 심지어 퇴사 권고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스타트업 차원에서 보아도 매출은 언제나 핵심 KPI입니다. 만약 VC나 AC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면 매출 향상은 지상 과제입니다. 제아무리 스타 기업인이라 해도 매출 앞에서는 장사가 없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9일 전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 가능성과 '뜻밖의 변수'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국내 IB(투자은행)업계와 IT업계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경영권 매각설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국내의 대표적인 사모펀드인 VIG파트너스가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카카오와 텍사스퍼시픽그룹(TPG) 등 주요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죠. 50%가 넘는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도 가져가는 방식으로요. 2년 전에는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영권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넘기는 방안이 진지하게 추진된 적이 있었는데요. 또한 2대 주주인 TPG 역시 2023년 하반기에 보유 지분을 따로 매각하려 시도하다 거래가 무산된 바 있습니다. 그렇기에 최근 나오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인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의 경영권 매각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탄핵 사태'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에 미치는 '뜻밖의 영향'에 대해서도 다뤄보겠습니다. VIG-골드만삭스의 인수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현재 기준 카카오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5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입니다. 사모펀드인 TPG(14.29%)와 칼라일(6.17%),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34%), LG(2.46%), 구글 인터내셔널(1.52%) 등이 그 뒤를 잇고 있고요. 그리고 현재 흘러나오고 있는 경영권 매각설의 중심에는 2대 주주인 TPG컨소시엄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TPG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사모펀드로써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럭셔리비닐타일(LVT) 업체 녹수, 베베쿡, 알빈즈 등의 한국 기업에 투자했습니다. TPG컨소시엄이 처음 카카오모빌리티에 투자했던 건 2017년인데요. 당시 1조6300억원의 기업가치로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 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하자마자 곧바로 투자한 것이죠. 이후 2021년에 1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모두 6300억원(컨소시엄 투자 합계액 기준)을 투자했고요.
사무실에 빨간딱지.. 잘 성장하던 스매치에 무슨 일이?
스매치코퍼레이션은 빠르게 성장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창업 초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웃스탠딩과도 과거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중개수수료 안 받고도 적자 없이 매출 100억 만든 스매치의 전략) 탈잉 공동 창업자 출신인 창업자와 상당한 인재들로 구성된 창업팀, 그리고 업계의 니즈를 해결하는 서비스와 재기발랄한 마케팅이 돋보여 계속 관심을 가졌던 곳입니다. 스매치의 상황에 대해 어두운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한 것은 2024년 초부터였습니다. 동종업계 종사자, 벤처 투자자, 그리고 스매치의 퇴사자들로부터 '심상치 않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재무제표를 찾아본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스타트업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데 있어 1년 단위로 나오는 재무제표는 그리 훌륭한 참고 자료는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상황은 단 몇 달 만에도 굉장히 크게 바뀌기 때문이고요. 기성 기업의 재무제표와 똑같은 관점에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는 매출의 성장세와 현금 보유량일 것입니다.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넘어오며 현금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물론 아무리 최신 자료라 해도 2024년 말에 2023년 자료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죠. 다만 매출의 성장세의 경우 분명히 추세라는 것이 존재하고 최근 3년간 성장세가 상당합니다. 부채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프롭테크 스타트업 중에 이익 내는 곳이 거의 없다 보니 스매치가 그렇게 눈에 띄게 실적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요.
혁신의숲이 뽑은 '2024년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 5곳은?!
스타트업씬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2024년 한 해 가열차게 달리며 눈에 띄게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혁신의숲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이죠! 2024년 올해 말에도 혁신의숲은 지난 1년간 괄목할 만한 성장성을 보인 초기 스타트업 5곳을 선정했습니다. 2024년 12월 12일 오후 3시 반 코엑스 3층 컨퍼런스룸E에서 열린 '혁신의숲 어워즈'에서 이 5곳의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시상식이 열렸는데요. 수상기업들은 핵심지표 (방문자수, 소비자거래액, 고용인원)의 성장성이 높은 초기 기업 중 평판 및 트렌드를 고려하여 선정했고요. 특별히 올해 신설된 기술혁신상의 경우 다섯 분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위원회의 별도 기술 평가를 통해 선정됐다고 합니다. 한편, 12월 12일에 열렸던 혁신의숲어워즈와 함께 그로스 쇼케이스도 진행됐는데요! 그로스 쇼케이스에서는 마크앤컴퍼니가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의 핵심 조력자로서 투자사, 액셀러레이터, 멘토이자 동반자로 함께한 과정과 지난 5년간 발굴·육성·투자한 우수 스타트업들을 소개했습니다. 바로 쓰리아이솔루션, 싸인투게더, 트루라이트코리아, 브이유에스, 스튜디오랩, 메타로고스 총 6개 팀이었습니다. 간단히 설명을 드리면 쓰리아이솔루션은 산업용 비파괴 성분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쓰리아이솔루션 정보 보러가기) 싸인투게더는 비대면 전자계약 및 문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입니다. (참조 - 싸인투게더 홈페이지) 트루라이트코리아는 웹툰 AI 자동 번역, 편집 및 웹툰, 웹소설, 영상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트루라이트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브이유에스는 데이터 기반 폐기물 수집/운반 최적화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입니다. (참조 - 브이유에스 관련 정보 보러 가기)
밀리의 서재,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는 바닥을 기는 이유
개인적으로 2018~2021년 사이에 매년 한 권씩 책을 출간해서 모두 네 권(공저 한 권 포함)의 책을 냈는데요. 책 출간 과정에서 여러 출판사 관계자들을 알게 됐고, 자연스레 출판업에 대한 관심도 생기게 됐습니다. 그 무렵 제가 출판업을 접하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는 'IT 기술의 도입과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 이라는 점이었는데요. 책이 실제로 몇 권이나 팔렸는지를 출판사가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이 걸리는 등 전반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매우 느린 업종이었죠. 출판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복잡한 서적 유통 구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 밖에 있는 제가 봤을 때는 다소 부족한 설명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전세계에서 수백, 수천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에서도 상품 하나하나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만 개의 부품 역시 실시간으로 재고량과 공급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대에 '그리 복잡해 보이지 않는' (외부인의 시선으로 봤을 때) 몇 단계 되지 않는 유통 구조가 그렇게 큰 장애물이 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제가 당시에 일했던 종이신문사 역시 디지털 전환이 느린 조직이었지만 영세 기업들의 비중이 높은 출판업은 그보다 더 IT 기술의 접목이 느린 업종이었죠. 그런 상황에서 2017년에 등장한 전자책 구독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제 관심을 잡아끌었는데요. 당시만 해도 전자책을 온라인으로 구독해서 본다는 건 다소 생소한 개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7년 전인 당시는 지금보다 전자책이 출판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훨씬 더 낮기도 했었고요. 그렇기에 설립 초기부터 밀리의서재를 유심히 관찰했었는데요. 아래 링크해 놓은 글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2018년에는 제 나름대로 밀리의서재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글을 써 보기도 했었습니다. 밀리의서재뿐 아니라 리디북스, 윌라 등 출판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여러 IT 기업들을 나름대로 분석했었죠.
"현장을 모른다" vs. "약속을 어긴다".. 창업자와 투자자의 팽팽한 긴장관계
요즘 업계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창업자와 투자자의 갈등이 그 어느 때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 미디어에선 양측 사이를 아름다운 관계로 비추곤 합니다. 창업자는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으로, 투자자는 선구안의 보유자로 묘사되며 둘의 관계는 그 무엇보다 끈끈해보입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엄연히 비즈니스 관계이고요. 협업구조상 많은 분쟁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둘의 관계는 동업자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 상승과 실적개선을 통한 투자금 회수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의사결정권을 두고 일치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상반된 자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둘의 관계는 대리인과 의뢰인의 관계이기도 합니다. 창업자는 실무를 한다는 점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자기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투자자는 정말 상대방이 계약에 따라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아울러 둘의 관계는 각자 다른 가격으로 회사주식을 구매한 주주 간 관계입니다. 창업자는 최초 투자자로서 싸게, 투자자는 후속 투자자로서 비싸게 구매했죠. 이에 투자자는 보호수단으로 상환권이나 옵션을 거는데요. 그러면 채무자-채권자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최악의 경우는 투자자가 투자집행 후 돈을 잃는 게 아닐까 노심초사하다가 마치 손오공의 긴고주를 외우듯이 창업자를 옥죄고 통제하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메타의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강병호님의 기고입니다. 2024년 3분기, 메타 플랫폼스(이하 메타)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습니다. 405.9억달러(약 57조원)의 매출과 156.88억달러(약 22조원)의 순이익을 보였죠. 광고 매출의 증가세가 돋보였는데, 전년 동기 대비 (QoQ) 18.5% 상승하여 전체 매출의 98.3%를 차지했습니다. 메타는 매출 상승의 주요 요인을 "AI"로 꼽았는데요, AI 기반 광고 타게팅 시스템인 "Lattice"와 "Advantage+"를 통해 광고 효율을 높였고 (사용자에게 더 적절한 광고를 노출하는 것을 말함), AI 기반 피드 및 영상 추천 덕분에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사용자 체류 시간 또한 각각 6%와 8%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4분기의 매출 전망치를 450억~480억달러 수준으로 제시하며 10% 이상의 성장을 자신했죠. 2021년 4월, 애플의 iOS 14.5 업데이트를 통해 앱 추적 투명성(ATT, App Tracking Transparency) 기능을 도입하며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보니 잠깐의 부침 이후 메타의 성장은 오히려 가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특히 한국에서의 부정적인 인식과는 달리 앱 추적 투명성 도입 이후 메타의 수익성이 오히려 개선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메타는 광고 수익을 극대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메타는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더 좋은 실적을 낼 수 있게 된 것일까요? 효율보다 규모에 집중했던 과거의 메타
강병호
데이터 엔지니어
2024-12-16
'뷰티 득템 앱'으로 변신한 챌린저스, 얻은 것과 잃은 것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이제 곧 연말입니다. 연말이 지나면 사람들은 다시금 신년 계획을 세우며 1월을 맞이할 것입니다. 보통 많은 사람들이 신년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 더 건강하고 바람직한 삶을 만들 계획을 세우죠.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습관을 공고히 해줄 서비스를 찾게 됩니다.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앱으로 '챌린저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다시 앱을 설치하려고 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이 앱, 언제부터 '뷰티 득템 앱'이 된 걸까요? 부랴부랴 찾아보니, 챌린저스 앱이 해킹당한 것은 아니었고 기존 기능이 그대로 있으면서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 이 방향으로 피봇팅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습관형성과 뷰티 득템은 어떻게 연결되어 앱을 피봇팅한 것일까요? 기존 습관 형성 챌린지 기능이 그대로 남아 있다면, 이는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을까요? 프로덕트 관리 이론 중 하나인 JTBD(job-to-be-done) 관점에서 한번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챌린저스의 변화 기존의 챌린저스 앱은 무언가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싶은 일들을 챌린지로 만들어서 강제성 있게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했었습니다. 미리 100만원 내에서 달성 금액을 설정하고 같은 목표를 설정한 사람들과 인증하면서 실천하고 85%이상 실천하면 돈을 돌려받고, 100% 달성하면 실패한 사람들에게서 나온 돈으로 추가 상금도 받는 구조였죠.
이미준
프로덕트 오너
2024-12-12
어려워진 IPO시장.. 스타트업의 출구가 될 수 있을까
스타트업 투자시장에 한파가 몰아친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급격히 투심이 위축됐으니 벌써 2년이란 시간이 흘렀네요.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어려워진 이유는 여러 가지로 따져볼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이 글로벌 금리 인상과 여기에 따른 유동성 감소라면 지금 당면한 현실적인 원인은 IPO시장의 부진입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스타트업은 여러 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대략 5~7년의 시간이 지나면 투자자의 지분을 팔아줘야 하는데요. 돌이켜보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점이 2014~2016년이니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은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고도화, 거대화되면서 초기 물량을 세컨더리 펀드에 넘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는데요. 대신 위 솔루션이 작동되려면 후속 투자가 계속 이뤄져야 합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멈췄으니 이제 만기가 다가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투자자 지분의 회수방안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M&A 혹은 IPO입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 회사들은 현 상황에선 M&A보다는 IPO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게 됩니다. M&A는 철저히 매수자 의지에 좌우되는 반면 IPO는 요건만 맞으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M&A의 경우 철저히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는데요.
"스펙이 좋아야만 하나요?" VC 직무 희망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유지윤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후배나 지인들로부터 벤처캐피탈에서 일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VC(venture capitalist)는 외부에서 보았을 때 멋진 직업으로 생각되는 반면 폐쇄성이 강한 분야다 보니 업계를 경험해본 사람이 아니면 직무에 대한 이해를 가지기 어렵고, 막연히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직업' 정도로만 여겨지고 있어 "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나한테는 기회를 안 주는 거지?"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듯합니다. (저도 업계 지망생 시절에는 그랬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VC 커리어 진출과 관련해 많이 받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VC 업계 진입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경력이 없는데 나이가 많으면 불리한가요? 정답은 안타깝게도 Yes입니다. 의도적으로 고연령자를 차별하려는 것은 아니나, 업의 구조에 기인한 이슈로 인해 나이가 많을수록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VC는 사실 전문인력 2~3명 + 관리담당자 1명만 있으면 수백억 AUM 규모까지는 충분히 운영할 수 있습니다. VC 설립 및 벤처투자조합 결성 시 법적으로 필요한 전문인력은 2인이며, 결성규모 300억원 이상의 모태펀드에 지원하려면 3인 이상의 전문인력이 필요할 뿐, 사람이 그렇게 많이 필요한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실제로 수천억 규모 AUM(Assets Under Management)을 운용하는 VC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보면 10명 내외의 직원이 소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유지윤
라이징에스벤처스 투자본부 팀장
2024-12-09
상장 준비하는 MSP 업계에 닥친 2가지 악재 (feat. 메가존, 베스핀, 클루커스)
메가존클라우드, 베스핀글로벌, 클루커스 등 국내 MSP 기업들의 증권시장 상장(IPO) 움직임이 차츰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이 같은 움직임에 장애물이 될 만한 이슈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MSP 기업들의 주요 비즈니스 중 하나인 클라우드 서비스 재판매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다 국내 대기업들도 속속 MSP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국내 MSP 기업들은 AWS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고객사에 재판매하는 사업을 주요 비즈니스 중의 하나로 영위해 왔는데요. 사업 구조의 특성상 이 부문의 이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었죠.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매년 매출은 빠르게 성장시켰어도 수년째 적자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공통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시장의 눈높이가 몇 년 전과 비교해 한층 높아진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MSP 기업들이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을 확실하게 증명해야 한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MSP 대표기업들의 현 상황과 그들 앞에 놓인 과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AWS가 '공유 금지' 방침 내놨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AWS 본사는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인 '아마존 EC2'의 약정할인 정책에 부여했던 '셰어링(Sharing·공유)' 옵션을 향후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관련 기업들에 전달했는데요. 이 같은 방침이 미칠 영향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구조에 대해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MSP 기업들의 재판매 비즈니스 모델은 쉽게 말해 '부동산 전대차'와 비슷한 형태입니다. 건물주(임대인)에게 부동산을 임차한 뒤 이를 다시 전차인에게 빌려주고 월세(전대료)를 받는 것을 부동산 전대(轉貸)라고 부르는데요. 빌린 부동산을 다시 다른 이에게 빌려준 뒤 그 대가를 받는 것이죠. MSP 시장에서는 AWS와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임대인이 되고, 본인들이 먼저 장기 약정을 맺어 확보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다시 고객사에게 빌려주는 MSP 기업들이 전대인이 됩니다. MSP 업체들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아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은 전차인이 되는 것이고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이 작동할 수 있는 건 MSP 기업들은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장기간 구입하는 조건으로 일반적인 판매가보다 더 할인된 금액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연말 평가 피드백, 리더가 꼭 피해야 할 7가지 실수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도영님의 기고입니다. 연말이 되면 리더들에게 중요한 고민이 생깁니다. 평가 결과에 대한 피드백인데요. 한 해 동안 팀원들이 보여준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부족했던 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잘 전달된 피드백은 팀원을 성장시키고 동기를 부여합니다. 어설픈 피드백은 팀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나아가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리더들이 평가 피드백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숙제하듯 빠르게 끝내버리거나, '내년엔 조금 더 노력해보자'라는 애매한 말로 넘어가곤 합니다. 평가는 리더가 팀원에게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잘못 전달될 경우 팀원의 성장은 물론 팀 분위기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리더의 실수가 반복되면 서로에 대한 신뢰와 팀원의 의욕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리더가 평가 피드백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꼭 피해야 할 7가지 실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피드백 없이 등급이나 점수만 공개하는 리더 "올해 OOO님의 등급은 B입니다" "올해 평가 점수는 82점이에요" 평가 등급이나 점수만 간략하게 통보하는 경우 보신 적 있으신가요?
김도영
휴넷 인재경영실 수석
2024-12-05
잡코리아의 리멤버 향한 전방위 소송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20여년간 국내 채용 플랫폼 시장에서 전통의 강자로 군림해 온 잡코리아가 후발 주자인 리멤버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법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 형사 고발, 유인금지·전직금지 가처분 신청, 공정거래위원회 불공정거래혐의 제소 등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수단을 활용해 리멤버에 대한 압박에 나섰습니다. 잡코리아 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영업 비밀의 유출이 있었고, 경업 금지(경쟁업체로의 이직 금지 등) 약정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법적 공세의 배경으로 알려졌는데요. 채용 플랫폼 업계에는 선두 주자인 잡코리아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리멤버의 약진에 제동을 걸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특히 잡코리아와 리멤버, 두 회사는 모두 사모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인데요. 잡코리아는 홍콩계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잡코리아 지분 100% 보유)가, 리멤버는 비교적 신생으로 분류되는 국내 사모펀드인 아크앤파트너스(리멤버 지분 48%)가 최대 주주로써 경영을 이끌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어피너티 에쿼티 파트너스 (이하 어피너티)의 또 다른 포트폴리오사가 타사로 이직한 본인들의 CEO 출신 인사에 대해 경업금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요. 사모펀드업계 일각에서 잡코리아의 리멤버에 대한 이번 법적 공세에 최대 주주의 뜻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바라보는 이유입니다. 어피너티가 기업 M&A 시장에서 자신의 포트폴리오인 잡코리아의 잠재적인 경쟁 매물인 리멤버에게 강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는 분석이죠. 두 사모펀드 모두 잡코리아, 리멤버를 2021년에 인수했기 때문에 매각 타이밍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런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고요. 소송, 고발, 제소, 가처분이 진행 중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리멤버 법인과 리멤버로 이직한 잡코리아 출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영업 비밀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형사 고발을 진행했는데요. 이와 함께 인력 유출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도 함께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리멤버가 공정거래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서 규정한 불공정거래행위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리멤버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했고요.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발, 소송, 제소의 발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 사이에 5명 (임원급 1명, 직원급 4명) 내외의 잡코리아 임직원들이 리멤버로 이직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들은 주로 잡코리아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했던 인력들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잡코리아는 가장 먼저 리멤버로 이직한 임원급 A씨를 대상으로 경업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는 사유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었는데요.
지금 가장 강력한 유니콘 후보..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의 운영사 '더파운더즈' 살펴보기
최근 뷰티업계가 핫하다는 이야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나옵니다 K뷰티, K코스메틱 붐은 코로나 이전에도 불었으나 현재의 흐름은 과거와 다른데요. 아시아를 넘어 보다 광범위한 해외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대기업보다 인디 뷰티 브랜드가 상당히 약진하고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역대 가장 큰 비용을 들여 인수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코스알엑스'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겠습니다. 수많은 인디 뷰티 브랜드 중 특히 잘나가고 주목할 만한 기업들에 대해서 최근 기사로 작성한 바 있는데요. (참조 - 지금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 30곳의 최근 3년 실적 살펴봤습니다.) 기사 말미에 추후 눈여겨볼 만한 포인트가 있는 기업들은 인터뷰나 심층 분석으로 개별로 다루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첫 번째로 어디를 다룰까 고민했는데 역시 더파운더즈를 다루는 게 맞겠다 싶습니다. 이유는? 실적이 가장 핫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실적만 봐도 성장세가 상당히 가파르죠? '더파운더즈'는 현재 가장 핫한 인디 뷰티 브랜드인 '아누아'의 운영사입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여전히 '아누아'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해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에서 먼저 사랑받은 브랜드라 그렇고요. 또 별도의 투자를 받지 않고 부트스트래핑 방식으로 성장한 케이스라 그렇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면 이런 의문을 갖는 독자들도 있을 겁니다.
숫자로만 빛나는 TAM/SAM/SOM은 필요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진환님의 기고입니다. 요즘 스타트업의 자료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용어가 바로 TAM/SAM/SOM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지만 최근에는 없으면 안될 용어가 되었습니다. (참조 - TAM SAM SOM) TAM은 전체 시장 (Total Addressable Market)을 의미합니다. TAM은 총 잠재고객 수에 고객당 평균 매출을 곱해 계산하며 보통 해당 업종의 글로벌 혹은 국내 시장 규모를 보여줍니다. SAM은 유효 시장 (Serviceable Addressable Market)을 뜻합니다. 도달 가능하고 비즈니스와 연관성이 높은 시장을 의미합니다. 인구 통계나 지리적 요인 등의 세그먼트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SOM은 수익 시장 (Serviceable Obtainable Market)을 말합니다. 기업이 합리적으로 차지할 수 있는 시장점유율을 예상해 실제로 가져갈 수 있는 매출의 규모를 추정합니다. TAM/SAM/SOM이 중요해진 이유는 시장 규모 확인을 통해 시장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큽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투자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큰 시장에서 유니콘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을 그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최근에 제가 봤던 A 스타트업의 자료를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해당 기업은 대표 포함 3명이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기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펙과 능력이 훌륭한 팀 구성 탓인지 초기창업패키지를 포함해 다수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김진환
경기대 산학협력겸직교수
2024-12-02
펄어비스가 적자 늪에 빠진 이유
적자의 늪에 빠졌다 펄어비스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신작 공백이 길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인데요. 적자가 2023년부터 이어지고 있고요. 매출도 감소 중입니다. 펄어비스를 일으킬 기대작은 '붉은 사막'인데요. 신작 '붉은 사막'은 PC·콘솔 멀티플랫폼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스타2024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스타2024에서 펄어비스 부스를 찾아가봤는데요. 상당히 많은 관람객이 펄어비스의 시작을 경험해보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펄어비스 측은 붉은사막에 오랫동안 상당히 공을 들여왔습니다. 한때 재무적인 고충도 있었는데요. 실적 부진과 재무적 어려움, 신작 준비 등 펄어비스의 현재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핵심IP의 매출이 줄었다 펄어비스는 2024년 3분기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연결 기준 2024년 3분기 영업손실 92억원이었습니다. 이는 2023년 3분기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겁니다.
"티메프 사태로 회사가 망하게 됐습니다".. 소생을 위한 온다의 몸부림
이른바 티메프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셀러와 파트너사입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이들에게 줄 정산금을 회사 운영자금으로 모두 써버렸는데요. 이들로선 재무적 손실을 겪는 것을 넘어 자칫 회사가 망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말해 연쇄부도라고 하죠. 셀러와 파트너사 대부분은 영세업체 및 스타트업으로 여유있게 자금을 쌓아놓고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이야기의 주인공 온다가 티메프 사태에 직격탄을 맞고 존폐의 위기에 놓인 회사 중 하나인데요. 온다는 여행 및 숙박업주와 OTA플랫폼을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여행 및 숙박업주 입장에서 수십개 OTA플랫폼을 한번에 관리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신 관리해주는 모델이고요. 두 번째는 OTA플랫폼이 팔지 못한 물량 및 자체 상품을 다른 OTA플랫폼에 판매하는 모델입니다. 회사는 2023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고 누적 투자금 300억원을 이끌어내면서 유망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대신 매년 50억원 이상 적자를 냈고 보유현금이 빠듯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주요 지표는 괜찮았으니 투자유치를 통해 자금수혈을 하려고 했죠. 그 와중에 티메프 사태가 터진 것입니다.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받지 못한 정산금은 60여억원에 이릅니다.
시작부터 1위였으나 위기도 있었다...올리브영의 25년간 경영성과 살펴보기
CJ올리브영이 25주년을 맞았고 성수에 역대 최대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습니다 다소 심드렁하게 갔다가 좀 많이 놀랐습니다. 공간이 압도적인 것도 있는데 정말 상당한 인파가 몰렸고 그 중 상당수가 외국인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생각나는 대목이 몇 개 있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상당한 커리어를 거친 후 한국의 유니콘 기업에서 C레벨로 일하신 분과 운 좋게 식사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때 그 C레벨 분이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해외 진출 성공할 한국의 서비스는 냉정하게 말해 올리브영밖에 없다고 본다" 다소 극단적인 발언이었고 당시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못했으나 성수의 거대한 올리브영 N 매장에 모인 각양각색 인종의 손님들을 보니 갑자기 '진짜 그런가..'싶었던 겁니다. 또 다른 업계 종사자로부터는 '올리브영 랭킹에 들기 위해서라면 마케팅 비가 많이 들어도 상관없다는 외국인 사업가들이 정말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었는데요. 올리브영 성수 매장의 정경을 보니 흠...말이 되긴 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러다 문득 궁금해진 겁니다. 올리브영은 언제부터 우리가 아는 올리브영이었나. 오늘 기사에서는 올리브영의 히스토리를 살펴보고 최근의 실적과 이슈들도 같이 들여다보겠습니다! 국내 최초로 H&B 매장을 열고 10년 후 매출 1000억 찍기까지 올리브영은 1999년 신사동에서 1호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 및 근교 위주로 직영 매장을 늘려갔습니다. 1990년대 말은 의약분업 논란이 한창이었는데요.
컬리 3분기 실적, 얼마나 좋아졌나? 그래서 정말로 괜찮을까??
컬리가 2024년도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보고서를 보면 3분기 연속으로 조정 EBITDA 흑자를 달성했고 전년 동기대비 나아진 재무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로 근본적인 재무구조의 개선인지 생각해 봐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3분기 연속 조정 EBITDA 흑자의 의미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매출은 5543억원 누적 매출은 1조 6322억원입니다. 컬리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5287억원, 누적 매출은 1조 5462억원이었는데요. 전년 대비 약간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손익입니다. 컬리의 2024년도 3분기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2023년도 3분기 영업손실 407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2023년도 누적 영업손실은 1185억원이었는데 이 역시 2024년도에는 128억원으로 10분의 1 가까이 줄였습니다. 컬리에 따르면 EBITDA는 전년 동기대비 357억원 개선된 39억원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정리하자면 영업이익은 내지 못했으나 전년 대비해 비용 효율화에 확실하게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의 성장세는 전년 대비 두드러지지 않으나 비용만큼은 확실하게 줄인 것이죠.
대표가 모르는 일을 위임할 순 없습니다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철용님의 기고입니다. 아는 분이 약과 공장을 차렸는데 한번 들러 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판로가 마땅치 않아서 인터넷에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지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그랬어요. 마침 근처에 들릴 일이 있어서 가 보았죠. 저녁을 함께하면서 얘기를 들어 보니 전형적인 소상공인의 흥망 스토리였어요. 보험 일을 하다가 약과 공장 사고 현장을 처리하게 되었는데, 그때 약과 공장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지 듣고 지인과 공동창업 했다고 하더라고요. 공장 부지를 임대하고, 공장장을 구한 후 설비를 넣어서 공장을 돌린 지 1년. 큰돈을 벌 수 있다는 환상 속에 패기 있게 도전했는데, 지금은 다달이 지불해야 하는 유지비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적자를 보고 있었어요. 이야기를 듣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이분이 처음 실수를 깨달은 건 공장장에게 라인을 맡겨두면 알아서 약과가 잘 나올 거라고 착각한 거라고 해요. 막상 공장을 돌려보니 불량은 속출하고 원가는 높은데 공장장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시간만 끄는데 이도 저도 못하고 발목이 잡혀서 몇 달을 허송세월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이래서는 미래가 없겠다 싶어서 본인이 직접 약과 만드는 방법을 배우면서 재료를 주문하고, 반죽을 만지고 라인을 점검해 나가니까 공장장은 서운하다면서 퇴사했다고 합니다. 반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겨우 약과를 제대로 만드는 노하우를 익혔다고 해요. 다음으로 판로를 찾기 위해서 이 업체 저 업체 전화를 걸고,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서 뛰어다녔지만 단가가 안 맞아서 제대로 된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계속 시련을 겪다가 인터넷 판매를 하면 잘되지 않을까 싶어서 직원을 채용해서 몇 달 팔아봤지만 손해만 보고, 방법을 찾다가 저한테까지 연락이 닿은 거였어요.
최철용
(주)오픈한 대표
2024-11-25
"외주용역에서 종합상사로".. 온라인 광고대행사의 세계
온라인 광고대행업의 기원을 살펴보면 인터넷 산업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00년대 포털회사들이 등장하고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를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내세웠는데요. 이미 광고업계에선 신문, 방송, 잡지, 라디오 등 이른바 4대 매체가 주류였습니다. 여기에 쉽게 끼어들기 어려웠죠. 그래서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과 함께 영업망 구축이 숙제였는데요. 아무래도 태생이 기술회사인 터라 상품개발 및 효과입증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영업망 구축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행사에게 영업을 맡기는 대신 취급액의 일정 부분을 대행 수수료로 줬습니다. 이는 집중과 선택을 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영업채널을 늘린다는 의미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그러면 모두 윈윈 구조가 되는데요. (1) 플랫폼회사는 고객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2) 대행사는 취급액 일부를 매출로 확보할 수 있게 되고 (3) 광고주는 본인이 하는 일을 남에게 맡기니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온라인광고시장은 초기 수백억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수천억원, 수조원이 됐고 지금은 훨씬 더 큰 규모를 이루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행사도 그 흐름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죠.
생성형 AI의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 '코드 자동생성'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성원용님의 기고입니다. ChatGPT가 컴퓨터 소프트웨어(SW)의 코딩도 잘한다는 것은 작년 글에 언급을 한 바 있습니다. (참조 - 챗GPT가 잘하는 것, 못하는 것) 그래도 당시에 코딩을 시키면 실수가 많았고 또 ChatGPT가 생성한 코드를 복사한 후 별도의 SW 개발환경에서 이를 실행시키는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이때 실행결과 에러가 생기면, 이 에러메시지를 복사해서 ChatGPT에게 주고, 코드를 다시 생성하는 과정이 몇 번 반복되고는 하였습니다. 그리고 긴 코드의 경우 에러의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잘 적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작년에 실리콘밸리에서 제자들을 만났을 때 물어보니 ChatGPT를 코딩에 사용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습니다. 얼마 전 구글 CEO는 "구글 SW 신규 코드 25% 이상, AI가 생성한다"고 말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코드 자동생성은 생성형 언어 모델의 가장 확실한 수익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잘 알려진 제품으로는 VS Code(Visual Studio Code, 가장 많이 쓰는 SW개발환경)에서 코드 자동생성을 지원하는 GitHub Copilot이 있고, 또 VS Code와 사용자 환경이 유사하지만 좀 더 친화적인 SW를 제공하는 Cursor가 있습니다. 참고로 GitHub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자회사인데, SW를 저장하고 배포하는 것을 지원합니다. 이들 코드 생성 SW들은 대개 한 달 정도의 무료 사용 기간을 준 후 유료로 전환하여 한 달에 10달러에서 20달러 정도씩을 받는데, 상당히 많은 숫자의 유료가입자를 단기간에 확보하였습니다. 인도에서도 GitHub Copilot 가입자가 무려 1700만 이상으로 늘었다 하니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성원용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
2024-11-22
설립 2년 만에 매출 114억에 영업익 19억, 케이팝 트렌드에 올라탄 스타트업 10곳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여전히 잠재력이 큽니다" "아이돌 그룹을 육성하는 연예 기획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유관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어요" (심사역 A씨) 몇 달 전 취재차 만난 한 심사역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케이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가운데 관련 아이템으로 창업한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었죠. 혁신의숲 데이터를 활용해 실적, 투자 유치 성과 등이 좋은 범 엔터 분야의 스타트업 10개사를 조사해 봤는데요. 설립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벌써 수십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수십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성과를 낸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1. 네모즈랩 > 네모즈랩 기업 데이터 확인하러 가기 네모즈랩은 대체앨범인 '네모앨범'을 제작하는 기업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대체앨범이란 NFC를 탑재해 키링이나 미니LP 혹은 인형 등으로 만든 앨범을 말하는데요. 사용자는 네모즈랩을 다운로드 받아 휴대폰에 대체앨범을 태그하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음악은 유튜브뮤직이나 멜론 등으로 들으면 되기에 이런 대체앨범을 통한 음악 감상 방식은 번거롭게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대체앨범은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한 수단이 아닌 굿즈로서의 의미가 있고요. 앨범 구매는 아티스트를 서포팅 한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모즈랩은 SM엔터테인먼트의 IP총괄 출신인 전수진 대표가 2021년 설립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기준 매출 46억원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 노머스
"기존 CRM은 어차피 패션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버클 인터뷰
*이 글은 외부 협찬을 받은 스폰서십 콘텐츠입니다. 고객의 데이터를 취합해 마케팅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건 이제 새삼스럽지 않습니다. 이를 도와주는 CRM 등 고객 관리 솔루션도 이미 시장에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포화 상태인 이 분야에 출사표를 던진 스타트업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버클'이라는 솔루션을 개발, 제공하는 매스어답션입니다. 박찬우 매스어답션 대표는 "패션이나 리테일 분야로 시야를 좁혀보면, 기존 CRM들이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다"고 말합니다. 과연 박 대표가 말하는 그 문제란 무엇이며 매스어답션은 어떤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을까요? 많아도 너무 많은 이커머스플랫폼.. 고객 데이터는 파편화됩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매스어답션 박찬우 대표입니다" "CRM을 비롯해 이른바 '고객 솔루션'은 이미 많습니다" "여기서 더 새로운 솔루션이 나올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네이버와 쿠팡의 멀티앱 전략,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김요한님의 기고입니다. 분기점을 맞이한 네이버와 쿠팡 네이버와 쿠팡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규 앱을 론칭하며 커머스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11월 11, 12일 개최한 '단 24'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커머스 전략을 공개했는데,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발표는 바로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신사업 방향이었습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인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도입했으며, 둘째, 기존의 '도착보장' 서비스를 '네이버 배송'으로 리브랜딩하여, 1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한 '지금배송'을 포함한 빠른 배송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해 탐색형 커머스 기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죠. 그런데 이러한 신규 앱 출시 전략을 택한 것은 네이버만이 아니었습니다. 10월에 쿠팡도 럭셔리 뷰티를 위한 전문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를 론칭했습니다. 쿠팡은 그동안 다양한 전문관을 통해 개별 카테고리별로 세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려고 했지만, 알럭스는 아예 별도의 앱으로 제공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략과는 다른 접근입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처럼 커머스 이외의 앱을 별도로 만든 사례는 있었지만, 본업에서 또 하나의 앱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주목받았고요. 쿠팡의 역시 앞으로 변화할 거라는 기대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김요한(기묘한)
뉴스레터 '트렌드 라이트' 발행인
2024-11-20
투자자는 스타트업의 친구인가 (Feat. 어반베이스, 신한캐피탈)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정우님의 기고입니다. 지난주에는 투자자와 스타트업 사이에 커다란 분쟁이 있었습니다. 어반베이스라는 스타트업의 창업자가 신한캐피탈에게 소송을 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문제는 소송 대상이 회사에만 그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신한캐피탈은 계약서의 연대보증 조항을 근거로 창업자의 재산으로 투자금을 변제받겠다는 소송을 냈고, 어반베이스의 창업자는 이에 반발하여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 이유없이 창업자에게 15%의 연이자로 투자금 반환 소송을 걸다. - 1편) 그리고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저마다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신한캐피탈은 부도덕한 투자자로 뭇매를 맞았지만, 일부 인터뷰를 통해서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진행된 일이라는 점, 역시나 사전에 계약서에 충분히 명시를 했다는 점 등을 내세웠습니다. 게다가 투자를 한 부서와 채권을 추심하는 부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자신들도 적법한 절차를 통하여 회수를 진행하지 않으면 배임이라는 점을 주장했습니다. (참조 - "신한캐피탈이 12억원 소송걸고 집을 가압류".. 하진우 어반베이스 창업자와 만났습니다) 투자자와 창업자의 관계 : 각자의 이득을 위한 파트너 2010년 초부터 몇 년 전까지는 창업하기 좋은 시기였습니다. 창업하기 좋은 시기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지만, 자본적인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험자본을 조달하기가 쉬운 시기라는 점입니다. 모험자본을 창업자에게 공급해주는 사람을 우리는 투자자라고 부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손정의 회장 같은 분부터 지역에 있는 엔젤투자자들까지 다양한 성격의 투자자들이 세상에 존재합니다.
최정우
공인회계사
2024-11-19
상장 철회 후 1년, 오아시스의 2024년 3분기 실적 보기
2023년 2월 오아시스는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상장을 철회했다고 밝혔는데요. 이후 1년간 오아시스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오아시스의 2024년 전체 실적은 내년 4월에나 볼 수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3분기 실적이 11월에 나왔는데요. 오늘은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며 상장 이후의 오아시스의 상황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오아시스의 3분기 실적 어땠나 오아시스의 24년도 3분기 매출은 1285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49억원입니다. 참고로 2023년도 3분기 매출은 1212억원, 3분기 영업이익은 56억원이었습니다. 추세를 보려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비교하여 보는 게 더 정확할 것입니다. 오아시스의 2024년도 누적 매출은 3884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81억원입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누적 매출은 3518억원, 누적 영업이익은 101억원입니다. 매출도 영업이익도 성장세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게 더 눈에 띕니다. 오아시스의 2023년도 전체 매출은 4754억원, 영업이익은 127억원이었는데요. 2024년도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이 이미 작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훨씬 웃돕니다. 성장 기조를 지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은 긍정적으로 봐야겠죠. 오아시스의 매출 구성을 보면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98%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은데요. 2024년 3분기에는 상품매출 중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비중이 전체 중 70%를 넘어섰습니다. 오아시스의 연결 재무제표상 영업 부문은 농수산물 유통업의 (주) 오아시스와 퀵커머스 사업하는 (주) 브이로 나눌 수 있습니다.
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