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가 만든 콘텐츠로 돈을 벌지만 사회적 논란엔 책임지지 않는 나무위키?
최근 나무위키가 카카오 업데이트 사태에 휘말리면서 업계 핫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사실 나무위키가 서비스로는 예전부터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지만 비평의 대상 혹은 사회적 관심의 대상이 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노이즈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요. 사태의 시작은 홍민택 카카오 CPO 개인에 대한 문서에서 비롯됐습니다. 여기서 이용자들은 홍민택 CPO를 카카오톡 업데이트 논란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이런저런 비판적인 내용을 작성했는데요. 이중에선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블라인드 이용자가 홍 CPO의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삼는 글이 근거로 인용됐습니다. 예를 들면 내부 의견을 묵살하고 독불장군처럼 군다든지, 마치 낙하산 인사처럼 토스 출신 조직원을 중용한다든지, 상식과 한참 동떨어진 의사결정을 한다든지 등의 내용이죠. 이러한 내용은 모두 '홍민택' 문서 내 '2025년 카카오톡 대개편 관련 논란'이라는 하위 문서에 기재됐습니다. 이에 홍 CPO는 개인 변호사를 통해 대응에 나섰습니다. "관련 내용은 대부분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합니다" "위 문서를 작성한 작성자가 위와 같은 서술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외부 사이트(블라인드) 내 게시물 캡처가 전부이며 개인에 대한 비방을 통해 인격적 가치를 깎아내리고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려는 목적임이 명백합니다" 더 나아가 홍 CPO 측은 해당 문서가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불법정보이며 이를 게재한 행위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나무위키에 문서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잠깐 비공개 처리됐는데요. 정보통신망법에 따르면 분쟁발생 시 당사자가 서비스 제공자에게 차단 및 삭제 등의 조치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제공자는 30일 이내 임시조치를 취해야 하죠. 헌데 말이죠. 만약 당사자가 '문제가 없다'며 이의를 제기하면 임시조치는 해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