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금리가 함께 뛰는 현상, 정말 위기 신호일까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오건영님의 기고입니다. 11월도 벌써 반절이 꺾였습니다. 그런데요.. 생각했던 것보다는 날씨가 따뜻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걸으면서 늦가을의 정취를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멍멍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낙엽 밟고 뛸 때는 마치 웃는 것 같은 표정을 짓더군요. 그럴 때마다 힐링이 많이 됩니다. 조 금 있으면 추운 계절이 옵니다. 조금이라도 가벼운 복장으로 걸을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걸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세상 책 중에서 가장 좋은 책이 바로 "산책"인 듯합니다. 네. 에세이 시작합니다. 달러원 환율이 한때 1475원 수준에 육박했었죠.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팩트시트 발표와 추가적인 환율 상승에 대한 강한 개입 의중을 내비치고 난 이후에 환율이 일정 수준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시금 올라온 달러원 환율에, 그리고 다른 국가들 대비 유독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 우리나라 환율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외환 위기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기 때문에 환율의 급격한 상승이 나타날 때마다 우리 경제에 위기가 나타난 것 아니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곤 하죠. 특히 최근에는 환율이 뛰는데 금리도 함께 뛰는 현상이 나타나서요… 그런 불안감을 더욱 많이 느끼는 듯합니다. 환율과 금리가 함께 뛰어오른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일단 이론적인 내용부터 말씀드려보죠. 금리가 오르게 되면 원화를 보유했을 때 보다 많은 이자를 준다는 의미가 됩니다. 보다 많은 이자를 주는 원화… 원화의 보유 매력을 높이게 되니 자연스럽게 원화의 수요를 높이게 되고, 이는 원화 강세… 즉,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야기하게 됩니다. 그런데요.. 가끔씩 이렇게 금리를 크게 끌어올려도 환율이 튀어오르는 경우가 있죠. 이건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이탈할 때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