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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리 기자
벤처투자, 서비스 및 콘텐츠 비평,
업계 이슈분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hyeri.jo@outstanding.kr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 어떻게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
2023년 1월 18일, 한 편의 글에 스타트업 업계가 술렁거렸습니다. 이 글의 제목은 '롯데헬스케어의 아이디어 탈취를 고발합니다'로, 5년차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정지원 대표가 작성한 것이었는데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투자 및 협업을 논의하다 결렬된 이후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해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의 아이디어 탈취를 고발합니다) 정지원 대표의 글은 각종 단톡방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해당 글의 본문에는 롯데헬스케어 측과 나눈 대화의 녹음 파일까지 첨부되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가 주장하는 것 정지원 대표에 의하면 양측이 처음 접촉한 것은 2021년 9월입니다. 당시 롯데벤처스로부터 먼저 투자 제안이 들어왔고, 롯데헬스케어 임원이 동석해 공동사업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2021년 10월까지 투자 및 협력을 위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의견차로 인해 협력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정지원 대표는 처음부터 카피캣을 우려했으나 롯데헬스케어 측에서는 따라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계속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또한 정지원 대표는 NDA 체결을 요구했지만 당시 롯데헬스케어 법인이 설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죠. (롯데헬스케어 법인은 2022년 4월 설립되었으며, 그전까지는 롯데지주에 속한 팀으로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정지원 대표는 계속해서 불안감을 느꼈는데요.
스타트업 대표들도 하는 커뮤니티 '메모어', 어떤 곳일까?
직장인 중 절반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경험해 봤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참조 - 사이드 프로젝트 유경험자 48.5% "본업 외에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보려 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본업 말고도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자기계발도 놓치지 않는 '갓생'러가 늘 선망을 받습니다. 또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 씨앗'을 심어 보기도 하는데요. 당연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가 번듯한 서비스로 자리잡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대로 꾸준히 '찐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메모어'라는 회고 모임인데요. 기본적으로 3개월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고요. 10명씩 조를 짜서 일주일 단위로 슬랙에 회고록을 올리는 모임입니다. 20만원의 보증금을 받으며, 회고록을 올리지 않거나 남의 회고에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을 달지 않으면 보증금이 차감되고요. 다양한 형식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서 네트워킹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저는 일년 전 우연히 SNS를 통해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알수록 이 모임, 범상치 않았습니다. 매 기수마다 누구나 알 법한 스타트업의 대표님 등 '저 사람이 여기에?' 싶은 멤버를 종종 발견할 수 있었고요.
면접에서 말 잘한 사람에게 밀리지 말고 '평판'으로 승부하세요.. '스펙터' 이야기
'이거 너무 구직자들에게 무서운 서비스 아닌가?' 제가 처음 '스펙터'를 알았을 때 했던 생각입니다. 스펙터는 2021년 1월 출시된 서비스인데요. 채용할 때 후보자의 평판을 검증하는 '레퍼런스 체크'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서비스입니다. 레퍼런스 체크란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전화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는 것인데요. 스펙터를 쓰면 이 모든 과정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집니다. 후보자는 예전 회사의 인사권자나 동료들에게 본인에 대한 업무 평판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고요. 이 후보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은 후보자의 동의 하에 평판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전화로 진행될 때와는 달리 한번 작성된 평판 정보가 플랫폼에 쌓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고요. 한 사람에게 여러 번 평판 작성을 요청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평가받는 쪽인 구직자 입장에서는 평판 정보가 온라인에 계속 남는다는 게 조금 무서워지긴 합니다. 좋은 평판만 작성된다면 몰라도, 혹시라도 나쁜 평판이 작성된다면? 그 평판이 계속 '박제'된다면? 너무 기업 입장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아닌가? 이런 의문들이 들기 딱 좋은데요.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생각하는 VC의 브랜딩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초기 투자사 중에서도 평판이 좋은 곳으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하 '베이스') 실제로 취재원들에게 VC들에 대한 평을 물을 때마다 '요즘 잘하는 곳'으로 첫손에 꼽히곤 했던 투자사인데요. VC의 규모를 가늠하는 운용자산(AUM)은 2400억원 수준으로, 초기 투자사치고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 운용자산(AUM, Asset Under Management) VC 업계에서 이 말을 쓸 경우,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의 총액을 모두 합친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요. VC의 체급과 규모를 따질 때 가장 흔하게 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본래는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강준열 카카오 CSO가 만든 VC로 유명한 곳이고요. (참조 - 요즘 IT벤처업계에서 떠오르는 신생VC 10곳) (참조 - 티몬·카카오 키운 두 남자, 후배 스타트업 키운다) (참조 - 티몬 창업자·카카오 CSO 출신, 벤처 투자사 설립) 이채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VC이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 꾸준히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글이나 자신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요. 오로지 포트폴리오사를 돕는 직무의 풀타임 멤버들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VC들에게 브랜딩이 화두라고는 하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위에 언급한 창업자들 말고도 베이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또 다른 키맨이 있는데요. 바로 신윤호 대표입니다.
코로나에도 J커브를 만든 여행 스타트업 '액스'에는 왕꽃선녀님이 있다
"(코로나 시국에) 저희가 크로스 보딩 회사 중에서 유일하게 돈 버는 회사였어요" * 크로스 보더(cross-border)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뜻. 서로 다른 국경에 속하는 주체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결제받고 물건을 배송받는 국제 비즈니스 전반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바퀴벌레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진짜 독하다" "투자자들이 저에게 '어떻게 돈 벌었냐' 물어보기에" "없는 사람들에게 한푼 한푼 돈 받아 가지고 지금 IR 하러 왔다" "진짜 이렇게 말했어요" (액스 오연주 대표) "코로나 시국에 여행 스타트업이 단돈 1원이라도 돈을 벌고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어요" "심지어 저희는 B2B SaaS인데 말이죠" 코로나 시국에 J커브 성장 지표를 만들고 투자까지 유치해낸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여행 플랫폼과 액티비티 여행사를 연결하는 일을 하는 B2B SaaS 스타트업 '액스'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같은 여행 플랫폼에서 투어, 티켓 등 액티비티 상품이 판매될 수 있도록 매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인데요.
2022년 12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2년 12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네이버웹툰의 글로벌 전략, '로어 올림푸스'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요즘 네이버는 웹툰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 동력이 웹툰에 있다고 보기 때문인데요. 웹툰 자체가 20여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신생 장르이고, 포털에서 처음 웹툰을 도입할 때만 해도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한 '미끼'에 가까웠으며,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웹툰 서비스를 맡을 때만 해도 웹툰은 '끝에서 끝'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참 재밌는 변화입니다. (참조 - 한국 웹툰 산업의 10가지 장면들) 돈을 얼마나 붓길래 그러냐고요? 네이버의 2022년 3분기 실적발표를 잠깐 볼까요. 2022년 3분기, 네이버는 콘텐츠 부문에서만 1047억원의 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특히 웹툰 부문에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22년 3분기만 해도 웹툰 부문에 2224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웹툰 부문이 해당 분기에 매출 2685억원, 거래액 4570억원을 달성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하면 매출이 두 배 넘게 오른 것임을 고려해도.. 조금 과한 것 아닌가 싶은데요. 네이버는 의도된 적자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콘텐츠 부문의 적자를 관리하기 위해 성장을 희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남선 네이버 CFO) (참조 - 네이버 최신 실적발표 자료) (참조 - 분기매출 2조 돌파한 네이버…"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참조 - 네이버와 카카오의 효자 종목, 웹툰) 네이버웹툰의 성과를 보다 자세히 발표한 2022년 2분기 실적발표를 들여다보면 네이버가 웹툰의 글로벌 진출에 이토록 확신을 갖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앞단으로 간다고? 극초기 투자사 앤틀러 이야기
스타트업은 사람이 전부라는 말, 많이 들어 보셨죠. VC들의 투자 기준으로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것 역시 결국은 '팀'입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시작점에는 성공적인 팀빌딩이 있어야 할 텐데요. 초기 투자사의 경우 좋은 팀을 연결해 주거나 팀빌딩을 한 것을 성공사례로 내세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이 팀빌딩 프로그램을 만들어 버린다면 어떨까요? 이걸 진짜로 하는 투자사가 있는데요. 바로 2018년 설립된 글로벌 투자사 '앤틀러'입니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 '잘로라(Zalora)'의 공동창업자 출신인 마그너스 그라임랜드가 세운 회사인데요. 마그너스는 잘로라에서 COO를 맡던 당시 동료들이 사업을 시작하러 떠나는 걸 봤고요. 수많은 재능 있는 개발자들이 맞지 않는 회사에서 시들고 있다는 생각에 훌륭한 사람 자체를 발굴하고 또 투자하는 앤틀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참조 - 저커버그의 하버드 동창생 Magnus Grimeland의 글로벌 스타트업 제너레이터(1)) (참조 - 저커버그의 하버드 동창생 Magnus Grimeland의 글로벌 스타트업 제너레이터(2)) (참조 - Meet Mark Zuckerberg's Harvard Classmate Who Is Trying To Build A Global Startup Factory) (참조 - Magnus Grimeland: The Visionary) 앤틀러는 예비창업자를 선발해 팀빌딩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요. 개인 단위부터 발굴하기 때문에 투자사 중에서도 가장 앞단에 위치한 극초기 투자사인 셈입니다.
'질문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기프티콘으로는 안 됩니다.. 클라썸이 말하는 '행동 설계'
투자 혹한기에도 151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계의 슬랙', 에듀테크 회사 '클라썸'인데요. (참조 - 클라썸, 151억 원 규모 프리B 투자 유치…'글로벌 확장 가속화') 사실 클라썸의 창업기는 그간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다루어졌기에.. 이번 인터뷰에는 클라썸의 최근 사업 방향과 이것이 어떻게 클라썸의 정체성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를 주로 담았습니다. 다만 창업기 역시 워낙 흥미롭기 떄문에 서두에서 클라썸의 창업기와 서비스 소개를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클라썸의 두 대표는 카이스트 출신으로, 2018년 창업원 선생님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이채린 대표는 수업 현장에서 질문을 하기 어려운 데다 동아리 지인 위주로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교내 상황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고요. 이에 2학년 과대표가 되어 정보 공유를 위한 과목별 카톡방을 개설했으며 학우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최유진 대표 역시 유사한 교육 앱 창업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만나자마자 서로의 지향점이 비슷한 것을 알아본 두 사람은 한 시간만에 공동창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참조 - 최유진·이채린 공동대표, 마케터·개발자로 만나 1시간 만에 창업 '의기투합') (참조 - MZ 세대가 만든 교육 플랫폼 32개국 6000곳에 통했다) 이들이 만든 B2B SaaS '클라썸'은 '교육 소통 툴'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수업에 대한 질문이 올라오는 SNS를 생각하면 되는데요. 기본적으로는 학습자가 수업에 대한 질문을 올릴 수 있고요. 여기에 대해 교수자 혹은 다른 학습자가 답변을 달 수 있습니다.
콘돔 뜯는 소리부터 직접 녹음해서 만든 오디오 콘텐츠.. '플링' 이야기
"비공개 테스트로 지인들부터 불러서 카페에서 들려주니까 다들 굉장히 민망해했어요" "그런데 되게 좋은 피드백들을 줬어요" "남자친구 몰래 들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심지어 남자인데도 자극이 온다면서 오디오 파일을 받을 수 없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남성률 플링 콘텐츠 이사) 처음 이 스타트업에 대해 알았을 때 생각했습니다. 올 것이 왔구나. 바로 센슈얼 오디오 플랫폼 '플링'인데요. 센슈얼이라 함은 섹슈얼과 센서티브의 합성어로, '관능적인' 정도의 의미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고요. 좀더 감각적이고 섬세한 섹슈얼을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말해서... 수위가 높은 여성향 오디오 콘텐츠를 완성도 높게 만들어서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물론 19금 콘텐츠만 있는 건 아니고 15금 정도의 콘텐츠도 있는데요. 어차피 '플링차트'에 올라와 있는 콘텐츠는 모두 최고 수위 콘텐츠들입니다.(...) 수위가 높은 콘텐츠라고 하면 왠지 돈만 많이 벌기 위한 조잡한 퀄리티의 콘텐츠를 떠올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웬걸요.
2022년 1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요즘 자주 들리는 'SAFE 투자', 뭐길래?
요즘 투자 업계를 취재하다 보면 부쩍 자주 들려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SAFE(세이프)' 투자인데요. 이름을 들으면 연상되는 것처럼, 안전하다는 뜻의 영단어 '세이프(Safe)'와 철자가 같습니다. 좀더 자세히는 '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 직역하자면 '미래의 지분에 대한 간단한 계약'이라는 뜻이고요. 그 앞머리만 따서 SAFE(세이프)라고 부르곤 합니다. 한국어로는 '조건부지분인수 계약'이라고 합니다. 아마 아웃스탠딩 구독자 분들은 SAFE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웃스탠딩에서 인터뷰했던 더벤처스에서도 2022년 들어 투자 방식을 SAFE로 통일했고요. (참조 -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2022년 8월 어려운 시기에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트렌비에서도 SAFE 형식으로 투자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죠. (참조 - 투자 혹한기, 트렌비는 어떻게 350억원의 투자를 받았을까) 또한 최근에는 패스트벤처스에서 자사의 배치 프로그램 'START'에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SAFE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참조 - 패스트벤처스 "SAFE로 최대 10억 투자받을 스타트업 찾습니다") 과연 SAFE가 대체 뭐길래 그런 걸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이 'SAFE'에 대해 한번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언제 시작된 걸까?
맨날 엑셀로 고생했는데 이런 게 있네? VC 출신이 만든 증권관리 솔루션 '쿼타북'
"처음에는 되게 신기했어요" "어? 우리는 맨날 엑셀 갖고 고생하고 있는데 이런 게 있네?" "이 생태계 구성원 모두가 관행적으로 해오던 게 있으니까, 서비스로 대체하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던 것 같아요" (쿼타북 최동현 대표) 스타트업의 혁신을 가장 가까이서 보는 VC가 자신의 업무도 혁신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바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경력과 VC 심사역 경력을 모두 갖춘 인물이 VC와 스타트업을 위해 만든 서비스인데요. 바로 비상장 증권관리 B2B 사스(SaaS) 솔루션 '쿼타북'입니다. 스타트업 역시 주식회사이기에 주주 및 주식과 관련해 관리해야 할 데이터와 처리해야 할 절차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주주총회를 소집한다든가, VC에게 영업보고를 작성하고 보낸다든가, 스톡옵션을 관리하는 등의 일이 있고요. 이 과정에 개입되어 있는 외부인, 그러니까 투자자(주로 VC)나 임직원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스타트업의 주주로서 해야 하는 업무들과 주고받아야 하는 서류들이 있겠죠.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 증권을 관리해야 할 필요도 있을 거고요. 쿼타북은 이런 업무들과 관련해 스타트업과 VC, 양쪽을 모두 도와주는 솔루션입니다. 쿼타북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쿼타북이 어떤 과정에서 필요한지 투자 유치와 사후관리, 두 플로우로 나누어 설명되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히 전용 소프트웨어로 관리해야 하는 업무 아닌가...? 싶지만요. 그전까지는 전부 엑셀로 관리되었다고 합니다.
스타트업에게 '투자받은 금액'보다 중요한 건 뭘까?
스타트업의 유망성을 판단할 때 투자 금액은 과연 얼마나 유의미한 기준일까요? 투자 금액 말고 다른 기준은 없을까요? 이번 '컴업 2022'를 다녀와서 계속 고민했던 질문들입니다. 사실 저는 그간 스타트업 분야를 취재하면서 '그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 금액'을 중요한 지표로 볼 때가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래도 됐던 걸까요? 앞으로도 두고두고 곱씹을 만한 중요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는데요. 업계의 많은 분들께 답을 여쭙고, 그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 질문에는 '누가, 왜 판단하는가'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그냥... 저의 입장을 기준으로 글을 풀어내기로 했습니다. ㅎㅎ 네, 그러니까 스타트업을 취재하는 기자 입장에서의 글이 될 것 같아요. 조금은 편하게 읽어 주셨으면 하고요. 가능하다면 기사를 읽고 나서 댓글이나 메일로 생각을 나눠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컴업 세션에서 있었던 일 지난 주 목요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2022년 11월 10일.
창업자 출신 VC가 앱을 만든 이유는?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 인터뷰
최근 한 VC에서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더벤처스'인데요. 더벤처스는 국내의 대표적인 부부 창업가이자 연쇄창업가인 호창성·문지원 대표가 2014년에 설립한 초기 투자사입니다. 호창성·문지원 대표는 특히나 동영상 자막 서비스 '비키'를 창업해 라쿠텐에 엑싯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김철우 대표의 말에 의하면 당시 두 대표는 정말 '락스타'였다고 합니다. 당시 그렇게 한국인이 미국에서 창업해서 투자를 받고 엑싯까지 성공한 사례가 유일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더벤처스는 국내에서도 탄탄한 브랜드의 초기 투자사로 업계에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2021년에는 더벤처스 김철우 파트너가 한국 법인 대표를 맡았습니다. 사실 김철우 파트너는 더벤처스에서 투자받은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의 공동창업자 출신입니다. 따라서 이는 VC에서 투자받은 창업자가 나중에 다시 그 VC의 대표가 된 것으로 굉장히 흔치 않은 사례였죠. (참조 - 더벤처스, 창업자 커뮤니티 앱 론칭…창업 가이드, 오픈채팅, 심사역 오피스아워 제공) 이후 2022년 5월 더벤처스는 '창업자 커뮤니티 앱'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알렸는데요. 사실 VC가 앱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봐서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처음 C레벨을 뽑는 스타트업이 고려해 봐야 할 것들
혹시, C레벨을 공개적으로 찾는다면 어떨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에게 채용은 언제나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나 회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C레벨이라면 더더욱 그렇겠죠. 이렇게 임원급에 가까워질수록 공개채용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으로 영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투자사가 꽤 특이한 시도를 했습니다.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들이 C레벨을 찾는다는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신청을 받은 겁니다. 바로 블루포인트의 '블루싱크'인데요. 2022년 11월 1일부터 7일까지 6개 스타트업의 CTO·CMO를 모집한다고 합니다. (참조 -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타트업 C레벨 인재 영입 지원 프로그램 진행) 투자사에서 스타트업의 채용을 도와주는 일, 그리고 따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 다 꽤 흔한 일이긴 한데요. 이렇게 C레벨을 공개적으로 영입하는 프로그램은 처음 봤습니다. 딱 들었을 때 새롭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공개적인 프로그램이나 플랫폼을 통해서 매칭을 바라는 경우, 항상 '이미 좋은 상대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그 프로그램을 쓸 이유가 없을 것이다' 하는 평을 듣곤 하니까요. 하지만 블루포인트 측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 안내 메일을 보내자마자 20여개의 스타트업에서 빠르게 답장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만큼 C레벨 채용과 관련해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고민을 안고 있었다는 반증일 텐데요.
2022년 10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2년 10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의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꼭 나가야 할까?" 스타트업이 글로벌 진출할 때 고려할 네 가지
안녕하세요, 아웃스탠딩 조혜리 기자입니다. 저는 지난 주에 제주에서 열린 와이앤아처의 글로벌 데모데이, '에이스트림'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출장을 다녀왔으니 좋겠다고요? (과연 그럴까요?) 음... 첫 번째 날에는 강연을 듣느라, 두 번째 날에는 스타트업들의 발표를 듣느라 거의 아무 데도 못 가다시피 했고요. 제주도에 다녀온 느낌은 딱히 들지 않았습니다 ㅋ 요즘 이런 데모데이 행사가 정말 많이 열리고 있죠. 그중에서도 와이앤아처의 에이스트림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도우려는 취지의 행사입니다. 2016년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이후 광저우, 심천, 홍콩 등 다양한 해외 도시에서 열려 왔고요. 작년과 올해에는 제주도에서 열렸습니다. 주최 측에서는 이번 에이스트림에 3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참여해 본 바로도 상당히 큰 규모의 행사라고 느꼈습니다. (참조 - 와이앤아처, 국내 스타트업 발전 위한 해외 데모데이 '제3회 에이스트림(A-STREAM)' 성료) (참조 - 와이앤아처, 글로벌 데모데이 '2021 A-STREAM' 성료)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들은 모두 한국어 IR과 외국어 IR을 한 번씩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진출에 방점이 찍힌 행사였기 때문인데요. 확실히 행사에서 만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해외 진출 계획이 있거나, 이미 해외 진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스타트업의 대표님은 이미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어서 국내에는 PR을 잘 하지 않았지만.. 에이스트림은 글로벌에 방점이 찍힌 행사라 참여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2022년 10월 6일, 메쉬코리아가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참조 - 돈줄 마른 메쉬코리아, 결국 경영권 매각한다) 메쉬코리아는 물류 분야에서 바로고, 인성데이타와 함께 3강을 이루는 스타트업입니다. 작년에는 150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를 유치했고요. 매출 규모 역시 3000억원을 넘는 곳인데요. 이 정도 규모의 회사가 어쩌다 경영권 매각을 내걸 상황에 처했을까요? 경영권 매각이라 하면? 우선 메쉬코리아의 이번 경영권 매각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들여다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상환전환우선주나 전환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하는 형태로 투자를 유치하는 건데요. 다만 이때 들어오는 신규 투자자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좀더 자세히는 신규 투자자에게 (1) 현 경영진의 의결권을 위임하고 (2) 현 경영진의 거취에 대한 재신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즉, 이번 신규 투자자가 메쉬코리아 운영에 대해서는 전적인 권한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그렇다면 왜 경영권까지 내놓겠다는 결심을 했을까요. 현금 때문입니다. 메쉬코리아 측에 따르면 이번 딜의 투자금으로 기존의 대출을 갚는 것이 조건이며, 이번 매각과는 별도로 현금 유동성 개선을 위해 기존 주주들이 100억~15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022년 9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스타트업 씬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소식은 역시 투자 유치 소식입니다. 최근 벤처투자 업계가 전반적인 침체기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지난 한 달 동안에도 스타트업들의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이 이어졌죠. 이 소식들, 모아 보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하셨을 텐데요. 그래서 아웃스탠딩에서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소식을 모아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우선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사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만약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외의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이는 아웃스탠딩의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순위' 기사에서 설정한 기준과 동일합니다. (참조 - 국내 스타트업 기업가치 TOP100 정리 (2022년 버전))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혹 빠진 건이 있다고 생각되거나 기사에 피드백을 주고 싶다면 꼭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스타트업 씬이 늘 잘난 친구들에 의해 돌아가는 건 아니거든요.. 뾰족한 엑셀러레이터, 와이앤아처
랭글리 박사가 아닌 라이트 형제에게 투자하려는 사람. 이번 인터뷰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냐고요? 새뮤얼 랭글리 박사와 라이트 형제는 모두 1903년 동력 비행을 시도한 이들입니다. 랭글리 박사는 당시 유명한 과학자이자 발명가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비행에 실패하고 말았고요. 반면, 얼마 뒤에 동네 사람 몇 명이 지켜보는 앞에서 비행에 성공한 라이트 형제는 역사에 '최초의 비행기 발명가'로 남았습니다. 지금은 모두 라이트 형제만 기억하지만, 당시 라이트 형제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자전거 가게 운영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시도와 열정으로 촉망받던 학자보다 일찍 비행에 성공한 건데요. 외적인 타이틀보다 그 사람 자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건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말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저 역시... 당장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큰 금액의 투자를 유치하고, 유명 대학이나 기업 출신의 창업자가 만든 스타트업에만 관심을 보여 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터뷰가 끝난 뒤에는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대체 어떤 회사를 만나고 온 거냐고요?
메타콩즈 이두희 횡령 논란, 국내 1위 NFT 프로젝트의 내분
'메타콩즈'는 국내 1위로 인정받는 NFT 프로젝트였습니다. 한때는 이런 그림 한 장당 3000만원 넘는 가치를 호가할 정도였죠. 참고로 NFT의 개념이나 가치가 낯선 분들은 아래 아웃스탠딩 기사를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참조 - 너희는 더 'NFT' 해야 한다.. 신흥 종교(?) NFT 파헤치기) 하지만 이런 메타콩즈에 최근 부정적인 이슈가 연달아 발생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것은 무엇보다도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했다는 것과 메타콩즈 측에서 이두희 전 CTO를 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입니다. (참조 - '임금 체불' 메타콩즈, 이두희씨 고소…"수십억 횡령" 주장) 이에 이두희 전 CTO가 대표로 있는 회사이자, 지난 7월 메타콩즈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기존 메타콩즈의 최대주주이기도 한 '멋쟁이사자처럼'(이하 '멋사')에서도 두 차례에 걸쳐 입장을 밝혔는데요. 특히 두 번째 입장문에서는 형사고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참조 - '메타콩즈' 갈등 심화…이두희 측 "형사고소 검토") 바깥에서 보기에는 의문스러운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두희 전 CTO는 왜 NFT를 판매해 받았다는 돈을 메타콩즈에 넘겨주지 않았을까요? 메타콩즈는 매출이 200억원 발생했다는데 왜 이두희 전 CTO에게 있다는 돈을 받지 않고는 임금을 줄 수 없었다는 걸까요? 우선 짧지만 화려했던 전성기부터 오명으로 얼룩진 최근까지의 과정을 짚어 보겠습니다. 메타콩즈란? 메타콩즈는 지난 2021년 12월 시작된 국내 NFT 프로젝트입니다.
규제 샌드박스에 발이 빠져버린 스타트업들의 이야기
"실제로 여러 부처에서 도움을 주려고 하셨는데 저희 소관 부처가 따로 있다 보니까 부처별 벽을 넘지는 못하시더라고요" "이해관계자들과의 문제점으로 인해 저희가 오랜 시간 동안... 잘 버텨왔다고 해야 하나요" "오랜 기간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행복한 사례는 아니지만 가장 불행한 사례는 또 아니고, 마치 그거죠" "사망을 할 듯 말 듯 오래 병상에 누워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다자요 남성준 대표, '2022 스타트업코리아!' 패널 토론 중) (참조 - 빈집 살리려다 죽을 뻔한 '다자요' 생존기) 스타트업 업계에서 규제는 고질적인 이슈입니다. 혁신을 추구하는 스타트업의 특성상 기존 사회와의 마찰은 필연적이니까요. 그래서 지난 9월 7일, 스타트업 업계의 여러 기관들이 모여 규제 개혁에 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아산나눔재단,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AWS가 주관한 '2022 스타트업코리아!'라는 정책 제안회였는데요. 규제 혁신 제도와 관련된 연구를 발표하고 이에 대해 스타트업 대표들이 패널 토론을 진행하는 행사였습니다. 발표는 5년 전 연구 결과를 되짚으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푸드테크 회사가 투자를 왜 이렇게 많이 해?' 씨엔티테크의 정체를 파헤쳐 봤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벤처투자 업계에서 급격히(?)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엑셀러레이터가 있습니다. 참고로 엑셀러레이터란 극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그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보육하는 투자사를 이릅니다. 프라이머, 스파크랩, 본엔젤스 등이 유명한데요. (참조 - '스타트업 사관학교' 프라이머가 초기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법) (참조 - 엑셀러레이터는 '극초기 스타트업'의 ○○○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다!) (참조 -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기업DB) 오늘 소개할 엑셀러레이터는 이름만 들으면 다소 낯설지만 알고 보면 엄청 활발하게 투자를 하고 있으며 기업으로서의 체력까지 탄탄한 곳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2개 기업에 투자했고 최근 3년간 200개 이상 기업에 투자했는데요. 이 정도면 웬만한 VC 못지않게 많이 투자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씨엔티테크'라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사실 2003년에 외식 주문 중개 사업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피자나 치킨 매장의 주문 전화번호가 '1588'로 시작하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이 '1588 대표전화 주문 플랫폼'을 내놓은 회사입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1세대라고나 할까요? 이후 외식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연 1조원의 거래액을 중개할 정도로 규모를 이루는 데 성공했습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실적 보고서에서 짚어볼 만한 사실들
"합계 6조엔(약58조원)의 적자를 지난 6개월 동안 냈습니다. 확실히 반성합니다" "(작년에) 큰 이익을 냈을 때 스스로 제일 잘난 줄 알았던 게 지금 와서는 굉장히 부끄럽습니다"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 (참조 - "기고만장 부끄럽다" 30조원 적자낸 손정의 1시간 20분 회견 전문 [쫌아는기자들]) 손정의 회장이 대대적으로 '반성'했습니다. 지난 2022년 8월 8일 소프트뱅크 그룹 실적 발표회에서였습니다. 이번 2022년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그룹은 이번 분기에만 무려 3조엔(약 29조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일본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입니다) 가장 심각했던 것은 소프트뱅크 그룹에서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인 '비전펀드1'과 '비전펀드2'의 매출 실적이었습니다. (비전펀드1 규모 : 986억달러, 약 131조원, 비전펀드2 규모 : 560억달러, 약 74조원) 비전펀드들은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해서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비전으로 만들어진 초대형 펀드들인데요. 이 비전펀드들이 투자한 기업들의 가치가 떨어져서 작년까지 약 7조엔(약 68조원)이라고 평가되었던 비전펀드들의 수익이 1122억엔(약 2조원) 수준으로 급락한 겁니다. 조금 거칠게 말해서 지금까지 비전펀드로 벌었다고 생각했던 돈이 그대로 다 날아간 셈입니다. 비전펀드2는 손실까지 났습니다. 손정의 회장은 앞으로는 최대한 '수비' 모드에 돌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현금을 확보하고, 운영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투자를 결정할 때 훨씬 엄격하게 하고, 기존 포트폴리오사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했죠.
혁신의숲은 어디서 데이터를 가져올까?
혹시 '혁신의숲'이라는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를 알고 계신가요? 2021년 10월에 오픈한 사이트인데요. 4700여개 스타트업의 트래픽, 매출액 등 매우 자세한 성장 데이터를 무료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들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다가 혁신의숲을 알게 됐는데요. 사실 혁신의숲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자세한 정보가 많아서 놀랐습니다. (저도 몰랐던 아웃스탠딩의 정보가...)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금액이나 트래픽, 소비자 거래추이, 고용인원 추이를 한눈에 모아서 볼 수 있고요. 매출 정보는 물론이고, 소비자의 가족구성과 소득수준까지 알려줍니다... 이것 말고도 굉장히 여러 종류의 데이터 항목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혁신의숲에 대해 알고 나니 일단 두 가지가 궁금해졌습니다.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아는 거지???" "이렇게 다 공개해도 문제 없는 건가?" 그런데 이 궁금증, 저만 갖고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이 서비스가 은근 입소문을 탔는지 혁신의숲의 데이터 출처가 궁금하다는 얘기를 업계 분들께 꽤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 우리 회사의 매출이며 트래픽, 직원 수, 사용자 특성까지 이렇게 세세하게 나와 있는데 한번 보면 궁금해질 수밖에 없겠죠. 심지어 내부 직원이라고 해도 다 알기 어려워 보이는 정보들입니다. 또한 지난번에 혁신의숲을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세 곳을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쓰면서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알았는데요. (참조 -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바로 혁신의숲의 운영사인 '마크앤컴퍼니'가 엑셀러레이터로 등록된 투자사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다른 투자사를 위해 데이터 기반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를 실행하려는 곳이었던 겁니다. "아니 그럼 투자에 쓸 데이터를 왜 모두에게 공개하는 거지?" "그것도 무료로???" 여러모로 저를 혼란에 빠지게 한 곳이라... 한 번쯤 자세히 알아보고 싶더라구요.
"더브이씨 정확하지 않던데요?"에 대한 변재극 대표의 대답
스타트업 정보를 찾다가 새까만 화면의 사이트를 본 적 있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한 번쯤 보셨을 만한 사이트인데요. 바로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THE VC)'입니다. 스타트업의 투자 건에 대한 정보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들의 서비스, 재무, 조직 정보에다 벤처펀드 정보까지 제공하는 종합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죠. 더브이씨는 2016년부터 운영되었으며 2022년 7월 현재 1만여건의 스타트업 및 투자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MAU는 20만명, 연간 활성사용자는 6만3000여명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는 더브이씨를 포함한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세 곳을 함께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참조 - 더브이씨-넥스트유니콘-혁신의숲, 스타트업 투자 정보 서비스 비교 분석) 이 중에서 더브이씨는 셋 중에서는 데이터 항목 갯수가 가장 많은 사이트였습니다. 또한 실질적으로 세 곳 중 MAU도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2022년 3월 기준으로 더브이씨 측에서 밝힌 MAU가 20만명, 혁신의숲 측에서 밝힌 MAU가 3만명이었고요. 2022년 5월 기준 넥스트유니콘 MAU는 3만8000명 수준으로 추정됩니다.(혁신의숲 참고) 더브이씨가 세 서비스 중 가장 오래되었으며, 가장 인지도가 높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한 번 인터뷰를 꼭 해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 재밌게도... 업계 사람들은 더브이씨에 대해 대체로 비슷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 거기 알죠. 그런데 거기 정보 틀리던데요?" 대부분 더브이씨를 알고 있었으나, 틀린 정보가 있다는 인식도 꽤 공통적으로 퍼져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몇 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아토스터디가 독서실 가격 경쟁에 동참하지 않았던 이유
최근 독서실 업계에서는 재미있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매장 40개짜리 업체가 매장 200여개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를 인수한 사건인데요. 한 기사에서는 이에 대해 '새우가 고래를 삼켰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참조 - 새우가 고래를 삼킨 독서실업계…40개 매장 아토스터디, 200여개 '토즈' 인수) 여기서 '새우'는 바로 오늘의 인터뷰 대상인 아토스터디가 운영하는 독서실 브랜드 '그린램프 라이브러리'이고요. '고래'는 국내 1호 프리미엄 독서실 브랜드 '토즈스터디센터'로, 운영사는 '피투피시스템즈'입니다. 이 인수로 아토스터디는 매출이나 매장 수 면에서 '작심'을 운영하는 '아이엔지스토리'에 이어 업계 2위로 덩치를 훌쩍 키웠습니다. "뭐, M&A로 규모를 키운 거네요. 그게 왜요?" 네, 그 말도 맞는데요. 아토스터디가 토즈 인수를 위해 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 아토스터디, 90억원 투자 받고 '토즈스터디센터' 인수 완료) 그냥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우는 단순한 전략의 회사였다면 투자자들이 굳이 아토스터디에 투자할 이유는 없었을 테니까요. 과연 아토스터디가 투자를 받을 수 있었던 청사진과 경쟁력은 무엇이었을까요? 아토스터디 이동준, 양강민 대표를 만나 자세한 사정을 묻고 왔습니다! 독서실이 정말로 팔아야 하는 것 "안녕하세요, 두 분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벤처투자는 하면 할수록 좋은 기업의 패턴이 보입니다".. 김동환 하나벤처스 대표 인터뷰
그가 카투사로 군 복무를 하던 1990년대 말은 '인터넷 열풍'이 불던 때였습니다. 공대생이었던 그는 친구의 제의로 함께 인터넷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딱히 창업에 뜻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때 그는 어쩌다 보니 자금 조달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요. 이 일에 생각보다 큰 흥미를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이들이 처음에 계획했던 서비스는 중단되었는데요. 그는 이후 생존을 위해 SW 용역 개발 위주로 돌아가던 회사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지분을 정리한 이후, 다음 행보로 금융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VC(벤처캐피탈) 산업은 지금만큼 성숙하지 않은 상태였기에 일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배우기 위해 증권사에 가야겠다고 판단을 했는데요. 증권사에서 열심히 커리어를 쌓던 어느 날... 리만 브라더스 사태를 마주합니다. 바로 오늘의 인터뷰이, 하나벤처스 김동환 대표의 초년생 시절 이야기입니다. "제가 대학생 때 IMF가 왔는데요. 30대 초반에 딱 투자 직종에 자리잡고 활발하게 투자 업무를 하고 있는데 더 심한 게 터진 거죠"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요" (하나벤처스 김동환 대표)
첫 투자계약서 쓸 때, 창업자·투자자·변호사가 각각 생각하는 것
"기자님, 그거 써 주셨으면 좋겠어요. 첫 투자계약서 쓸 때 뭐 조심해야 하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미팅이나 취재를 다닐 때마다 어떤 기사를 써 주셨으면 하는지 여쭙고 다니는데요. 한 번은 '첫 투자계약서를 쓸 때 조심해야 할 점을 정리해 달라' 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늘 한번쯤은 이 주제를 기사로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니.. 이게 파고들수록 생각보다 더 어마어마한 주제인 것이 아니겠어요..! (제게 왜 이런 고통을..) 알면 알수록 투자계약서는 스타트업과 투자사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필수적인 문서더라고요. 그리고 취재 과정 중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요. 투자계약서의 조항을 둘러싸고 창업자와 투자자와 변호사 간 입장이 조금씩 다르다는 겁니다. 사실 투자계약서의 세부 항목을 다룬 글은 정말로 많기 때문에... 어쩌면 세부 조항을 다루는 것보다는 이 입장 차이를 보여드리고 상황을 쉽게 이해하실 수 있는 기사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가상의 인물인 나대표, 김심사역, 장변호사의 입을 빌려 각각의 입장 차이를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안녕하세요, 나대표입니다! 이번에 막 시드 투자를 유치했어요!" "나대표님 기업에 투자를 결정한 김심사역입니다" "스타트업 전문 변호사 장변호사입니다" 네, 오늘은 이 세 분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투자계약서의 자세한 항목에 관해서는 아웃스탠딩에 좋은 기사가 정말 많은데요.
벤처투자 시장에 진짜 겨울이 왔을까요? 데이터로 살펴봤습니다
요즘 스타트업 업계 분위기는 이 짤 한 장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투자 규모가 줄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VC 투자 규모는 전 분기 대비 19% 감소했고요.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의 1분기 VC 투자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25.9% 감소했습니다. (참조 - 투자 시장에 닥칠 '겨울'을 대비하는 자세) 실제로 해외에서는 투자 유치에 실패하며 인원을 감축하는 스타트업도 늘어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역시 지난 5월 '테크 스타트업에게 파티는 끝났다'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죠. (참조 - For Tech Startups, the Party Is Over) 국내에서도 '벤처 겨울'을 알리는 기사들이 꾸준히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나 주식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을 통한 회수가 어려워졌고 금리 인상 및 유동성 축소와 합쳐져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다는 이야기들이 업계에서 들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투심위 잠깐 STOP".. 혼돈에 빠진 벤처투자시장) (참조 - 스타트업 기업가치 하락이 VC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참조 - 국내 유력 VC 대표 9인이 본 올해 스타트업 시장 전망은) (참조 - "기술기업 거품 계속 꺼질 것…좋은 팀 걸러내 투자할 기회")
CVC가 전략과 성과 모두 잡는 방법은?.. 엑스플로인베 이종훈 대표 인터뷰
대기업 역시 언제나 생존과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합니다. 하지만 이미 커진 조직이 신사업을 추구하는 데에는 여러 애로사항이 있고요. 기민하게 시장을 읽고 치고 올라오는 스타트업은 언제나 위협적인 대상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스타트업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데요. 국내 10대 대기업을 살펴봐도 스타트업 투자 관련 활동을 안 하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 흐름은 올해 대기업 지주회사의 CVC 설립이 허용되면서 더욱 불이 붙었죠. (참조 - 10대 대기업들의 CVC 운영 현황을 알아보았습니다(2022/02)) 참고로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는 '기업형 벤처캐피탈'의 약자로, 대기업에서 자회사로 설립한 VC를 뜻합니다. 주로 대기업이 신사업 동력을 모색하고 미래의 인수합병 기업이나 파트너 기업을 확보할 목적으로 운영하고요. 투자보다는 신사업 발굴과 장기 파트너십 형성에 활동의 방점이 찍힌 경우도 많습니다. (참조 - 정부, 일반지주회사 보유 CVC 제도 안착 나선다) 특히나 스타트업 투자와 관련해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온 곳, 하면 GS그룹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GS리테일의 경우 예전부터 스타트업 투자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보여 온 곳이고요. (참조 - GS리테일의 벤처 투자는 진화하는 중!.. 이성화 신사업 부문 상무 인터뷰) GS는 기존에도 해외 CVC인 GS퓨처스와 GS비욘드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GS의 CVC인 GS벤처스를 만드는 것에 이어, GS건설의 CVC까지 만들겠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GS건설의 CVC인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선임된 이종훈 대표인데요! (참조 - GS건설 CVC, 신임 대표로 이종훈 전 롯데벤처스 상무 내정)
작년에 올라왔던 비상장사 감사보고서, 왜 올해는 안 올라올까?
"어? 이 회사 작년에는 감사보고서 올라왔는데?" 최근 아웃스탠딩 기업DB 작업을 하다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기업DB) 바로 전년도에는 감사보고서가 올라왔던 몇몇 비상장사가 올해에는 감사보고서를 올리지 않았다는 건데요. 참고로 감사보고서는 외부감사대상 기업이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외부의 감사인으로부터 회계 감사를 받아 작성하게 되는 보고서입니다. 회사의 재무제표와 감사인의 감사의견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에 관련 내용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참조 -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또한 상장사 등 더 규모가 큰 기업인 경우 감사보고서의 내용을 포함해 더 상세한 내용이 담긴 '사업보고서'를 공시해야 하는데요. 이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에서 관련 내용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참조 -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둘 다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게시되므로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고요. (참조 - 전자공시시스템) 다시 감사보고서 얘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분명 소위 말하는 '감사보고서 공개 시즌'인 3~4월이 지난 지 오래인데.. 이상하리만치 감사보고서가 올라오지 않은 기업이 많았습니다. 그제야 의문 한 가지가 생겼습니다. "비상장 기업의 감사보고서가 올라오는 기준은 뭐지?" "작년에는 올라왔다가 올해는 올라오지 않은 경우는 원인이 뭐지?"
미국 스타트업 투자 플랫폼 '리퍼블릭'은 어떻게 유니콘이 됐을까?
'리퍼블릭'을 아시나요? 오늘은 작년 말 유니콘 기업에 등극한 미국의 스타트업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스타트업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대체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리퍼블릭'이라는 곳인데요. 이곳은 2021년 10월에 약 1800억원(1억5000달러)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고요. 리퍼블릭 측에 의하면 당시 기업가치 1조원이 넘었으며 유니콘에 등극했습니다. (참조 - Republic Announces a $150 Million Series B Round) 아마 아웃스탠딩 기사에서 이 이름을 보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벤처스의 대표 투자 성공 사례로 소개해 드린 적이 있고요. (참조 - 해시드벤처스의 첫 펀드에서 탄생한 유니콘 4곳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비상장사 투자 트렌드를 다루면서 관련 해외 성공 사례로 다룬 적도 있습니다. (참조 - 요즘 왜 비상장주식 거래소가 떠오를까요) 그런데 여기가.. 최근 '리퍼블릭아시아'라는 한국 법인을 세운 데다가 한국 회사들과 협업 소식도 발표한 거, 알고 계셨나요? 해외에서 성공한 스타트업이 이제 한국에도 진출한 겁니다. 그런데 말이죠.
수산물 플랫폼 파도상자는 어떻게 어부를 입점시켰을까?
"파도상자는 그냥 제가 귀어하는 과정이에요" "저는 지금도 귀어를 하는 중이에요" (공유어장 유병만 대표) 귀어(歸漁). 어업 외에 다른 일을 하던 사람이 일을 그만두고 어업 활동을 하기 위해 어촌으로 돌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사실 '귀농'은 들어 봤어도 '귀어'라는 말은 낯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요. 그만큼 흔치 않은 선택지라는 말이겠죠. 왜일까요. 간단합니다. 힘든데 돈은 안 되기 때문이죠. 1. 어부가 되는 대신 만든 플랫폼 유병만 대표는 젊은 시절 '바다에 미쳤습니다'. 요트를 몰 수 있는 '요트 배송'을 직업으로 선택할 정도였고요. 바다를 건너 세계 일주까지 성공했습니다. 잠시 도시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해 보기도 했지만 결국 귀어를 결심했다고 하는데요. 이때 만난 어부들이 모두 그를 말렸다고 합니다. 어부들의 현실이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죠.
주주 관리 서비스로 200억 투자받은 코드박스가 여전히 블록체인 회사인 이유
"찾아보니까 코드박스가 처음에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더라고요" "네,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고요. 사실은 지금도 블록체인 기업입니다" (코드박스 서광열 대표) "...네!?" 코드박스는 최근 스타트업을 위한 주주 관리 서비스 '주주(ZUZU)'로 200억원을 투자받은 스타트업입니다. (참조 - 주주 관리 서비스 운영사 코드박스, 200억 원 시리즈 B 투자 유치) 비상장 주식회사가 놓치기 쉬운 주주총회 등 주주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주주명부를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B2B Sa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언뜻 듣기에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는 요즘 꽤 필요한 서비스겠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찾아보니까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던데, 피봇을 하셨나?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투자 소식을 듣자마자 찾아뵌 코드박스 서광열 대표님에게서 의외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일단 코드박스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시작했고 아직도 블록체인 기업이라는 것! 그리고 주주 관리 서비스가 사실 그 자체로는 시장성이 크지는 않다는 것! .........??????????????????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일까요? 주주 관리 서비스로 투자받은 줄 알았는데, 아직도 블록체인 기업이라는 건 무슨 이야기일까요? 주주 관리 서비스가 시장성이 없다면 어떻게 200억원이나 투자받은 걸까요?
최초 투자 92% 매쉬업엔젤스가 스타트업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
스타트업에게 첫 투자란 어떤 의미일까요?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에게는 매 투자가 한 단계를 벗어나 다음 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이긴 합니다만.. 그중에서도 첫 투자는 처음으로 우리 회사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생겼다는 각별한 의미를 지닐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사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첫 투자사'가 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아주 사소한 일들도 첫 번째로 나서서 하려면 망설여지는데, 하물며 투자처럼 불확실하고 또 중요한 일은 어떨까요. 그런데...! 2021년 기준으로 최초 투자 비중이 무려 92%나 되는 투자사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다음' 공동창업자 출신의 이택경 대표가 이끄는 '매쉬업엔젤스'인데요. 참고로 이택경 대표는 1995년 이재웅 대표와 함께 '다음'을 창업했고 2010년 권도균 대표 등과 함께 엑셀러레이터 '프라이머'를 창업해 공동대표를 지낸 벤처 1세대입니다. 2013년부터는 '엔젤 네트워크'로 시작한 초기 투자사 매쉬업엔젤스를 결성해 대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죠. 참고로 아웃스탠딩에도 스타트업 창업을 주제로 한 글을 기고한 적이 있으며, 'VC가 알려주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전략'이라는 투자유치 가이드북을 쓰기도 했습니다. 매쉬업엔젤스 역시 창업 경험 및 스타트업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이 함께하며 지금까지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 온 초기 투자사인데요. 올해 초 매쉬업엔젤스에서 공개한 2021년 투자 성과 자료를 보면 2021년에 투자한 회사 중 92%가 최초로 투자한 경우였고요. 전체 투자 건 중에서는 85%가 최초 투자라고 합니다. 게다가 투자 시점 기준으로 보면 3년 미만 기업에만 투자했다고 하니 정말 색이 뚜렷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자료를 보니 이런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매쉬업엔젤스는 왜 최초 투자를 많이 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최초 투자를 결정하는 걸까요?
중고나라 대표에게 물었습니다, "당근마켓에 밀리고 있지 않나요?"
중고거래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는 무려 20조원, 그리고 올해는 2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미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업계의 루키들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고요. 크림처럼 중고거래 중에서도 특정 종목에 특화한 플랫폼들도 이목을 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위에 언급한 곳 모두 다 아니고요. 바로 우리나라 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중고나라입니다. 사기꾼과 진상이 많다는 의미의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업자가 많다는 의미의 '업자나라' 등 부정적인 별명도 많은 곳이긴 하지만... 연간 거래액 5조원에 달하는 중고거래 업계의 빅 플레이어죠. 중고나라를 네이버 카페로만 알고 계신 분들도 있을 텐데요. 중고나라는 2003년 네이버 카페로 시작했지만 2014년 법인화한 회사입니다. 당시 사명은 '큐딜리온'이었지만 2018년에 카페 이름과 동일한 '중고나라'로 변경했죠. 최근 중고나라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21년 유진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약 1150억원에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인수한 건데요. 이때 롯데쇼핑이 200~300억원을 출자하며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참조 - 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참여… 유진 컨소시엄에 300억원 투자) 유진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중고나라의 대표도 교체했습니다. 새 대표로는 네이버 출신 블록체인 전문가인 홍준 위블락 대표가 선임되었죠.
300억원 투자받은 ‘밀당’의 10년 피봇의 역사
에듀테크 회사 '밀당'이 300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참고로 밀당의 정식 법인명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이고, 지금까지는 서비스명인 '밀당영어'로 많이 알려져 있었는데요. 본 기사에서는 이 회사의 호칭을 '밀당'이라고 통일하겠습니다. 다시 투자 소식으로 돌아가 볼까요. 밀당 측에 따르면 바로 지난 달, 2022년 3월에 시리즈 C 투자 라운드가 300억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로써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35억원에 이릅니다. 아니.. 대체 어떤 회사일까요? 밀당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온라인 영·수 과외, '온택트 과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질 높은 교육 기회의 평등'을 비전으로 삼아 2013년부터 '밀당영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운영해 왔고요. 이 서비스가 지금과 같은 모습의 온택트 과외가 된 것은 2019년부터입니다. 그 뒤로 꾸준히 성장하며 카카오벤처스,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왔고요. (참조 - 카카오벤처스가 그리는 "교육"의 미래) (참조 - 온라인 관리형 학원 '밀당영어', 20억원 시리즈A 투자 유치) (참조 - 에듀테크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11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올해부터는 온택트 과외의 수학 버전인 '밀당수학'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사실 밀당은 무려 2012년에 만들어진 회사라서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에는 업력이 긴데요. 대신 무려 10년간의 피봇 히스토리를 지니고 있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밀당이라는 회사는 어떻게 10년간의 피봇 끝에 누적 435억원 투자를 유치하기에 이르렀을까요?
이번 SM 주총을 스타트업도 남 일로 볼 수 없는 이유
2022년 3월 31일 열렸던 SM 주주총회가 화제입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안건은 감사 선임이었는데요. 최종적으로는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추천한 곽준호 후보가 선임되었습니다. (이하 '얼라인'으로 표기함) SM 측에서 추천한 감사, 사내이사, 사외이사 후보는 모두 주주총회 직전에 사퇴했습니다. 얼라인 이창환 대표는 이에 대해 '전 여의도의 승리, 소액주주의 승리' 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일에 무슨 의미가 있길래 '승리'라고 표현한 걸까요? 2022년 2월, 얼라인에서 SM 주주총회에 곽준호 감사 선임을 안건으로 정하는 주주제안을 했습니다. (참조 - 얼라인파트너스, SM엔터에 감사 선임 주주제안) 이때 얼라인은 주주서한을 통해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와의 용역계약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당사는 에스엠이 케이팝 선도기업으로써의 위상이나 훌륭한 사업적 성과에 대비하여 크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봤을 때 이러한 저평가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가장 큰 요인은 20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프로듀서 용역계약 문제라고 당사는 보고 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주주서한) 에스엠은 지금까지 이수만 총괄이 대표로 있는 '라이크기획'과 용역계약을 맺어 지금까지 약 1500억원을 인세로 지급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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