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조혜리 기자
벤처투자, 서비스 및 콘텐츠 비평,
업계 이슈분석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hyeri.jo@outstanding.kr
카카오의 주가 히스토리를 정리해 봤습니다
52주 신저가. 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를 기록했다는 뜻입니다. 본 기사 작성일인 2023년 9월 26일 기준으로 카카오는 5일째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중입니다. 한때 시총으로 네이버를 추월하며 'IT 대장주'의 위치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오늘 기사에서는 그간 카카오 주가의 중요한 분기점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2014년 다음과의 합병 이후 10년간 어떤 과정을 통해 IT 대장주의 자리에 올랐다가 지금의 상황까지 왔는지 하나하나 짚어 보려 하는데요. 본 기사의 썸네일에는 그간 주가의 추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수정주가가 반영된 네이버증권의 그래프를 사용했습니다만...! 아래 본문은 혼동을 줄이기 위해 수정주가가 아닌 당시의 주가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또한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모든 주가는 각 날의 종가 기준으로 작성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2014년 : '다음'과의 합병, 그런데 주가는 왜? 2014년 5월 26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에 버금가는 포털이었던 '다음'과 떠오르는 모바일 신예였던 '카카오'. 카카오의 입장에서는 다음에 합병되는 형태로 우회상장을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두 회사의 시너지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었기에 합병 소식이 알려진 직후 다음의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합병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5월 23일 7만8100원이었던 다음의 주가는 8월 19일 17만7100원까지 올랐죠.
일본은 유니콘이 적으니 스타트업 시장이 약하다?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일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2022년 11월 일본 정부가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이후 그 열기가 뚜렷해지고 있는데요. '스타트업 육성 강화 5개년 계획'은 2027년까지 스타트업 투자액을 10조엔(약 90조원)으로 끌어올리고, 궁극적으로 스타트업 10만개와 유니콘 기업 100개를 만들겠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해외 스타트업이나 투자사를 유치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죠. (참조 - 기시다 "日 유니콘 기업 100곳 키우겠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유니콘 숫자, 투자 규모 등에서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국내에 비해 발달하지 못했다고 진단하는 시각이 꽤 많고요. 일본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DX(디지털 전환)를 추진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파트너를 찾고 있기도 하니.. 국내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매우 적기라는 거죠. 실제로 저 역시 미팅 자리에서 '요즘 일본 시장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의 사례들이 국내에 속속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죠. (참조 - 강남언니와 채널톡이 일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은?) (참조 - 아날로그 일본, 디지털 늦바람…30조원 시장, K스타트업에 '활짝') (참조 - 10조엔 투자 시장 활짝…韓 스타트업, 日 향한다) 이런 상황들을 지켜보면서 과연 일본 시장이 정말 한국 스타트업에게 블루오션인지, 만약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공략할 수 있는 것인지, 한 번 전문가에게 속시원하게 물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전문가와 함께 일본 스타트업 시장에 대해 깊게 파헤쳐 보는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이는 바로 한화생명 드림플러스 동경사무소의 금동우 소장인데요. 아웃스탠딩 독자라면 익숙한 이름일 겁니다. 5년째 아웃스탠딩에 기고 중인 초장기 필자이기도 하니까요. ㅎㅎ (참조 - 금동우 소장 아웃스탠딩 기고문 링크) 금동우 소장은 2000년 일본 IT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해 모바일 하드웨어 기업 창업, 다음 무선인터넷 사업부를 거쳤습니다. 2014년부터는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동경센터 구축, 핀테크센터 운영 등을 맡았는데요.
'다트' 말고 '디바'! VC 공시 보는 법 알려드립니다
최근 VC 업계가 술렁거릴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 2023년 7월, '파운더밋츠브이씨 (FoundermeetsVC, 이하 '파밋브')'라는 사이트가 등장한 건데요. (참조 - FoundermeetsVC) 창업자들이 인증 과정을 거쳐 VC에 대한 평가를 익명으로 남길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VC 판 잡플래닛, 혹은 블라인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스타트업 업계에 오래 있었던 사람이라면 단박에 유사한 서비스를 떠올릴 겁니다. 2020년 등장했던 '누구머니'와 똑같죠. (참조 - 누구머니) 파밋브 운영진도 당연히 이 정도는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니 인지한 정도가 아니라, 파밋브를 만든 이유가 '누구머니가 하도 일을 안 해서'라고 합니다. 실제로 파밋브는 누구머니보다 조금 더 심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VC뿐 아니라 특정 심사역 개인을 지목해 작성될 수 있고요. (맵네요...) 일주일간 좋은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와 나쁜 리뷰를 많이 받은 투자사를 따로 모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 기능을 추가할 계획인데요. 투자사 댓글 기능, 정부 지원사업 주관사 리뷰, 'thumbs up&down' 기능을 개발하고 있고요. 펀드 크기, 펀드 결성일, 만기일, 투자 철학, 투자 섹터 등 투자사 정보들을 담은 페이지도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앞으로 투심보고서 자동 생성 SaaS, 창업자와 투자사 매칭 모델 등을 통해 수익화 전략을 펼친다고 하는데요.
네이버웹툰, 'AI 웹툰 보이콧' 어떻게 할 건가요? 김대식 AI 리드 인터뷰
네이버웹툰에게 'AI 웹툰 보이콧' 사태가 지니는 의미 "최근 생성형 AI에 많은 저작권 논란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이런 논란이 없으면서도 실제로 쓸 수 있는 (AI에) 접근하려고 합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 '단23' 컨퍼런스 중) 지난 2023년 8월 네이버는 AI를 대대적으로 다루는 '단23'이라는 대형 컨퍼런스를 열었습니다. (참조 - 네이버 C레벨들 총출동한 하이퍼클로바X 발표 총정리) 이 자리에서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생성형 AI와 관련된 논란을 언급하며,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예정인지 이야기했죠. 잠시 이 '생성형 AI 관련 논란'이 무엇인지 짚고 갈까요. 지난 2023년 5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은 1화를 공개한 직후 독자들의 반발과 보이콧에 직면했습니다. 1화에 공개된 몇몇 장면들이 AI로 작업된 것처럼 부자연스럽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를 활용했다는 점에 대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제작사 측에서는 후보정 과정에만 AI를 활용했으며 앞으로는 AI를 쓰지 않겠다고 해명문을 올렸는데요. 해당 사태 직후 네이버웹툰은 공모전에서 AI 활용을 제한하는 등, AI와 관련해 한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참조 -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AI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네이버웹툰의 그간 행보를 생각하면 중요한 사건입니다. 네이버웹툰은 2019년 이미지 인식 AI 스타트업 '비닷두'를 인수해 내부 AI 조직을 운영하기 시작했고요. 불법 복제 차단 프로그램인 '툰레이더'에 AI를 적용하기도 하고,
"VC는 결국 사람이 하는 거라는 명제를 부정하고 싶어요".. 박지웅 대표 인터뷰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는 투자와 창업, 양쪽 모두에서 큰 성과를 거둔 인물입니다. 2008년, 대학을 갓 졸업한 28살의 나이에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심사역으로 일을 시작했는데요. 하드웨어 투자가 주류이던 당시 벤처투자 업계에서 인터넷, 모바일, 게임 분야에 주로 투자하며 성과를 냈습니다. 그리고 스톤브릿지캐피탈 최연소 투자팀장을 역임하며 스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떠올랐죠. 2012년에는 VC 업계를 떠나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신현성 티몬 창업자, 노정석 아블라컴퍼니 창업자와 함께 컴퍼니빌더인 '패스트트랙아시아'를 설립했는데요. (참조 - 패스트트랙아시아 박지웅 대표 공식 선임) 이후 패스트트랙아시아는 11개의 회사를 창업하고, 이 중 5개의 회사를 매각했습니다. 푸드플라이와 헬로네이처가 성공적인 매각으로 꼽히죠. (참조 - 박지웅 대표가 말하는 헬로네이처 매각 후기) 2023년 8월 기준으로 패스트트랙아시아는 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입니다. 패스트파이브, 데이원컴퍼니, 패스트벤처스, 패스트인베스트먼트인데요.
망하고 싶어도 망하지 못하는 스타트업들, 동의하고 싶어도 동의하지 못하는 VC들
스타트업이 망할 때, VC로부터 받은 투자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스타트업 투자는 통상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이뤄집니다. VC는 스타트업이 고속 성장을 이루면 미래에 수십, 수백배의 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막대한 규모의 돈을 투자하죠.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투자한 스타트업이 내리막길을 걷고, 결국에는 사업을 접게 된다면 그 투자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VC들이 과연 순순히(?) 돈을 잃은 셈 쳐 줄 수 있을까요?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지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은 내용입니다. 특히나 벤처투자 시장 상황이 좋을 때에는 더더욱 '망하는 경우'를 논할 이유가 별로 없었는데요. 2022년 중반 즈음부터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벤처투자 혹한기'가 닥치면서 VC들은 투자에 신중해졌고, 후속 투자에 차질이 생겨 위기를 겪는 스타트업이 속출하고 있죠. 저 역시 미팅 때마다 취재원들로부터 물밑에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는데요. 자연스럽게 스타트업이 폐업 및 해산, 청산을 하는 경우 VC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투자 계약을 맺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창업자, VC 관계자, 변호사 등 업계 이해관계자들에게 관련된 경험과 의견을 자세히 물었습니다. 망한다는 것의 의미 우선 본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망한다'의 의미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 투자 소식 제대로 읽는 4가지 방법
질문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최근 업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레브잇(서비스명 '올웨이즈')은 거의 3개월~6개월 단위로 후속 투자를 계속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투자 간 간격이 짧다는 것은 좋은 의미일까요? 두 번째, 2022년 12월 투자를 받은 매스프레소(서비스명 '콴다')는 2021년 7월부터의 투자 건들을 모두 합쳐 '시리즈C'로 명명했는데요. 이렇게 시간 차가 나도 하나의 '시리즈'에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세 번째, 2017년 설립 이후 오랫동안 투자를 받지 않았던 넛지헬스케어는 2023년 4월 처음으로 투자를 받았는데요. 왜 갑자기 투자를 받았으며, 어떻게 첫 투자에 300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받았을까요? 위의 질문들에 답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 기업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게 될 수밖에 없는데요. 그만큼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한 기업의 투자 소식들을 나란히 모아 그 '히스토리'를 정리해 보면 그 흥망성쇠가 엿보일 때가 많죠. 저는 아웃스탠딩에서 10개월간 월 투자 결산 기사를 작성하면서 지속적으로 투자 뉴스들의 의미를 정리해 왔는데요. (참조 -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12년간 최정상급 VC를 이끈 CEO가 액셀러레이터를 하면?
백여현 대표는 국내 VC 업계에 시스템을 도입한 인물입니다. 국내 최정상급 VC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에서 20년간 일했고, 그중 12년은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었는데요. 리스크 관리실, 컴플라이언스실, 펀딩 담당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하며 한투파를 국내 최고 VC로 끌어올렸습니다. 한투파에서 시작된 온갖 시스템은 다른 VC로도 전파되었죠.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 : 한국투자파트너스) 그런 그가 2020년 12월 한투파의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고, 1년 뒤인 2021년 12월 신생 법인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대표를 맡았습니다. * 참고로 한투액셀은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한투파와는 관계사입니다. 사실 액셀러레이터는 VC보다도 역사가 짧고, 초기투자는 그 특성상 시스템화되기 매우 어려운데요. 백여현 대표가 액셀러레이터를 맡게 되었다면 VC에서 했던 것처럼 무언가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생기더라고요. 또한 초반 활동을 지켜보니 결코 적당히 활동하려고 만들어진 회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투액셀은 2023년 8월까지 총 59개의 회사에 투자했는데요. 한투액셀이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시작한 것이 2022년 6월부터이므로, 실질적인 투자 기간은 1년을 조금 넘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입니다. 이게 얼마나 많은 거냐면요. 2022년 창업기획자 공시에 따르면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 1년에 50개 넘게 투자한 회사는 5곳밖에 없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사실상 대형 VC로 분류되기에 이를 빼면 4곳입니다) (참조 - 50건 이상 투자 AC 5곳...혹한기에도 유망 스타트업 발굴) 즉, 국내 액셀러레이터 중에서는 한 손에 꼽힐 정도로 많이 투자했다는 겁니다.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90년대생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감히 VC 산업이 '벼랑 끝'에 있다고 말하는 젊은 심사역들이 있습니다. 전현직 VC 심사역 4명으로 이루어진 '낭만투자파트너스'(이하 '낭투파')인데요. 2022년 9월부터 벤처투자와 관련된 글을 쓰는 동명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참조 - 낭만투자파트너스) 4명의 멤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 VC 심사역으로 일해 본 적이 있거나 일하고 있다. 둘, 90년대생이다. 사실 국내 VC 업계에서 이런 집단은 흔치 않습니다. 일단 VC 업계에서 누군가 본인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글로 쓰는 일 자체가 드물고요. 저연차의 구성원들이 그렇게 하는 일은 더더욱 드뭅니다. 개인적으로도 그간 VC 업계를 취재하며 다들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워낙 투자자의 입장과 견해가 궁금할 수밖에 없고, VC 관계자 입장에서도 적절하게 본인의 의견을 알린다면 좋은 스타트업을 만나는 데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낭투파'가 시작된 이후 이 집단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왔는데요.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결산, 누가 가장 투자를 많이 받았을까?
2023년 상반기는 벤처투자 혹한기가 더욱 뚜렷해지는 시기였습니다. 벤처투자가 극히 활발해서 고점을 찍었던 2022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투자 감소가 보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시기였는데요. 스타트업 생태계 민간 지원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3년 상반기 투자 금액은 2조3226억원으로 2022년 상반기 7조3199억원에 비해 68% 이상 감소했습니다. (참조 -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동향 리포트(스타트업얼라이언스)) 참고로 아웃스탠딩에서도 작년 9월부터 지속적으로 매월 규모가 큰 투자 20건을 정리해서 DB 리포트로 발행해 왔습니다. (참조 - 아웃스탠딩 스타트업DB 리포트) (참조 -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작년 하반기부터 월 투자 소식을 꾸준히 정리하고 살펴봐 왔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이번 상반기의 투자 소식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을 정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다만 아웃스탠딩의 월 투자 리포트는 매월 투자 건들을 전수 집계하지 않고 상위 20건만을 집계합니다. 따라서 2023년 1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총 122건의 정보만을 토대로 해야 하다 보니 전체 투자액이나 분포를 집계하는 식으로 인사이트를 내는 것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상위 분포를 보여주는 데에 의미가 있는 건데요. 2023년 상반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의 '하이라이트' 위주로 짚는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항목마다 상위 5개 기업들을 꼽아 살펴보았고요. 항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은? (2) 누적 투자금이 가장 많은 스타트업은? (3) 가장 많이 투자받은 분야는? (4) 가장 많은 투자 건에 참여한 투자사는? (5) 모든 기존 투자자들이 후속 투자를 한 스타트업은? (6) 6개월 이내에 추가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7) 처음으로 투자를 받았지만 월 상위 20위에 든 스타트업은? 한편, 스타트업 투자 집계라는 것이 기준에 따라 다소 모호할 수 있고, 누락된 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더브이씨로부터 데이터를 제공받아 일부 교차확인과 보완 작업을 했는데요. 그럼에도 누락된 것이 있거나 의견을 주고 싶은 점이 있으시다면 기자의 이메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hyeri.jo@outstanding.kr)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 볼까요. 1.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스타트업은? 여전히 천억원대 투자들이 상위권에 분포해 있습니다. 가장 투자를 많이 받은 것은 토스뱅크와 비욘드뮤직으로 각각 2000억원을 투자받았는데요.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가 '롯데 사태'에서 배운 것들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 간 분쟁이 일단락되었습니다. 양사 간 분쟁의 시작은 2023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알고케어는 2023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23에 롯데헬스케어가 내놓은 제품이 자사의 제품과 유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롯데헬스케어가 이전에 알고케어와 투자 및 협업을 논의하면서 알고케어의 사업 정보를 획득한 적이 있으며, 협업 논의 종료 전후로는 알고케어 카피캣 제품을 만들려 하는 정황이 있었다는 내용이었죠. 이 주장은 같은 달 18일에 관련 내용을 담은 노션 문서 링크가 인터넷에 확산되면서 알려졌습니다. (아래의 원 고발 글은 편의상 '노션 문서'라고 부르겠습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의 아이디어 탈취를 고발합니다(알고케어 측 1차 입장문)) 해당 문서가 빠르게 퍼지고 관련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롯데헬스케어 측에서는 알고케어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자사의 제품은 해외의 제품들을 참고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 관련 입장(롯데 측 입장문)) (참조 - 롯데헬스케어 '아이디어 도용' 반박..."범용적 사업모델, 이전부터 존재") 이는 양사 간 법적 공방으로 이어졌으며, 스타트업 업계를 넘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참조 - 알고케어, 롯데 상대로 특허청에 고소장 접수…부정경쟁행위도 신고) (참조 - 한무경 의원, 특허 데이터 활용·보호하는 '알고케어 방지법' 대표발의) 사건의 자세한 내용에 관해서는 아래 링크의 기사 및 인터뷰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의 설명자료에 대한 공식 입장문(알고케어 측 2차 입장문)) (참조 -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 어떻게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 (참조 - "롯데가 우리 기술을 훔쳤습니다" (알고케어 정지원 대표)) (참조 - [인터뷰]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 "표절 소송, 내가 지면 스타트업들 다 포기") 그런데 지난 6월 7일, 롯데헬스케어에서 디스펜서 사업을 철회한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결국 사업 강행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진행하던 기술분쟁 조정 건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물론 공정거래위원회와 특허청을 통한 분쟁 조사는 계속되며 소송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진실 공방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사업은 철회했으나 아이디어 탈취는 사실이 아니며 이를 소명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참조 - '아이디어 탈취 논란' 롯데헬스케어, 관련사업 결국 접는다) (참조 - 롯데·알고케어 기술 도용 논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롯데헬스케어가 사업을 접었으므로 알고케어로서는 가장 큰 목적을 달성한 셈입니다. 앞으로 스타트업 업계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요.
2023년 6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6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2023년 5월부터 본 리포트의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으며 지난 6월 16일 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 및 공지한 바 있는데요! 혹시나 못 본 분들을 위해 한번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월 리포트의 기준을 일부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본 리포트에서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라면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AI에 그림체를 학습당한 작가들은 저작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어휴 AI를 들고 오네?" "이 스튜디오랑 작가 다 거릅니다" "중간중간에 옷 마감 디테일도 그렇고 AI 티 너무 남" "수정 대충 한 거 같은데... '딸깍이'는 작가가 아닙니다" 2023년 5월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1화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이 작품은 첫 화가 공개된 직후 AI로 작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으며 거센 반발에 직면했습니다. 저작권 논란이 있는 생성형 AI로 작품을 제작해 플랫폼에서 연재한다는 점에서 창작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은 건데요. 해당 작품을 제작한 블루라인 스튜디오 측에서는 바로 해명문을 냈습니다. "저희 작품은 많은 분들이 우려해 주신 것처럼 AI를 이용해 생성된 이미지를 사용한 것은 아니며" "3D 모델과 각종 소재들을 사용하면서 웹툰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을 줄여보고자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서 AI를 이용한 보정 작업을 하였습니다"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서 마무리(보정) 단계에서 AI를 활용하였으나, 창작의 영역에 있어서는 직접 스튜디오에서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블루라인 스튜디오 해명문 중) 블루라인 측에서는 기존 원고를 모두 재 업로드하였으며, 앞으로의 원고도 AI 보정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 대한 '별점 테러'와 부정적 댓글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네이버웹툰은 생성형 AI와 관련해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팁스(TIPS) 운영사 112곳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2023년 6월 기준)
국내 초기투자 업계에서 팁스(TIPS)는 매우 중요한 지원사업입니다. 팁스란 2013년 시작된 창업 지원사업입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TIP을 벤치마킹해 시작됐는데요. 민간의 초기 투자사들을 '운영사'라는 이름으로 선정하고 이들을 통해 유망 기업을 추천받아 최대 5억원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팁스 제도나 신청 과정 등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아래의 링크들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TIPS FAQ) (참조 - 'TO가 없으니 내년에 보자'는 거절인가요? .. 팁스에 관한 10문 10답) (참조 - TIPS 80억원, 그들만의 리그인가..창조의 씨앗일까?) 팁스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기존의 많은 공공 지원사업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는데요. 우선 민간 투자사들을 개입시켰기에 실제로 투자를 받을만한 유망 기업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수 있었고요. 최대 5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10년 넘게 대표적인 알짜 지원사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운영되어 왔고요. 2023년에도 예산이 늘어난 데다가 '딥테크 팁스'라는 별도 트랙까지 신설되었습니다. 심지어 벤처투자 업계로 흘러가는 또다른 대표적인 정책자금인 모태펀드 예산은 줄었는데 말이죠. 이에 막 스타트업 업계에 뛰어든 창업자 입장에서도 팁스는 매우 중요한 지원사업일 텐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바로 팁스를 지원받기 위해 반드시 함께해야 하는 대상들인 팁스 운영사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2023년 5월 기준으로 112곳의 운영사가 선정됐는데요.
2023년 5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5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아웃스탠딩 내부 논의 결과 2023년 5월부터는 기준이 일부 변경되었다는 점 공지드립니다. 그전까지는 '신주 발행'만을 투자 유치로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등도 포함시키려 합니다. 이는 그전에 비해 유동성이 줄어들고 투자 유치가 어려워진 스타트업 씬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요. 결국 중요한 것은 (1) 어떤 스타트업이 현금을 많이 조달했는지, (2) 그리고 이 투자가 해당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의미가 존재하는지라고 보았습니다. 주식을 받는 것이 가장 명확할 것이고요. BW, CB처럼 제한이 있는 형태라고 해도 최근의 현실을 고려한다면 투자라고 인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신주 투자, BW, CB 외의 다른 형태라도 검토 결과 위의 두 가지 취지에 부합한다면 본 리포트에 포함시키려 합니다. 많은 제보와 조언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전히 구주 인수, 벤처대출은 포함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구주 인수는 스타트업 측에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아니고요. 벤처대출은 주식과 결부된 정도가 다른 투자 형태에 비해 극히 낮은 데다 '투자'라고 보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참조 -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국내 초기투자사 90곳을 정리해봤습니다! (2023년 버전)
첫 기관 투자를 고려하는 초기 기업으로서는 어떤 투자자와 접촉할지 고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초기 투자사들을 소개하려 하는데요. 크게 여섯 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엑셀러레이터. 법인 설립 전후 단계의 회사에 몇천만원에서 수억원 수준의 종잣돈을 제공하고요.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영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엑셀러레이터라는 뜻은 마치 자동차 엑셀을 밟는 것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는 뜻이죠. 두 번째, CVC. CVC란 기업에 소속돼 벤처투자를 진행하는 VC인데요. 모기업과의 시너지 여부 등 전략적 투자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대형 스타트업이 잇달아 CVC를 설립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마이크로VC. VC 중에서도 초기 투자에 특화된 곳입니다. 아무래도 명색이 VC인 만큼 엑셀러레이터보다는 큰 규모로 움직이고요. 시드보다는 프리A 이후 정도로 보다 뒷단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모펀드의 인수는 여기어때에 득이 됐을까?
여기어때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여기어때라고 하면 OTA 업계에서 야놀자와 치열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수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확고한 2위의 입지를 구축했는데요. 물론 여기어때도 2022년경 기업가치 1조2000억원을 인정받은 유니콘이지만.. (참조 - 여기어때, 1조2000억 유니콘 평가로 투자 유치) 하필 경쟁자인 야놀자가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받는 등 스타트업 업계를 통틀어도 꽤 인상깊은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조 - 손정의가 야놀자에 투자한 네 가지 이유) (참조 - 야놀자가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인터파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언뜻 생각하기에는 야놀자가 여기어때와의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고 생각하기 쉽죠. 그런데... 숫자를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단은 본업인 숙박앱의 사용량 측면에서 살펴볼까요. 참고로 모바일인덱스 수치를 기준으로 비교했습니다. MAU는 아직 야놀자가 조금 더 높습니다만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5월 기준으로는 여기어때 322만, 야놀자 359만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설치 수에서는 여기어때가 야놀자를 눌렀습니다. 특히 2022년 중반 이후로는 쭉 여기어때의 신규 설치 수가 더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막연히 야놀자의 사용자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2년 말 버전)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 축을 이루는 것은 바로 투자사들입니다. 스타트업 씬에서는 대규모 투자금을 지렛대 삼아 빠른 성장을 도모하는 경우가 많기에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들이죠. 2022년 기준으로 국내의 창업투자회사 수는 200곳을 넘었으며 계속 신규 진입자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상 스타트업 투자를 업으로 삼는 회사들을 벤처캐피탈, VC(Venture Capital)라고 하는데요. 이들은 보통 창업투자회사,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나뉘며 벤처펀드를 결성하고 운용합니다. VC들의 체급을 가늠하는 기준은 단연 이 운용자금의 총합, AUM(총 운용자산)인데요. 이에 AUM 순으로 최상위 20개 회사를 뽑아 어떤 곳들인지 소개해볼까 합니다. 다만 몇 가지 기준을 미리 공유드릴까 하는데요. (1) 운용액은 2022년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2021년 버전은 아래 링크 기사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주요 벤처캐피탈 20곳을 운용자산순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말 버전)) (2) VC 상장사가 바로미터로 삼는 더벨 리그테이블 자료를 인용했습니다. (3) 아울러 벤처펀드와 사모펀드의 기준이 점점 애매해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벤처펀드와 사모펀드 합산액을 적용했습니다. 그러면 한국 VC업계를 주름잡는 투자사는 어떤 곳들일까요.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1. IMM인베스트먼트 벤처펀드 운용액 : 1조4000억 사모펀드 운용액 : 4조7000억 전체 운용액 : 6조1000억 IMM인베스트먼트는 국내에서 VC로 분류할 수 있는 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입니다. 총 AUM이 6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이는 2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다른 VC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입니다. 벤처펀드 운용자금만 해도 1조원을 훌쩍 넘는데요.
하드웨어 기업 인바디가 찾은 '면도날 비즈니스'는 소프트웨어 사업이었다
홍보 하나 없이 MAU 80만 앱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보한 헬스케어 데이터만 해도 1억 건에 육박하는 곳인데요.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사업을 확장하려는지 대규모 개발자 채용 공고까지 냈습니다. 아마 이 기사를 읽는 거의 모든 분이 이 회사의 이름을 들어 봤을 거고요. 운동을 하는 분이라면 십중팔구 이 회사의 앱을 깔아 본 적도 있을 텐데요. 바로 체성분 분석 시장의 절대자, 인바디입니다. 인바디를 그냥 체성분 분석기의 이름으로만 아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사실 인바디는 국내 벤처기업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1996년 설립되어 2000년 상장한 회사입니다. 연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해 온 고성장기업이기도 하죠. 주력 제품은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로, 2022년 기준으로도 매출 1600억 중 1100억 이상이 인바디 판매로 발생한 곳입니다. 참고로 2022년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제조업임에도 영업이익률조차 높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전형적인 탄탄한 제조 중견기업인데요. 이 회사가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에도 관심을 가지며 스멀스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제가 인바디의 소프트웨어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22년 1월. 바디 프로필 체험 기사를 쓰던 시점이었는데요. (참조 - '바디프로필 비즈니스 생태계'를 경험하고 왔습니다)
RSU, 국내 스타트업은 도입하기 어려운 이유
스타트업의 꽃은 스톡옵션이라고들 합니다. 직원이 현재가 불확실한 조직에 합류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만큼, 미래의 이익을 함께 나눌 수 있게 하는 대표적인 장치인데요. 직원 입장에서는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며 성공 시 일반적인 성과급 이상의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에게 업무 동기를 부여하고, 일정 기간 동안 퇴사하지 않게 하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스톡옵션의 자세한 개념에 대해서는 아래 아웃스탠딩 기사들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조 - 스타트업의 주식보상은 어떻게 이뤄질까) (참조 - 직장인이 스톡옵션으로 진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다만 몇 가지 한계도 있습니다. (1)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한 시기에 행사가격이 주가보다 높다면 의미가 없어지고요. (2) 결국 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자신의 돈을 어느 정도 투입해야 한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게다가 초기라면 모를까, 후기 단계로 가면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도 높아지는 만큼 스톡옵션 행사가도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경우에는 더더욱 부여대상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3) 국내에서 스톡옵션은 전체 주식 수의 10%까지만 발행이 가능합니다. 벤처기업의 경우 50%까지 늘릴 수 있지만, 스톡옵션은 지분 희석과 연결되는 문제라 VC들도 민감해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만큼 한도를 늘리기 어렵고요. 현실적으로 투자계약서 상으로는 스톡옵션 한도 10~20% 선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또한 스톡옵션을 부여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는 점도 회사 측에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고요. (5) 최소 2년 이상의 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제약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요즘 많이들 관심을 갖는 게 바로 RSU입니다. RSU, 'Restricted Stock Unit'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고요.
파티는 끝났다, 두나무 회수에 성공한 VC와 아직 남아 있는 VC
'두나무 파티'가 1차 종료되었습니다. 두나무는 지난 스타트업 호황기와 코인 열풍의 선두에서 무섭게 성장하던 기업이었습니다. 2021년에는 기업가치 20조를 찍었으며 2022년 초에는 대기업집단에도 지정되었는데요. (참조 - 하이브 올라탄 두나무, 상장땐 기업가치 20조+α) (참조 - SK그룹 '재계 2위'로…두나무, 가상자산 업계 첫 '대기업' 됐다) 당시 스타트업 업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참조 - 제 4의 테크 자이언트는 두나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하게도 투자사들에게는 '대박 실적'을 안겼습니다. 두나무 주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회사들은 '두나무 관련주'로 불리며 주가가 폭등했고요. 두나무에 투자한 투자사들의 2021년 실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이 보유한 두나무 지분 가치는 583억원에서 6514억원으로, 우리기술투자가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의 지분 가치는 407억에서 8095억으로 퀀텀 점프했고요. 카카오벤처스는 5000억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배달의민족' M&A로 막대한 수익을 낸 본엔젤스와 쌍벽을 이루는 기록이었습니다. (참조 - 국내 벤처캐피탈, 매출 순위 TOP20을 정리해봤습니다 (2021년 기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에서는 수백억원대 성과급의 '연봉킹'이 등장했죠. (참조 - 상반기 260억 번 VC 심사역…김제욱 에이티넘 부사장 두나무로 '잭팟') 하지만 2022년,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시장 유동성이 전반적으로 줄어 투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가, 테라·루나 사태, FTX 사태 등 가상자산 업계 악재가 겹치면서 두나무의 실적이 3분의 1로 급감한 겁니다.
2023년 4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4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월 통신비 9만원에서 100원으로? '모요'가 통신을 혁신하는 방법
설립 7개월만에 BEP를 맞춘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영업이익'이 화두인 요즘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소식인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알뜰폰 요금제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모요'입니다. 2021년 설립된 아주 따끈따끈한 스타트업인데요. 사실 저는 처음에 '알뜰폰 플랫폼'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요즘 부쩍 알뜰폰을 쓰는 사람이 늘어났다는 느낌을 받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2012년 알뜰폰이 도입된 이후 초기에는 분명 알뜰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여러 요인으로 인해 사용자가 늘고 있습니다. 통신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어느 회사가 고객을 많이 뺏어왔냐'를 의미하는 '번호이동'이라고 하는데요. 2022년 12월부터는 드디어 통신3사의 번호이동 건수를 합친 것보다 알뜰폰의 번호이동 건수가 많아졌습니다. (참조 - 번호이동건수 내리막길…12월도 알뜰폰만 순증) (참조 - 쑥쑥 크는 알뜰폰… 1분기에만 통신 3사 가입자 '22만명' 뺏었다) 통신 시장에서 그간 50% 이상 독점 사업자였던 SKT의 아성도 슬금슬금 허물어져서 30%대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SKT 점유율 결국 40% 깨졌다, 더 싸진 알뜰폰 때문에) * 언론에서는 전체 5500만 회선 중 알뜰폰이 1300만 회선을 돌파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모요 안동건 대표는 이 1300만을 모두 모요가 타겟하는 고객군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참조 - 가입자 1300만 알뜰폰...은행 진출 이어 이통 3사 점유율 규제 논의)
에이블리의 벤처대출, 투자라고 해도 될까?
최근 한 스타트업의 투자 소식과 관련해 작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난 3월 23일, 에이블리가 벤처대출로 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는데요. (참조 - 에이블리, 벤처 대출로 500억원 규모 추가투자 유치) 당시 '투자를 받았다'는 표현으로 보도된 것을 문제삼는 시각이 있었던 겁니다. '벤처대출'이란 용어 그대로 대출인데, 이를 투자라고 보도한 것은 대출을 투자로 포장한 게 아니냐는 거죠. (참조 - '빚이냐, 투자냐' 스타트업 에이블리의 투자 포장 논란) 사실 스타트업 투자 기사들을 읽다 보면 신주 발행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의 대출 같은 것들이 그 예인데요. *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 주식으로의 전환권이 인정되는 사채.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 회사 보통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회사채이다. *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BW) 발행기업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된 사채. 이참에 벤처대출을 포함해 그외 다양한 형태의 자금 조달들을 '투자'라고 표현해도 맞는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벤처대출은 투자라고 볼 수 있는지, 투자와 대출의 차이는 무엇인지, 여러 형태의 자금 조달을 다 '투자'라고 보도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투자사와 회계사, 그리고 스타트업 홍보 전문가에게 묻고 정리해 보았습니다. 에이블리 벤처대출은 투자일까? 우선 에이블리가 받았다는 벤처대출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벤처대출은 해외에서 활발하게 쓰이고 있는 자금 조달 방식인데요. 넓게는 벤처를 대상으로 한 기업 대출을 모두 이르고, 좁게는 후속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3~5년간 대출을 제공하며 신주인수권을 소액 취득하는 방식의 대출을 이릅니다.
2023년 3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3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롯데벤처스 대표가 보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적절한 관계는?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 업계에서 꽤 인정받던 CVC였습니다. * CVC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대기업 그룹이 자회사로 VC를 만든 경우를 말합니다. 사실 CVC는 본질적으로 대기업 그룹의 일부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씬의 생리를 잘 모른다', '제대로 된 투자 활동을 하기는 어렵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은데요. 롯데 신동빈 회장이 '롯데를 망하게 할 기업을 찾으라'면서 사재를 털어 설립한 롯데벤처스 (구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초기부터 왕성한 활동을 보였습니다. 특히 설립 3년차였던 2018년에는 무려 네이버와 카카오에 이어 롯데가 세 번째로 '스타트업 투자를 많이 하는 대기업'으로 꼽혔으며... 이후에도 5~6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렌드 리포트 기준) 아무래도 롯데벤처스의 공이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고요. 롯데벤처스의 배치 프로그램인 엘캠프는 2022년 말에는 64:1의 경쟁률을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또한 핵심 멤버였던 김영덕 전 상무, 이종훈 전 상무가 각각 디캠프와 GS건설 CVC의 수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참조 - CVC가 전략과 성과 모두 잡는 방법은?.. 엑스플로인베 이종훈 대표 인터뷰) (참조 - 디캠프-프론트원 신임 센터장에 김영덕 전 롯데액셀러레이터 상무) 최근에는 부정적인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스타트업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던 롯데헬스케어의 알고케어 아이디어 탈취 논란에 연관된 건데요. 사실 이 사건에서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한 것으로 지목된 당사자는 롯데헬스케어 뿐입니다. 기자 역시 취재 당시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롯데벤처스는 양사를 연결해 주는 역할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그럼에도 롯데벤처스 역시 롯데 그룹의 CVC 조직으로서 이 사건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알고케어 사건과 관련해 롯데벤처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이미지가 상당히 강해졌는데요.
알토스벤처스는 왜 혹한기에도 연 4000억을 후속투자에 썼을까
2022년 중순부터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벤처투자는 전년도보다 11.9% 감소해 6조7640억원을 기록했는데요. 특히 3분기부터 투자가 위축되는 추세였다고 합니다. (참조 - '2022년 벤처투자' 전년 대비 11.9% 감소한 6.8조원…창업 초기기업만 증가세) 이 흐름은 2023년 3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참조 - 투자 혹한기, 2023년 스타트업 생존에 중요한 두 가지 키워드) 물론 이런 상황에서도 그전과 큰 차이 없이 투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투자사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 곳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려 하는데요. 바로 '유니콘 제조기' 알토스벤처스(이하 알토스)입니다. 참고로 알토스는 명실상부 한국 스타트업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VC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위상에 대해서는 아래 기사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참조 - 어떻게 알토스벤처스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VC가 됐을까) 알토스는 그 별명처럼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토스 등 수많은 유니콘 기업 및 성공한 스타트업에 투자한 걸로 유명한데요. 주목할 점은 소수의 포트폴리오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취하는데도 적중률이 높다는 사실입니다. * 포트폴리오
블루포인트는 왜 상장을 철회했을까
최근 벤처투자 업계에 큰 파장을 남긴 소식이 있습니다. 2023년 3월 17일,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이하 '블루포인트')가 상장을 철회한 건데요. (참조 - 'AC 1호' 상장 도전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결국 '철회') 블루포인트는 인지도도 높고 평판도 좋은 투자사였기에 그 충격이 더 컸습니다. 실제로 취재 과정에서 '저렇게 잘하는 곳도 상장에 실패하다니...'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을 정도입니다. '엑셀러레이터 1호 상장'을 내세우던 블루포인트의 상장 철회인 만큼 이는 다른 투자사들에게도 중요한 사건인데요. 과연 이번 상장 철회, 무엇 때문이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블루포인트, 어떤 회사일까? 2014년 설립된 블루포인트는 '기술 전문',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투자사입니다. (참조 -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하는 '공대 형') 블루포인트가 투자했다면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고요. 2020년 44명이었던 인원을 2022년 84명으로 늘렸을 정도로 급격히 규모를 키우며 초기 투자의 체계화를 추구하기도 했죠. 결론적으로 기술 전문이라는 브랜드와 대형 엑셀러레이터라는 포지션을 동시에 지닌 회사로, 업계에서는 큰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고요. 매년 50여곳에 투자할 정도로 활발한 투자 활동을 해 온 곳입니다.
'웹소설 원작 웹툰'의 뒷단에서, 각색 작가는 어떻게 일할까?
"첫 화에 '이 작품은 웹툰화가 아무래도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댓글이 달린 것을 보면..." "혼자 속으로 '과연 그럴까요?'하고 악당처럼 비열하게 웃습니다ㅎㅎ" (네이다, 각색 작가) 최근 웹소설·웹툰 업계에 새로이 등장한 역할이 있습니다. 바로 '각색 작가'인데요. 웹소설 원작 웹툰, 즉 '노블코믹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웹소설을 웹툰으로 옮길 수 있도록 콘티를 짜는 것이 주 역할입니다. '노블코믹스'의 효시로는 2015년 카카오페이지의 히트작인 '달빛조각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참조 - 360만 독자 거느린 소설 '달빛조각사', 웹툰으로 만난다) 이후로도 카카오페이지에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 '나 혼자만 레벨업', '사내맞선' 등 굵직한 노블코믹스 성공 사례를 배출해냈고요. (참조 - IP 성공 신화, 그 시작엔 '노블코믹스'가 있었다) 네이버웹툰 역시 '전지적 독자 시점', '재혼황후', '내가 키운 S급들' 등 굵직한 웹소설 원작 웹툰 히트작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요즘 투자 소식 들리는 웹툰 제작사, 어느 곳이 많이 받았을까? TOP 10
요즘 부쩍 웹툰 제작사들의 투자 유치 소식이 눈에 띕니다. 네이버웹툰, 카카오웹툰, 리디 같은 웹툰 플랫폼에 작품을 제공하는 회사를 웹툰 제작사, 웹툰 스튜디오, 혹은 CP(Contents Provider)사라고 부르는데요. 이들 중에는 웹툰 등장 초반에 작가들의 에이전시 역할로 출발한 곳도 있고요. 전통 만화 사업을 하던 회사가 웹툰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및 변화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1인 작가가 만든 회사가 규모화에 성공한 경우도 있죠. 이러한 회사들은 최근에는 에이전시보다는 제작사, 스튜디오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웹툰이 점차 1인 창작에서 벗어나 팀 창작으로 제작되는 경향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요. 이제는 웹툰 붐 전면에서 주목받았던 웹툰 플랫폼들 못지않게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웹툰 산업이 성장하면서 웹툰 제작사들 역시 자연스레 그 잠재력을 기대받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최근에는 '외모지상주의'로 유명한 박태준 작가의 '더그림엔터테인먼트'가 1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투심이 얼어붙은 최근 기준으로는 상당한 대규모 투자라고 할 수 있죠. 이 외에도 웹툰 제작사들의 크고 작은 투자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조 - 웹툰 IP 스튜디오 '소이미디어', 스마트스터디벤처스에서 신규 투자 유치…30억 원 규모로 시리즈 A 클로징) (참조 - 몇컷만 봐도 이 웹툰 뜰지 안뜰지 안다…'오늘의웹툰' 21억 유치) (참조 - NHN, 웹툰 제작사 '유주얼미디어'에 36억원 투자) 그렇다면 과연...!!!!! 지금껏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웹툰 제작사들로는 과연 어떤 회사들이 있을까요? 이번 기사에서는 누적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국내 웹툰 제작사 10곳을 선정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잠시 누적 투자금액을 집계할 때 사용했던 기준을 말씀드리자면요. 우선 원칙적으로 구주 매매, 사채 발행 등을 제외하고 신주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에 한해 누적 투자금액을 계산했습니다.
'스타트업 이방인'에서 스타트업 대표가 되기까지... '블랙탠저린' 인터뷰
포화 상태인 패션 시장에 새로이 출사표를 던진 서비스가 있습니다. 바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주는 서비스, '코콘'인데요. 앱을 다운받아 셀카를 찍으면 '퍼스널 컬러'와 '페이스 이미지'를 분석해 줍니다. 퍼스널 컬러 분석에서는 개인의 피부, 모발, 눈동자 등과 가장 조화로운 컬러 타입을 알려주고요. 페이스 이미지 분석에서는 개인의 얼굴 이미지를 키워드로 설명해 줍니다. 이렇게 분석한 데이터를 토대로 각 개인에게 어울리는 옷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즉, 퍼스널 컬러 테스트로 사용자들을 유입시켜 패션 커머스로 연결하는 전략의 플랫폼인 셈입니다. 코콘의 운영사 '블랙탠저린'은 2022년 스타트업 업계에서 화제가 되었던 '유니콘 하우스'에 출연한 8개 팀 중 하나이고요. 창업 초기부터 유명 투자사인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회사이기도 합니다. 또한 런칭 1년 반만에 누적 사용자 22만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기도 하죠.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했듯 패션 시장에는 이미 무신사를 시작으로 에이블리, 카카오스타일(지그재그), 브랜디 등 쟁쟁한 플레이어가 가득한데요. (참조 - 패션 커머스 MAU 1년 결산.. 성장한 곳과 폭삭 주저앉은 곳) 이 치열한 시장에 뛰어든 블랙탠저린은 과연 어떤 사람이 창업했는지 궁금해져서 미팅을 청했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김상이 대표는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넘나들며 밀도 높은 커리어를 쌓아 온 에너지 넘치는 인물이었는데요. 무엇보다 블랙탠저린을 창업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진진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인터뷰 기사는 김상이 대표가 창업을 꿈꿨던 순간부터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스타트업 '이방인'으로서 살아남기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창업을 꿈꾸게 되셨나요?"
2023년 2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2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다만 최근 화제성이 아주 특별할 정도로 부각되는 회사라면 예외적으로 포함하겠습니다.
핸드메이드 시장이 정말 그렇게 큰가요? 200억 투자받은 '아이디어스' 인터뷰
'백패커'가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백패커는 2012년 김동환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국내 1위 핸드메이드 플랫폼 '아이디어스'를 런칭한 곳이고요. (참조 - '구린데 왜 잘 될까?' 기자의 편견 확 뒤집은 '아이디어스' 리뷰) 2020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참조 - 펀딩 플랫폼 텀블벅, '아이디어스'에 팔렸다) 사실 백패커는 2020년만 해도 무려 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그간 밝혀진 투자금액을 합하면 700억원이 넘는데요. (참조 - 백패커(아이디어스) 스타트업DB) 개인적으로 아이디어스나 텀블벅 모두 사용해 본 입장으로서 작은 의문이 있었습니다. 사실 두 플랫폼 모두 소규모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정성스레 만든 작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시장성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벤처투자 혹한기에, 핸드메이드 플랫폼이, 200억원이나 투자를 유치했다니요. (참조 -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패커', 200억 시리즈C 투자 유치) 그래서 백패커 김동환 대표를 만나 아이디어스의 성장기와 이번 투자의 배경, 그리고 핸드메이드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생각까지 듣고 왔습니다! 아이디어스 창업기 "안녕하세요, 대표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O가 없으니 내년에 보자'는 거절인가요? .. 팁스에 관한 10문 10답
팁스(TIPS)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사업 중 단연 가장 유명하고, 또 호평을 받는 사업입니다. (참조 - 팁스 홈페이지) 2013년 이스라엘의 지원사업인 TIP을 벤치마킹해 시작된 이후 벌써 시행 11년차에 접어드는 장수 지원사업인데요. 대부분의 정부 지원사업이 '실제로는 도움이 안 된다'는 평을 받지만... 팁스만큼은 국내 스타트업 씬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습니다. (참조 - 스타트업 업계서 팁스를 '한국의 실수'라 부르는 이유) 팁스에 선정됐다며 보도자료를 뿌리는 스타트업도 실제로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팁스 신청은 스타트업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선정'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닌 건 알겠는데, '신청'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니 무슨 말인가 의아하실 텐데요. 이는 팁스가 적극적으로 민간을 개입시킨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사업 구조를 볼까요. 우선 팁스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총괄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엔젤투자협회에 운영을 맡기고 있고요. 여기서 다시 여러 초기 투자사들을 '팁스 운영사'라는 이름으로 선정합니다.
2023년 1월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TOP 20
이번 달에도 돌아온 월별 신규 투자 유치 스타트업 리포트입니다! 벌써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지난 2023년 1월 한 달 동안에는 과연 어떤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유치했을까요? 화제성이 높은 경우만 모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자 금액이 큰 순서대로 20건만 다루기로 했습니다. 공동 20위가 발생한다면 그 기업들은 모두 순위에 포함했고요. 그 외 집계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투자 유치 소식을 최초로 발표한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했습니다. 따라서 해당 월 이전에 투자를 유치했더라도 해당 월에 투자 소식을 발표했다면 집계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또한 언론에 투자 정황이 보도되었더라도 아직 투자가 완료되지 않은 경우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 신주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 경우만 투자 유치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벤처대출 등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3) 집계 대상 기업의 기준은 아래와 같이 정해 보았습니다. - 스타트업이란 혁신 기반의 초기 기업을 뜻합니다. - 상장하거나 매각된 경우는 초기 기업이라는 기준에 맞지 않으므로 제외했습니다. - 대기업의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너무 방대해지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단, 스핀오프(분사)된 회사나 조인트벤처(합작법인)의 경우 지배구조상 자율성이 보장되고 비즈니스 행보에 스타트업 요소가 많다면 포함하겠습니다. - 업력이 20년 이상이면 제외했습니다.
'메쉬코리아 사태'가 주는 시사점 두 가지
메쉬코리아 사태가 일단락되었습니다 메쉬코리아가 무슨 회사냐고요? 네이버, GS리테일, 현대자동차 등 유수의 대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한때는 유니콘을 바라본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물류 스타트업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달간 벼랑 끝에 놓인 것과 같은 재무 위기를 겪었고요. 경영진 간 극단적인 갈등 상황이 외부로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사무실이 폐쇄되었다며 이사회 장소를 옮기기도 했고, 유정범 의장이 자금을 출금해서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는데요. 최근 주요 채무가 변제되었고 인수 주체가 hy로 사실상 결정나는 등 사태가 정리되어 가는 모양새입니다. 아웃스탠딩에서도 지난 10월 메쉬코리아의 위기에 관해 진단하는 기사를 쓴 적 있는데요. (참조 - 시리즈E까지 유치했던 메쉬코리아는 왜 위기에 처했을까) 이후 해당 사안이 어떻게 진행됐으며, 시사점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4개월간의 경영권 정상화 과정 메쉬코리아는 2022년 10월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밝혔습니다. (참조 - 돈줄 마른 메쉬코리아, 결국 경영권 매각한다)
롯데의 알고케어 베끼기 논란, 어떻게 이런 일을 피할 수 있을까
2023년 1월 18일, 한 편의 글에 스타트업 업계가 술렁거렸습니다. 이 글의 제목은 '롯데헬스케어의 아이디어 탈취를 고발합니다'로, 5년차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정지원 대표가 작성한 것이었는데요. 롯데헬스케어가 알고케어와 투자 및 협업을 논의하다 결렬된 이후 알고케어의 아이디어를 탈취해 유사한 제품을 선보였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참조 - 롯데헬스케어의 아이디어 탈취를 고발합니다) 정지원 대표의 글은 각종 단톡방과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해당 글의 본문에는 롯데헬스케어 측과 나눈 대화의 녹음 파일까지 첨부되어 더욱 큰 파장을 일으켰는데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일까요?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가 주장하는 것 정지원 대표에 의하면 양측이 처음 접촉한 것은 2021년 9월입니다. 당시 롯데벤처스로부터 먼저 투자 제안이 들어왔고, 롯데헬스케어 임원이 동석해 공동사업을 제안했다고 하는데요. 2021년 10월까지 투자 및 협력을 위해 논의를 이어갔지만 의견차로 인해 협력은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정지원 대표는 처음부터 카피캣을 우려했으나 롯데헬스케어 측에서는 따라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계속 안심시켰다고 합니다. 또한 정지원 대표는 NDA 체결을 요구했지만 당시 롯데헬스케어 법인이 설립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죠. (롯데헬스케어 법인은 2022년 4월 설립되었으며, 그전까지는 롯데지주에 속한 팀으로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정지원 대표는 계속해서 불안감을 느꼈는데요.
스타트업 대표들도 하는 커뮤니티 '메모어', 어떤 곳일까?
직장인 중 절반이 사이드 프로젝트를 경험해 봤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참조 - 사이드 프로젝트 유경험자 48.5% "본업 외에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보려 했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본업 말고도 여러 사이드 프로젝트를 병행하고 자기계발도 놓치지 않는 '갓생'러가 늘 선망을 받습니다. 또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작은 씨앗'을 심어 보기도 하는데요. 당연하지만 사이드 프로젝트가 번듯한 서비스로 자리잡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나름대로 꾸준히 '찐팬'을 확보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 하나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바로 '메모어'라는 회고 모임인데요. 기본적으로 3개월 단위 기수제로 운영되고요. 10명씩 조를 짜서 일주일 단위로 슬랙에 회고록을 올리는 모임입니다. 20만원의 보증금을 받으며, 회고록을 올리지 않거나 남의 회고에 일정 개수 이상의 댓글을 달지 않으면 보증금이 차감되고요. 다양한 형식의 모임을 운영하고 있어서 네트워킹도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저는 일년 전 우연히 SNS를 통해 이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알수록 이 모임, 범상치 않았습니다. 매 기수마다 누구나 알 법한 스타트업의 대표님 등 '저 사람이 여기에?' 싶은 멤버를 종종 발견할 수 있었고요.
면접에서 말 잘한 사람에게 밀리지 말고 '평판'으로 승부하세요.. '스펙터' 이야기
'이거 너무 구직자들에게 무서운 서비스 아닌가?' 제가 처음 '스펙터'를 알았을 때 했던 생각입니다. 스펙터는 2021년 1월 출시된 서비스인데요. 채용할 때 후보자의 평판을 검증하는 '레퍼런스 체크'를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서비스입니다. 레퍼런스 체크란 후보자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전화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는 것인데요. 스펙터를 쓰면 이 모든 과정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뤄집니다. 후보자는 예전 회사의 인사권자나 동료들에게 본인에 대한 업무 평판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고요. 이 후보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은 후보자의 동의 하에 평판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전화로 진행될 때와는 달리 한번 작성된 평판 정보가 플랫폼에 쌓일 수 있다는 게 특징이고요. 한 사람에게 여러 번 평판 작성을 요청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평가받는 쪽인 구직자 입장에서는 평판 정보가 온라인에 계속 남는다는 게 조금 무서워지긴 합니다. 좋은 평판만 작성된다면 몰라도, 혹시라도 나쁜 평판이 작성된다면? 그 평판이 계속 '박제'된다면? 너무 기업 입장에서 만들어진 서비스 아닌가? 이런 의문들이 들기 딱 좋은데요.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생각하는 VC의 브랜딩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 초기 투자사 중에서도 평판이 좋은 곳으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하 '베이스') 실제로 취재원들에게 VC들에 대한 평을 물을 때마다 '요즘 잘하는 곳'으로 첫손에 꼽히곤 했던 투자사인데요. VC의 규모를 가늠하는 운용자산(AUM)은 2400억원 수준으로, 초기 투자사치고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 운용자산(AUM, Asset Under Management) VC 업계에서 이 말을 쓸 경우, 운용하고 있는 펀드들의 총액을 모두 합친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요. VC의 체급과 규모를 따질 때 가장 흔하게 보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본래는 신현성 티몬 창업자와 강준열 카카오 CSO가 만든 VC로 유명한 곳이고요. (참조 - 요즘 IT벤처업계에서 떠오르는 신생VC 10곳) (참조 - 티몬·카카오 키운 두 남자, 후배 스타트업 키운다) (참조 - 티몬 창업자·카카오 CSO 출신, 벤처 투자사 설립) 이채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VC이기도 합니다. 홈페이지에 꾸준히 자신들의 생각을 담은 글이나 자신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하고요. 오로지 포트폴리오사를 돕는 직무의 풀타임 멤버들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VC들에게 브랜딩이 화두라고는 하는데...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위에 언급한 창업자들 말고도 베이스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또 다른 키맨이 있는데요. 바로 신윤호 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