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인기에도 국내 역직구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진짜 이유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이미준님의 기고입니다. 최근 'K-컬처'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다양한 한국문화 관련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제품력과 생산력을 고루 갖춰서 인기가 있는 K-뷰티와 K-pop,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루어진 IP산업, 그리고 한국 문화 그 자체를 담고 있는 K-food는 가장 주목받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한국 것임에도 한국이 온전히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최근 아웃스탠딩에서 삼프로TV의 권순우 기자님 이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참조 - K-콘텐츠가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해야 한다) 인기가 있어도 장사를 똑바로 해야 국익이 된다는 것이죠. '글로벌 플랫폼'과 '글로벌 컨텐츠'를 직접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공허한 이야기임을 지적했습니다. 그보다 앞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이커머스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 역시 한 가지 말을 더 보태고 싶습니다. 바로 한국 제품이 아무리 인기 있어도 한국 법인으로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기만으로는 수익과 국익이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경험해보면, '한국 법인' 상태로 글로벌 이커머스를 키우기 어려운 구조가 먼저 보입니다. 천송이 코트 전과 후 국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진 기업이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만들려고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