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사람들은 좋다고만 하는데, 안 쓰는 사람들이 욕하는 폰'
*이 글은 외부 필자인 최호섭님의 기고입니다. '쓰는 사람들은 좋다고만 하는데, 안 쓰는 사람들이 욕하는 폰' 제 유튜브 채널의 아이폰 에어 리뷰에 달린 댓글 중 하나입니다. 이번 아이폰 17의 큰 인기와 함께 아이폰 17 프로, 그리고 아이폰 에어는 다양한 시선이 겹치는 듯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들이 있었고, 그 달라진 점들이 다시 기술적인 부분들과 맞물려 여러 가지 해석을 만들어내기 때문일 겁니다. 그 우려는 특히 새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이들에 게 '저거 괜찮을까?', '정말 나은 변화일까?'라는 현실적인 걱정으로 이어집니다. 아이폰 17은 고민의 여지 없이 아주 잘 만든 제품이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오래전 아이폰의 가치는 고민 없이 선택하고, 그 선택이 모난 데 없이 어느 상황에도 잘 어울리는 '수퍼 노멀'의 느낌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역할이 커지고, 시장이 스마트폰의 고급화를 바라는 추세에 맞춰 '프로'가 등장했고, 일반 아이폰은 어딘가 아쉬움을 안고 선택해야 하는 차선책이 됐습니다. 하지만 아이폰 17은 그런 흔적을 거의 지워냈습니다. 새로운 A19 프로세서는 충분한 성능을 내면서도, 더 나은 성능을 필요로 하는 간극을 A19 프로 칩으로 적절한 균형을 맞췄습니다. '그 이상의 것'을 프로 라인에 두는 정책인 셈입니다. 그리고 1초에 1번부터 120번까지 화면 주사율을 바꾸는 '프로모션'은 아이폰 17 선택의 걸림돌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봅니다. 더 빠른 그래픽 성능, 망원 카메라, 그리고 새로운 디자인은 충분히 프로를 차별화할 수 있는 요인이고, 여기에 두께를 앞세운 아이폰 에어로 또 하나의 고급 라인업의 수요를 풀어내면서 오히려 선택 기준을 뚜렷하게 마련해 주었다고 봅니다. 새로운 디자인을 앞세운 아이폰 17 프로와 아이폰 에어는 아직 낯섭니다. 특히 아이폰 에어에 대한 초기 반응은 사뭇 날카롭기까지 합니다. 불쑥 튀어나온 플래토와 카메라, 그리고 맥세이프 보조 배터리를 더해 전체 배터리 이용 시간을 소개하면서 '얇지도 않고, 배터리도 짧은 데다가 카메라와 스테레오 스피커를 포기했다'는 시선으로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새로 나온 제품에 대한 낯이 가장 큰 이슈이겠지만 이런 반응도 무리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