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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 인재 이어 노벨상 주역도 구글 떠났다
이성봉 기자
2026-06-22
구글의 핵심 인공지능(AI) 연구진이 연이어 경쟁사로 이직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딥마인드 소속이었던 존 점퍼 부사장은 최근 퇴사 후 앤트로픽 합류를 결정했다.

점퍼 전 부사장은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인 알파폴드를 고안해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핵심 인물이다.

점퍼 전 부사장은 개인 SNS를 통해 거취를 알리며 "9년 남짓 몸담았던 구글 딥마인드를 떠나 앤트로픽에서 새 출발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 학위를 마친 지 불과 6개월밖에 안 된 시점에 알파폴드 연구 조직을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기회를 제공해 준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에는 대규모 언어 모델의 기반 기술을 초기 설계한 노엄 샤지어 전 부사장도 오픈AI로 적을 옮긴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2024년 당시 외부 창업 상태였던 그를 복귀시키기 위해 기술 라이선스 명목으로 약 4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주요 인력을 다시 경쟁업체에 넘겨주게 됐다.

이 같은 최고급 두뇌들의 릴레이 퇴사는 신생 테크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추진 일정과 맞물려 발생하고 있다.

최근 나란히 상장 예비 절차에 돌입한 신흥 기업들이 기술 우위를 증명하기 위해 공격적인 채용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최신 기술을 실제 서비스에 곧바로 투입해 대중의 반응을 즉각 살필 수 있는 스타트업 특유의 실무 환경이 과학자들의 연쇄 이동을 자극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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