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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창업' 5000명 아이디어 털렸다
이성봉 기자
2026-06-18
'모두의 창업' 합격자 5000명의 아이디어가 유출됐다.

18일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1차 심사 통과자 전원에게 정보 침해 피해를 알리는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지난 1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사이 허가받지 않은 아이피(IP)가 비공개 데이터베이스에 무단으로 접근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5000명의 이메일 주소는 물론, 참가자들의 핵심 자산인 비즈니스 모델 요약본과 심사위원들의 개별 평가 내용이 밖으로 빠져나갔다.

다만, 합격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의 다른 개인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세 아이디어가 조회·유출되지도 않았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창업진흥원은 사건 당일 오후 4시에 미승인 접속 경로를 전면 통제했고, 오후 6시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자동 자료 수집 시도도 차단했다고 대상자들에게 해명했다.

현재 국가사이버안보센터 등 외부 보안 기관과 공조해 취약점을 점검 중이며, 전담 피해신고센터를 가동해 민원을 접수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상에서는 분노가 들끓고 있다. 지원자들은 "내 창업 아이템이 순식간에 공공재로 전락했다", "모두의 아이디어를 가져다 쓰라는 사업이었느냐"며 비판했다.

특히 주최 측이 접속 차단을 완료했다고 밝힌 16일 이후에도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 이메일 수집이 가능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는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사업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는 "피해자 보호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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