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7분기 만에 적자 전환
이성봉 기자
2026-05-06
쿠팡이 올 1분기 영업손실 3545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매출이 12조4597억원(85억4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매출은 늘었으나, 3545억원(2억4200만 달러)의 영업손실과 3897억원(2억6600만 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24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분기 매출 성장률 역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둔화했다.
이번 실적 악화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구매 이용권 보상 프로그램 등 판매비 및 관리비가 전년 대비 17%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고객 지표와 고용도 동반 하락했다.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70만명 감소했다. 고객 이탈로 인한 물량 감소 여파로 지난 3월 기준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의 합산 직고용 인력은 전월 대비 약 3600명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핵심인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이 10조5139억원으로 4% 증가에 그쳤다. 반면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매출은 1조9457억원으로 28% 늘었으나,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조정 에비타 손실이 96% 증가하며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해 발행한 구매이용권 영향은 일회성으로 2분기 초반까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4월 말 기준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근본적인 회복세를 온전히 반영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