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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발행 한도 8배 확대하는 '토스'.. 나스닥 상장 본격 시동
이승아 기자
2025-10-31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주식 발행 한도를 대폭 늘리는 정관 개정에 나선다.

29일 블로터 보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오는 31일 서울 서초구 힐튼 가든 인 서울 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식 발행 한도를 2억5000만주에서 20억주로 변경하고, 메자닌 발행 한도를 3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는 정관 개정을 의결할 예정이다. 전체 59개 조항을 손질한다.

정관 개정안에는 1주 1의결권 원칙 명문화, 대표 선임권의 이사회 이관, 단독대표 체제 확립 등이 포함됐다. 영문 상호(Viva Republica Inc.) 추가도 해외 상장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주식 발행 한도 확대는 IPO를 대비한 사전 조치로 평가된다. 현재 비바리퍼블리카 발행주식은 약 1억7800만주(보통주·우선주 합산)로 기존 한도의 약 70% 수준에 도달해 있어, 상장 과정에서 필요할 대규모 자본 투입 여력을 미리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메자닌 발행 한도도 기존보다 3배 늘릴 예정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각의 한도를 현행 3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상향해 자금 조달 여력을 한층 키운다.

메자닌 확대 역시 같은 맥락이다. 메자닌은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처럼 채권과 주식 속성을 동시에 지닌 자금조달 수단이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분까지 투자자가 가져갈 수 있어 글로벌 기관투자자의 선호도가 높다.

이번 정관 개정에는 신주인수권 발행에 관한 세부 규정도 명확히 반영됐다. 토스는 발행주식총수의 20% 한도 내에서 외국인에게 신주를 발행할 수 있으며, 30% 한도 내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신주 청약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일반 투자자 참여가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토스는 미국 상장을 위해 모건스탠리와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해 준비 중이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와의 기존 계약은 해지하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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